고령화에도 국내 연금보험 정체…"유병자 연금보험 도입해야"

 고령화와 노후 빈곤이 심화하는 가운데 고령 유병자의 노후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유병자 연금보험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4일 보험개발원은 '고령화 시대의 위험과 해외 유병자 연금상품 운영사례' 보고서에서 국내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전체 수입보험료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약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구 고령화와 '유병장수 시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고령 유병자의 노후 자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국내 개인연금보험 시장이 매년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유병자 연금보험은 평균 이하의 기대수명을 가진 피보험자에게 더 많은 연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반 연금상품은 다양한 연령층이 가입하는 데 반해 유병자 연금상품은 은퇴기에 있는 고령층이 주로 가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병자 연금시장은 영국에서 가장 활성화됐는데, 영국은 1995년 이 상품을 처음 도입한 이후 연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져 2020년에는 점유율이 30%를 상회했다.

 개발원은 "고령화와 더불어 노후 빈곤이 심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유병자 연금보험 도입은 국내 개인연금 시장 활성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고령화·유병자 시대의 보장수요에 부응하는 상품을 도입해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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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 동시에 켜고 끈다…이중모드 크리스퍼 가위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주영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노명현 박사 공동 연구팀은 대장균(박테리아의 일종)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켜고 끌 수 있는 '이중모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동식물 세포의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부위 데옥시리보핵산(DNA)을 절단함으로써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CRISPR-Cas9)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절단 효소인 카스9(Cas9) 단백질과 교정할 유전자 부위를 찾아주는 '가이드 리보핵산(RNA)'이 결합해 유전체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다만 '끄기'(억제) 기능에 특화돼 유전자 발현을 막는 데는 뛰어나지만, 유전자를 켜 활성화하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그나마 사람·식물·동물 등 다세포 생물의 기본 단위인 진핵세포에서는 켜는 것이 가능하지만, 박테리아에게서는 유전자 켜기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박테리아는 구조가 단순하고 빠르게 증식하면서도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 합성생물학(미생물을 살아있는 공장처럼 만들어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의 기반이 된다. 합성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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