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3% '경도인지장애, 치매 예방에 중요한 시기'로 인식"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1천36명 대상 경도인지장애 인식 조사 결과 공개

 국민 10명 중 6명은 흔히 '치매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를 예방하고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치매학회와 함께 '초고령사회 치매 예방과 치료, 미래 대응 방안' 심포지엄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경도인지장애는 아직 치매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억력, 언어능력 등 인지기능이 뚜렷하게 떨어진 상태를 칭한다.

 의료계에서는 경도인지장애의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고 본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59.1%가 경도인지장애에 대해 '어느 정도'(47.4%) 또는 '매우 잘'(11.7%) 알고 있다고 답했다.

 '용어 정도만 들어봤다'는 27.3%, '전혀 모른다'는 13.6%였다.

 대한치매학회가 지난 202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도인지장애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이 5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또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예방에 중요한 시기'라는 걸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도 60.3%에 달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에 관해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초기 치매를 포함한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50.6%가 '들어본 정도, 잘 모른다', 29.5%가 '전혀 모른다'고 답해 인식도가 낮았다.

 가족이 기억력 저하를 보일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병원을 방문해 진단·상담·치료'(6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가족·지인과 상의'(40.7%), '두뇌 활동(독서, 퍼즐 등) 늘림'(29.1%), '운동, 식습관 등 생활 습관 개선'(28.2%), 약국·인터넷에서 뇌 건강 관련 제품 구매(20.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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