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집단별 갈등 인식변화 </strong>[한국행정연구원 제공]](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418/art_174601558259_157e6a.jpg)
최근 10여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집단 간 갈등으로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이 꼽혔다.
1일 한국행정연구원이 2013∼2024년 매해 진행한 사회통합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시민들은 진보와 보수, 빈곤과 중상층, 근로자와 고용주 등 9개 주요 집단 간 갈등 상황을 모두 심각하게 봤다.
갈등 정도를 1점(전혀 심하지 않다)∼4점(매우 심하다)으로 표기했을 때, 9개 집단 간 갈등 평점은 대부분 해마다 2.5점을 웃돌았다.
빈곤층과 중상층, 근로자와 고용주, 수도권과 지방, 고령층과 젊은층의 갈등도 2.4∼3.1점을 나타냈다.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수준은 4점 만점에 대부분 평균 2점대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회는 2.0점, 중앙정부 2.3점으로 신뢰도가 하위권을 맴돌았다.
연구원은 "신뢰가 낮아질수록 시민들은 정책에 협조하지 않으며 제도보다는 집단 이익을 우선시한다"면서 "공공기관 간 협력 부족과 정부·시민 간 소통 단절은 신뢰 약화와 정책 수용성 저하 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은 2013∼2023년 조사 때마다 가장 신뢰받는 기관으로 인식됐으나, 의대 증원 갈등이 컸던 2024년에는 0.2점 하락한 2.6점을 받아 신뢰도가 떨어졌다.
정부와 기업 간 협력에 대한 인식은 4점 만점에 평균 2.5점으로 가장 높았고, 여당과 야당 간 협력 인식은 1.9점으로 가장 낮았다.
공공기관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에서는 행정기관이 평균 2.9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국회는 2.3점으로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줄곧 최하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