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설 연휴 기간 기도 폐쇄와 화상 사고가 평시의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때마다 음식을 많이 준비하고 소비한 탓인데, 질병관리청은 특히 명절 때 가정 내 안전사고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떡 먹다 '컥'…설 연휴 기도 폐쇄, 평시의 1.8배↑
설 연휴에 기도 폐쇄를 유발한 물질은 떡 등 음식이 87.5%로, 평소(78.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봤을 때 80∼89세 고령층이 37.5%로, 설 연휴 전체 기도 폐쇄 사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70∼79세, 0∼9세(각 18.8%)가 뒤를 이었다. 고령층과 어린이들이 기도 폐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기도 폐쇄의 경우 응급실 내원 후 입원한 비율이 41.2%로, 다른 손상(낙상 20.6%·둔상 6.2%· 교통사고 27.1%) 대비 높았다.
◇ 화상도 평시 2.2배↑…베임 사고, 설 연휴엔 여성이 더 많아
화상의 경우 조사 기간 중 하루 평균 18.5건 발생했다. 평소(8.5건)의 2.18배나 됐다.
특히 여성의 화상 건수는 설날 닷새 전에는 일평균 6.7건이었다가 이후 급격히 늘어 설날 하루 전에는 22.3건까지 급증했다.
여성의 화상은 설 다음 날까지도 일평균 17.3건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이튿날부터야 10건 아래로 내려갔다.
화상이 발생하는 장소 중 집의 비율은 평소 66.0%에서 설 연휴 80.2%로 늘었다.
원인별로는 뜨거운 액체(57.7%→60.1%), 뜨거운 증기(5.1%→7.2%)로 인한 화상이 평소보다 증가했다.
연령별로 봤을 때 뜨거운 물체·물질에 의한 화상의 경우 0∼9세는 평소 26.2%에서 35.6%로, 60∼69세는 7.2%에서 13.3%로 늘었다.

설에는 날카로운 물체에 베는 사고도 늘었다.
조사 기간 중 베임 사고는 설 이레 전까지만 해도 평시(일평균 33.8건)와 비슷한 36.8건이었으나 설 하루 전엔 일평균 71.0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베임 사고 피해는 평소에는 남자(54.9%)가 여자(45.1%)보다 많았지만, 설 연휴에는 여자 51.6%, 남자 48.4%로 역전됐다.
◇ 교통사고도 평시보다 30% 증가…설 이틀 전 특히 주의
응급실 내원 환자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설 이틀 전 교통사고는 일평균 98.7건으로, 통상 기간(일평균 76.1건)보다 29.7%나 늘었다.
교통사고는 평소에 비해 0∼9세와 20∼5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안전띠나 안전의자 등 보호장구 착용률을 분석한 결과, 성인은 안전띠 착용률이 평소 74.1%에서 설 연휴 77.3%로 올랐다.
12세 이하에서 평시 대비 보호장구 착용률은 안전띠가 54.7%에서 61.5%로, 안전의자가 48.5%에서 62.5%로 올랐지만, 여전히 성인보다 낮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설 명절에는 기도 폐쇄, 화상, 베임 같은 가정 내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조리 도구 사용과 운전 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