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과 사망…2022년 한해에만 6만명 넘어"

20대에 유독 초과 사망 많아…"감염병 초기부터 '초과 사망 모니터링 체계' 구축해야"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은 2022년 한해에만 국내에서 6만명이 넘는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과 사망은 위기가 없었을 때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사망자 수를 넘어선 수치를 말한다.

 23일 대한예방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따르면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2022년 연령대별 사망률 추세 변화를 고려한 '연령 조정 초과 사망'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초기인 2021년만 해도 초과 사망자 수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등이 확산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부터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초과 사망자가 급증한 이유로 비만율 증가, 신체 활동 감소,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 수면 장애, 정신 건강 악화에 따른 젊은 성인의 자살률 증가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사망자 총수가 900명이었지만, 20대 연령대의 초과 사망자가 231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20대의 사망 원인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초과 사망의 대부분이 자해와 자살로 인한 것이었다"면서 "감염병 유행 기간에 젊은 성인의 자살률이 급증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2022년 초과 사망자 분석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초과 사망자 수의 급격한 증가는 질병관리청의 분석에서도 확인된다.

 질병청 연구팀이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20~2022년 초과 사망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2021년 11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월별 초과 사망자 수는 2022년 3월이 1만7천63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월이 1만1천379명이었다.

 두 달 동안에만 2만9천여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15세 미만 연령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초과 사망이 증가했는데, 이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초과 사망 발생 규모가 컸다.

 질병청은 감염병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과 감염병 대응 정책의 효과 등을 평가하려면 발생 초기부터 감염병으로 인한 직·간접 사망 파악이 가능한 '초과 사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고령층에 의료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내년 3월 의료·요양 통합돌봄 본격 개시…복지부 추진본부 구성
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 의료·요양 통합돌봄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장관을 필두로 한 통합돌봄 추진본부를 출범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의료·요양 통합돌봄은 노인이나 장애인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원래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누리도록 시군구 중심으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추진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이던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추진단'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복지부 장관이 단장을 맡는다. 대상자 확대반, 사회서비스 연계반, 의료취약지 지원반 등 총 7개 반으로 구성돼있다. 추진본부는 출범 첫날인 이날 제1차 회의를 열고 통합돌봄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방향을 점검했다. 2023년 7월부터 시작한 통합돌봄 시범사업에는 현재 지방자치단체 131곳이 참여 중으로, 내년 3월 27일에는 전국적으로 통합돌봄 본사업이 시작된다. 복지부는 추진본부 회의를 매월 2회 이상 열고 본사업을 준비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인프라를 확충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돌봄은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로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