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고' 손상환자 21.6%는 65세 이상…"고령 운전자 대책 시급"

운수사고 손상 환자 중 65세 이상 비율 10년 새 9.0%P 증가
10∼20대 자해·자살 시도자 비율 10년 전보다 14.5%P 증가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사고 손상 환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년 새 9.07%P 증가했다.

 운수사고 손상 환자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어르신이고, 이들의 절반 이상은 운전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손상으로 응급실 23곳에 방문한 20만3천285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가 담긴 '2023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국가손상정보포털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전체 손상 환자 중 남성이 56.5%로 여성(43.5%)보다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0∼9세가 17.9%로 가장 많았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전체 손상 환자에서 10대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비율은 2013년 36.5%에서 2023년 27.4%로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비율은 14.3%에서 28.3%로 늘었다.

 손상 발생 원인을 보면 추락·낙상(37.8%)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외부에서 충격을 받거나 부딪히는 등의 둔상(19.4%)과 운수사고(13.1%) 순이었다.

 자동차 등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에서도 고령화 경향이 나타났다.

 운수사고 손상 환자는 2013년 4만1천928명에서 2023년 2만6천689명으로 10년 동안 36%가량 줄었으나, 65세 이상 어르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12.6%에서 21.6%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운수사고 발생 시 노인이 직접 운전한 경우가 3천80건으로 가장 많았다. 10년 전에 비해 노인 운수사고 중 노인이 운전자인 비율이 47.6%에서 53.6%로 늘었다.

 자동차 사고에서 운전자 환자 수는 2013년 2만2천426명에서 2023년 1만7천312명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여기서도 65세 이상 비율은 11.3%에서 17.8%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전반적인 자동차 사고로 인한 환자와 운전자 손상 환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65세 이상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어, 고령 운전자의 손상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고령화에 따라 낙상에서도 60대 이상의 환자 비율이 2013년 25.2%에서 2023년 45.2%로 1.8배 증가했다.

 낙상은 대부분 집(42.9%)에서 발생했는데, 세부 장소로는 거실(17.5%), 계단(16.2%), 화장실(15.1%) 순이었다.

 자해·자살로 인한 손상 환자의 비율은 2013년 2.4%에서 2023년 4.9%로 10년 전보다 약 2.2배로 증가했다. 중독의 경우에도 10년 전과 비교해 중독환자의 비율이 2.5%에서 4.2%로 약 1.7배가 됐다.

 그중에서도 10∼20대의 변화가 뚜렷했다.

 10∼20대의 자해·자살 시도자 비율은 2013년 29.3%에서 2023년 43.8%로 14.5%P 늘었다. 해당 연령대가 중독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2%에서 33.5%로 증가했다.

 자해·자살 시도 이유로는 정신과적 문제가 47.1%를 차지했다. 중독 물질로는 치료약물(67.4%), 인공 독성물질(10.8%), 가스(10.6%), 농약(8.9%) 등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를 통해 손상 발생 위험 요인과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손상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생애주기별 손상 예방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배포해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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