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세계최고성능' PET플라스틱 생물학적 분해효소 개발

김경진 경북대 교수·CJ제일제당 연구팀
"바이오촉매 통해 오염된 플라스틱까지 영구적 재활용 가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북대 김경진 교수 겸 자이엔 대표와 CJ제일제당 연구팀이 산업 조건에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바이오촉매(PETase)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첨단GW바이오) 사업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2일 오후 2시(현지시간) 게재됐다.

 김경진 교수 연구팀은 자연환경에서 나무가 썩는 과정처럼 바이오촉매(효소)가 분해 반응을 매개하는 생물학적 재활용에 주목해 페트병과 의류, 테이크아웃 컵, 차량 매트 등에 이용되는 PET 플라스틱을 생물학적으로 분해하는 고성능 바이오촉매를 개발했다.

 개발된 바이오촉매는 PET에 선택적으로 반응하고 순수한 반응물을 생성하는 등 플라스틱 분해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으며, 재활용 시 소재의 품질도 뛰어나게 한다고 과기부가 설명했다.

 이에 화학 촉매를 이용해 PET 플라스틱을 열로 녹이거나 용매제로 분해해 원료를 만들어 내는 화학적 재활용이 등장했지만, 원료 오염에 따른 한계 때문에 적용 가능 폐기물이 제한됐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완벽한 대안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독자적인 접근법을 이용해 미생물이 가지는 바이오촉매들의 활성 지도(Landscape)를 제안하고, 이를 통해 '쿠부'(Kubu-P)라고 명명한 신규 바이오촉매를 발굴했다.

 또한, 쿠부의 우수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효소 공학을 이용해 더 강력한 개량 바이오촉매인 쿠부M12(Kubu-PM12)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쿠부M12는 1㎏의 PET를 0.58g의 소량으로 1시간 이내에 45%, 8시간 만에 90% 이상 분해하는 세계 최고 성능을 증명했다.

 김경진 교수는 "바이오촉매를 통한 생물학적 재활용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 오염된 플라스틱까지 영구적 재활용이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본 연구는 자연이 가진 위대한 잠재력을 파악했다는 데 의의가 크며, 앞으로 다양한 화학 산업에서 바이오촉매를 응용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대 김경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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