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려는데 기침하면 항상 마스크 쓴다' 25%뿐"

질병청, '의료 감염 예방 주간' 앞두고 성인 3천명 조사
'병원서 마스크 쓸 때 항상 코·입 모두 가린다' 46%로 절반 밑돌아

  우리 국민 4분의 3은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어도 항상 마스크를 쓰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시설에서 마스크를 쓸 때 항상 코와 입을 모두 가리는 이들도 절반을 밑돌았다.

 질병관리청은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 주간(매년 10월 셋째 주)을 앞두고 최근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20∼60대 성인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14일 소개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항상 그렇다'는 응답은 25.0%에 그쳤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모두의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항상 써야 하지만, 나머지 57.3%는 '대체로 그렇다'고 답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의료기관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때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린다는 응답률은 96.3%였지만, 이들 중 '항상' 코·입을 가린다는 비중은 46%로 절반에 못 미쳤다.

 마스크를 쓰더라도 코와 입을 가리지 않으면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처럼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공간을 이용한 뒤 손 위생 관리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75%, '항상 그렇다'는 응답은 18.5%였다.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환자와 접촉 혹은 대화한다는 문항에 '그렇다'는 응답은 10.5%, '항상 그렇다'는 응답은 1.7%였다.

 대화를 자제해야 비말(침방울) 등을 통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진료 대기 시 대화한다는 응답률이 낮은 것은 그만큼 의료기관에서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설문 대상 가운데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는 1천362명에게 따로 물은 결과 호흡기 질환 환자를 돌볼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응답은 96.1% , '다른 환자와 접촉하거나 다른 환자의 보호자와 함께 식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3.1%였다.

 각각 1년 전 설문 당시(92.3%, 76.5%)보다 응답 비율이 올랐다.

 환자 방문·면회 시 '화분·생화, 애완동물, 외부 음식 등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외부 물품을 반입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95.6%)도 1년 전(94.3%)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호흡기 증상, 장 관련 감염, 피부 질환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상황에서 '환자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평균 90.3%로, 전년 평균(84.8%)보다 5%포인트 넘게 올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국민께서는 감염으로부터 나 자신과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감염 예방·관리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올해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 주간을 맞아 17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포럼을 연다.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관리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사진 공모전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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