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낙상조심…"뇌손상 후 5년내 치매 상대적 위험 69%↑"

캐나다 연구팀 "노인 낙상-외상성 뇌손상 예방하면 치매도 줄일 수 있어"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낙상 등으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TBI)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년 안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69%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제니퍼 와트 교수팀은 6일 캐나다의학협회저널(CMAJ)에서 65세 이상 노인 26만여명의 데이터를 이용, 외상성 뇌손상과 치매 위험 간 관계를 최대 17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상성 뇌손상은 머리에 직간접적인 충격을 받은 후 기절, 외상 후 기억 상실, 어눌한 말투나 근력 약화, 시력 변화 같은 신경학적 징후 등이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노인층 외상성 뇌손상의 50% 이상이 낙상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4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65세 이상 노인 26만4천226명(평균 연령 77.2세)을 대상으로 외상성 뇌손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일대일로 매치해 치매 발생과 공적 가정 돌봄 서비스 이용, 장기 요양시설 입소 등을 추적 비교했다.

 그 결과 외상성 뇌손상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손상 발생 5년 이내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69% 높았으며, 5년 이후에도 치매 위험이 5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상성 뇌손상을 겪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공적 가정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30% 높았고 이용 일수도 약간 더 길었으며, 장기 요양시설에 입소하는 비율도 45%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과 성별도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외상성 뇌손상을 겪은 85세 이상 노인의 경우 3명 중 1명(31.3%)이 치매에 걸릴 것으로 예측됐고, 여성의 치매 발생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지역 거주 여성의 치매 발생률은 29%, 같은 조건의 남성은 24.7%였다.

 연구팀은 "그동안 뇌손상이 성인기 치매 위험 요인으로 연구돼 왔지만, 이 연구 결과는 노년기에 발생한 뇌손상조차도 치매 발생률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고 이 위험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가 임상의가 노인 환자와 그 가족이 외상성 뇌손상의 장기적 위험에 대해 더 잘 이해하도록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Jennifer A. Watt et al., 'Rate of incident dementia and care needs among older adults with new traumatic brain injury: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http://dx.doi.org/10.1503/cmaj.25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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