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재 사망자 과반이 60세 이상…50인 미만 업장이 62%

60세 이상 사망 원인 '질병' 줄고 '사고' 늘어

  고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일터에서의 사고나 업무상 질병으로 숨진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용노동부의 '2024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질병과 사고를 합한 전체 산업재해율은 0.67%로, 전년의 0.66% 대비 0.01%포인트 늘었다.

 총 재해자 수는 전년보다 4.4% 증가한 14만2천771명이고, 사망자 수는 4.1% 늘어난 2천98명이었다.

 사망자만 보면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천107명·52.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사망자는 2013년 29.8%로 30%가 미치지 못했으나 2023년 52.1%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한 뒤 2024년은 비중이 더 커졌다.

 50대가 522명이고 40대는 313명으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사망률도 감소했다.

 60세 이상 질병사망자는 전년 56.4%에서 55.3%로 소폭 줄었지만, 사고사망자가 45.8%에서 48.9%로 3.1%포인트 늘면서 총 비중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96명)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고, 제조업(476명), 광업(450명) 순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773명·36.8%), 5인 미만(526명·25.1%) 등 50인 미만 업체가 61.9%를 차지했다.

 100∼299인이 263명으로 뒤따랐고, 1천인 이상은 114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재해율과 재해자 수,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은 질병 재해·사망자 수 증가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질병 재해율은 0.13%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늘었고, 사망자 수는 1천271명으로 5.6% 증가했다.

 사고사망 만인율은 전년과 같은 0.39대를 유지한 반면, 질병사망 만인율은 0.59로 전년과 비교해 0.01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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