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검진 개편…"폐기능검사 도입하고 출장검진은 깐깐하게"

  2026년 새해부터 국가건강검진 체계가 확 바뀐다.

 국민의 생애주기에 맞춰 더 꼼꼼하게 설계됐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일찍 찾아내고 출장검진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가장 큰 변화는 '폐기능 검사'가 일반검진 항목에 들어온 것이다.

 이제 56세와 66세가 되면 이 검사를 받게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병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서다.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검사 전 30분 동안은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하고 1시간 전부터는 담배도 피우면 안 된다.

 술은 4시간 전부터 참아야 한다. 검사 결과에서 1초 노력성 호기량 비율이 70% 미만이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앞으로는 의사 한 명이 하루에 검진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된다. 일반검진은 120명, 암검진은 70명까지만 가능하다. 또 출장검진을 나가기 열흘 전까지 보건소에 신고도 해야 한다. 기준을 어기면 검진비를 돌려줘야 하거나 업무정지를 당할 수 있어 예전처럼 마구잡이로 검진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아이들과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깊어졌다. 영유아 구강검진 때는 유치가 빠지는 시기를 확인하는 문진 항목이 추가돼 치아 발달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에 주는 지원비도 8만3천원대로 올라가서 안내 보조나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시스템 운영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울증 검사도 60대 후반 대상자 중 예전에 못 받은 사람들을 챙기는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조정됐다.

 이번 개편은 검진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보다 얼마나 제대로 해서 질병을 찾아내느냐에 방점이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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