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얼음골' 지도 만든다…기후변화 생물 피난처 연구

 국립수목원은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국내 풍혈지 면적과 생물 분포를 연구한다고 13일 밝혔다.

 풍혈지는 여름에 찬 바람이 나오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지역을 말한다. 빙혈, 얼음골 등으로 불리는데 '밀양 얼음골'이 대표적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들의 피난처를 연구하고자 풍혈지 발굴에 나섰다.

 국립수목원은 2022∼2023년 풍혈지 6곳을 조사해 흰인가목, 월귤, 부게꽃나무 등 북방계 식물 129분류군과 고산성 지의류들의 서식을 확인했다. 지의류인 솔로리나 사카타(Solorina saccata) 등 국내 미보고종도 포함됐다.

 그동안 풍혈지 조사는 인력을 활용한 현장 측정에만 의존했다. 이 방법은 많은 인력과 시간을 요구하는 데다 계절에 따라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렵다.

 이를 개선하고자 국립수목원은 산림 분야 디지털 전환의 하나로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풍혈지를 연구하기로 했다.

 김재현 국립수목원 과장은 "첨단 기술 활용이 연구 정확도를 높이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풍혈지를 발굴해 생물 자원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유전자가위 동시에 켜고 끈다…이중모드 크리스퍼 가위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주영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노명현 박사 공동 연구팀은 대장균(박테리아의 일종)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켜고 끌 수 있는 '이중모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동식물 세포의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부위 데옥시리보핵산(DNA)을 절단함으로써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CRISPR-Cas9)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절단 효소인 카스9(Cas9) 단백질과 교정할 유전자 부위를 찾아주는 '가이드 리보핵산(RNA)'이 결합해 유전체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다만 '끄기'(억제) 기능에 특화돼 유전자 발현을 막는 데는 뛰어나지만, 유전자를 켜 활성화하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그나마 사람·식물·동물 등 다세포 생물의 기본 단위인 진핵세포에서는 켜는 것이 가능하지만, 박테리아에게서는 유전자 켜기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박테리아는 구조가 단순하고 빠르게 증식하면서도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 합성생물학(미생물을 살아있는 공장처럼 만들어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의 기반이 된다. 합성생물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