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걷기 앱 이끈 서울시 '손목닥터9988' 맞춤 건강관리 추가

가입자 280만명 돌파 '성공모델'…서울 18세 이상 인구 대비 34%
건강점수·질병위험도 예측, 개인맞춤형 통합건강관리 올해 도입

 시민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도하는 전국 지자체의 걷기 앱 사업을 선도한 서울시의 '손목닥터9988'이 질병 위험도 예측 서비스와 개인 맞춤형 통합 건강관리 기능을 추가하며 한층 진화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손목닥터9988'에 올해 중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타 기관과 협력해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은 가입자가 서울 18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을 넘을 정도로 성공을 거둔 건강 앱이다. 서울시는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이미 확인된 의료비 절감, 건강 지표 개선, 정서적 안정 등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 가입자 280만명 돌파…전국 지자체 걷기 앱 선도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산다는 뜻을 담은 '손목닥터9988'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해인 2021년 11월 도입한 앱으로, 걷기와 체력 측정 등의 과제를 수행하면 서울페이 사용처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2024년 3월 선착순 모집이 아닌 상시 모집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용자가 늘기 시작해 그해 6월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듬해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13일 기준 앱 가입자는 280만1천298명으로, 18세 이상 서울 인구 약 819만8천명(작년 말 기준) 대비 가입률은 약 34%다.

 앞서 서울시가 작년 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21년 대비 2023년 의료비 증가 폭이 앱 이용자는 21만4천650원,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25만9천995원으로 나타나 4만5천원가량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

 또 참여자의 허리둘레 정상 비율이 0.4%포인트 증가해 비 참여자는 0.1%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

 참여자 설문조사와 초점집단면접조사(FGI)에선 참여자의 스트레스가 48.6% 개선되고 우울감 점수가 3.84점(phq-9)에서 2.82점으로 감소해 정서 안정 효과도 나타났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성과를 낸 '손목닥터9988'은 전국 지자체 걷기 앱의 선도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2024∼2025년 경기도의 '기후행동 기회소득', 부산시의 '부산행복 마일리지', 경기 용인시의 '걸어용' 등이 도입되면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 이전에 걷기 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충남도의 '걷쥬 시즌2'가 2020년 1월, 경기 시흥시의 '만보시루'가 2021년 1월 먼저 도입됐다.

 하지만 '걷쥬 시즌2'가 7일 7만보, '만보시루'가 하루 1만보를 각각 보상 조건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손목닥터9988'은 하루 8천보의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 문턱을 제시했고, 이후 도입된 지자체 걷기 앱은 모두 마찬가지로 8천보를 기준으로 했다.

 ◇ 올해 서비스 더 개선…통합 건강관리까지 서비스 확대

 시는 '손목닥터9988'에 ▲ 건강점수 및 질병위험도 예측 서비스 제공 ▲ 개인 맞춤형 통합 건강관리 기능 개발 ▲ 자치구 커뮤니티 연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 모두 올해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건강점수 및 질병위험도 예측'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건강점수(건강나이), 만성질환·중대질환 위험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시는 건강점수·질병위험도 예측모형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모형이 완성되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개인 맞춤형 통합 건강관리'는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통합하고 개인화 기능을 적용해 이용자가 건강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이용자는 중대질환 3종, 만성질환 9종 등에 대한 자신의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그래프를 통화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예방을 위한 방법도 안내받는다.

 체질량지수(BMI), 혈압, 공복혈당 등 개인 건강지표의 추이를 분석해 이용자가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걷기·수면·식단·체중·복약 등 건강 습관 관리도 돕는다.

 이외에도 시는 지속해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내 챌린지와 순위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이용자가 소속감을 느끼며 긍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각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건강증진 사업(챌린지)을 추진하도록 하고, 이에 참여하는 이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 초기 이용자를 유입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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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은 오전에, 저녁형 인간은 저녁에 운동하세요." 운동 시간을 아침형·저녁형 등 개인의 생체리듬 성향(크로노타입)에 맞춰 조정하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등 위험 요인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키스탄 라호르대 아르살란 타리크 박사팀은 15일 국제 학술지 오픈 하트(Open Heart)에서 중장년층 150명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 생체리듬 성향에 맞춰 운동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과 수면 질이 더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크로노타입에 맞춘 운동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면 질을 더 크게 개선하고 고혈압·공복혈당·나쁜 콜레스테롤(LDL) 같은 위험 요인을 더 효과적으로 낮췄다며 심혈관 질환 위험군의 운동처방에 개인별 크로노타입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운동은 심장질환·뇌졸중·당뇨병 위험을 낮추며, 타고나는 기질인 아침형·저녁형 등 크로노타입은 운동 능력과 지속성에 영향을 미친다. 크로노타입은 수면-각성 패턴, 호르몬 분비, 에너지 이용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운동 효과는 하루 중 시간대와 개인의 일주기 생체리듬에 따라 달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