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인 건보 진료비 50조원 돌파…고령화에 5년간 39% 증가

건강보험 통계 연보 발간…전체 진료비 116조2천375억원 중 45% 차지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건강보험 진료비가 50조원을 돌파하면서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노인 건보 진료비는 최근 5년간 1.4배로 불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24년 건강보험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116조2천375억원으로 2023년 대비 4.9% 증가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18.9%를 차지하는 노인이 전체 진료비의 44.9%를 차지하는 셈이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50만8천원으로, 전체 1인당 연평균 진료비 226만1천원을 크게 웃돌았다.

연도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현황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은 84조1천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직장보험료가 74조6천196억원, 지역보험료가 9조5천52억원이다.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13만4천124원이다. 직장 보험은 15만9천184원, 지역 보험은 8만2천186원이다.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63만6천130원, 연간 급여비는 187만5천956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병의원과 약국 등 요양기관 수는 10만3천308곳으로, 직전 해 대비 1.5% 늘었다.

 같은 기간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요양기관 인력은 48만7천994명으로 2.0% 증가했다.

 간호사가 4.9% 늘었고, 한의사(2.3%), 약사 및 한약사(1.9%), 치과의사(1.6%) 순으로 증가했다.

 의사만 4.7% 감소했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23만6천926건으로 직전 해 대비 2.8% 증가했으나, 분만 기관 수는 445곳으로 4.9% 줄었다.

 자연분만 건수가 6.0% 감소한 것과 달리 제왕절개 건수가 7.7% 늘면서 전체 분만 수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연령대별 분만 건수는 30∼39세에서 18만1천75건으로 전체의 76.4%를 차지했다.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실제 인원은 2천294만명이었다. 고혈압 762만명, 관절 질환 744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432만명 순이다.

 중증질환 산정특례가 적용된 환자는 282만명이다. 암 150만명, 희귀난치성 질환 110만명, 심장질환 11만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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