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4조5천억원…제약업계 기술수출 실적 호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 상반기 기술 수출 분야에서 지난해 상반기를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월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 수출 규모는 최소 4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공개 계약 건이 있어 정확한 계산은 어렵지만, 공개된 계약 건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천억원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이 달에 체결된 기술 수출 계약 3건만 봐도 모두 총액 5천억원 이상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미국 신약 개발 기업 에보뮨에 자가 염증 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을 기술 이전하면서 약 6천6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상품화 이후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3사도 미국 신약 개발 기업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 'IMB-101'의 기술을 이전하는 1조3천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물질 'GENA-111'을 기술 이전하는 5천8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그 외 아리바이오, 넥스아이, LG화학도 1∼3월 글로벌 제약사와 경구용 치매치료제, 면역항암제, 희귀비만증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도 같은 기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 제형 제품 상업화를 위한 플랫폼 기술을 세계적 제약사 MSD에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 기술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데 대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크게 성장했다는 의미"라며 "외국 기업이 원하는 전략적 파이프라인을 한국 제약·바이오 업체가 갖춘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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