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생산과 수출 가능량이 늘면서 값이 내렸다. 대두유 가격도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EU)의 공급 증가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내려갔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값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값이 내렸다. 또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으로 공급이 증가한 데다 미국에서 수확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락했다. 밀 가격은 수요 둔화와
주말 전반적으로 맑고 더운 가운데 경기·강원 북부지역과 제주에 비가 조금 내릴 때가 있겠다. 주말 간 우리나라는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겠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 들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겠다. 토요일인 7일 아침 기온은 13∼23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0.6도, 인천 20.8도, 대전 18도, 광주 17.9도, 대구 18.6도, 울산 19.4도, 부산 20.7도다. 낮 최고기온은 24∼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김천과 구미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하겠으며 서울은 28도, 인천은 24도, 대전과 대구는 31도, 광주는 30도, 울산은 29도, 부산은 26도까지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8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7∼21도, 낮 최고기온이 24∼32도겠다. 습도가 높아지며 8일 내륙은 체감온도가 최고 31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온도는 습도가 55%일 때 기온과 일치하도록 계산식이 짜여있으며 습도가 10% 오르면 1도 정도 상승한다. 이번 주말 한낮 자외선지수가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일 정도로 자외선이 강하게 쏟
한여름이면 시원한 파도를 즐기려는 인파로 가득한 부산 바닷가. 그런데 최근 이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즐거움으로 가득해야 할 해변에 해파리 떼가 출몰하면서 피서객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가득하다. 기후 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환경 변화로 해파리 개체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더위로 예년보다 열흘가량 앞당겨 오는 21일 정식 개장하는 부산의 해수욕장은 물론 어획 활동으로 생계를 꾸리는 어업인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부산 앞바다 급습에 어업인·피서객 '한숨' "그물로 광어 등을 잡는 선장들이 생선보다 해파리가 더 많이 잡힌다며 하소연합니다." 송정어촌계 간사 박병수 선장은 수년 전부터 부산 앞바다를 잠식한 해파리 떼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박 선장은 "해파리가 걸려 그물이 찢어지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며 "어업인들뿐 아니라 물놀이 구역까지 이동하는 해파리가 늘어나면서 피서객의 안전도 위협한다"고 7일 말했다. 이어 "작년에 해파리를 포획할 때 유난히 양이 많았는데 올해 더 더운 날씨로 해파리가 많아질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초여름 날씨에 접어들면서 바다에는 벌써 해파리들이 넘실거리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부산의 한 소방서가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긴급 상황에서 필요한 5가지 표현을 소개하는 '119 생명어'를 제작했다. 부산 강서소방서는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국어 표기법을 활용한 한국어 발음 안내자료인 '119 생명어'를 제작해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강서소방서가 관할하는 강서구는 녹산국가산업단지 등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모여 있어 외국인 근로자가 부산에서 많은 곳 중 하나다. 이번에 제작된 119 생명어는 베트남어, 필리핀어, 인도네시아어, 네팔어, 캄보디아어, 방글라데시어 등 6개국 언어로 구성됐다. '불이야', '도와주세요', '119에 신고하세요', '사람이 안에 있어요', '이쪽으로 대피하세요' 등 위급상황 시 필요한 5개의 문장을 각 나라의 문자로 한국어 발음과 함께 표기했다. 119 생명어는 화재 등 긴박한 상황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구조나 신고가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외국인 근로자가 위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한국어로 구조나 대피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시현 강서소방서장은 "외국인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119 생명어'는 직접
고물가 시대, 마감 임박 재고 음식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럭키밀'이 주목받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약 22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럭키밀은 스마트폰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사용자가 인근 가게 마감 할인 상품을 예약하고 지정된 시간에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매장은 당일 생산된 빵이나 디저트, 간편식 등이 안 팔려 폐기되는 상황을 줄이고, 소비자는 이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기자는 지난달 26일 럭키밀 앱을 통해 서울 노원구의 한 디저트 가게에서 마감 할인 상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었다. 해당 가게는 3만원 상당의 여러 디저트가 무작위로 담긴 럭키백을 50% 할인된 가격인 1만5천원에 판매했다. 오후 3시께 럭키밀 앱을 통해 예약했는데, 주변 다른 인기 매장들의 마감 할인 상품은 이미 대부분 품절된 상태였다. 픽업 시간 30분 전 예약 확정 알림을 받고 시간에 맞춰 오후 6시30분께 매장을 방문했다. 해당 가게 주인 A씨는 "럭키백은 가격에 맞춰 매일 다른 디저트로 구성한다"며 "최근까지는 딸기 철이어서 럭키백에 딸기 케이크를 넣어드리곤 했다"고 말했다. 기자가 수령한 럭키백에는 미니 치즈케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수면 무호흡 기능이 유럽 적합성(CE) 승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CE는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의료기기, 전자제품, 기계, 장난감 등 안전이 필요한 제품을 출시하려면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은 잠든 이용자의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을 통해 호흡 멈춤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증상 유무를 알려준다. 해당 기능은 2023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허가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드 노보(De Novo·신기술 의료기기 허가)와 캐나다 보건부(HC) 승인, 올해 브라질 식의약품 감시국(ANVISA), 호주 식약처(TGA) 및 싱가포르 식약처(HSA)의 의료기기 승인까지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 승인으로 유럽 34개 지역뿐 아니라 호주와 캐나다 등에서도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총 70개 시장에서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 해법을 찾는 활동에 나설 아동 1천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3월 만 10∼18세 아동과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기후위기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도전! 레드벨'을 기획했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다. 개인은 물론 학교, 지역아동센터, 기관 등 단체 단위 신청도 가능하다. 선정 아동은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의 연관성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워크북으로 학습을 하게 되며, 오는 9월 6일 전국 퀴즈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퀴즈대회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200명이 진출하며, 본선 우승자는 환경부 장관상을 받는다. 선정 아동은 동네의 기후 문제를 조사하고, 녹지 공간과 대기질 등 기후위기 요소를 분석하는 '레드벨 액션' 활동도 하게 된다. 이후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권장, 학교 내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실천하면 된다. 팀 단위로 신청한 경우 우수 활동 팀에는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세이브더칠드런 명의의 특별상이 주어진다. '도전! 레드벨' 참가 희망자는 세이브더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튀르키예산 '냉동 청포도'에서 잔류농약 '아세타미프리드'가 기준치(2.0㎎/kg 이하) 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6일 밝혔다. 아세타미프리드는 병해충 방제에 사용하는 살충제다. 대상 제품은 수입식품 등 수입·판매업체 '농업회사법인(주)대정'이 수입해 소분·판매한 튀르키예산 '냉동 청포도'다. 포장 일자는 2024년 3월 6일, 소비기한은 2027년 3월 5일이다. 해당 제품에서는 아세타미프리드가 3.2㎎/kg 검출됐다. 식약처는 이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봄 날씨가 '변화무쌍'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기상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봄철 기후특성'을 보면 지난 3∼5월 이례적인 추위와 더위가 짧게 반복해 나타나면서 기온 변동 폭이 컸다. 각 달 일평균기온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를 말하는 기온 변동 폭은 3월 14도, 4월 13.6도, 5월 12.1도였다. 특히 지난 5월 기온 변동 폭은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역대 5월 기온 변동 폭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북대서양발(發) 중위도 대기 파동이 변화무쌍한 봄 날씨 원인으로 꼽혔다. 대기 파동은 대기라는 유체를 통해 열 등 에너지가 전파되는 현상으로 고기압 옆에 저기압, 저기압 옆에 고기압이 형성되게 만든다. 기상청은 "3∼4월에는 유라시아 대기 파동이 우리나라에 차례로 이동해 오면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번갈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5월에는 대기 파동이 강화되면서 중아시아지역에 기압능이 발달해 우리나라에 찬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다가 남동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 자리를 타고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 변동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지난봄 전국 평균기온은 12.5도로 평년
미국에 이어 유료 이용 세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에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 온 챗GPT 열기가 주춤한 모습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천만명을 넘어선 뒤 일종의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1천17만1천126명으로 지난 4월(1천72만227명)에 비해 54만8천901명 감소했다. 챗GPT 국내 MAU가 감소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서비스 초기인 당시 이용자수가 수십만명에 불과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이 유의미하게 MAU가 감소한 첫 사례로 볼 수 있다. 챗GPT 국내 MAU는 지난 3월 509만965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고 직후 한 달만인 4월 1천만명을 돌파하며 유례없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 3월 챗GPT-4o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출시한 뒤 이른바 세계적 '지브리 밈' 열풍을 불러왔다. 챗GPT 국내 신규 설치 역시 지난 4월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챗GPT 신규 설치 건수는 150만6천416건으로 전월(466만8천381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공단이 발달장애인의 재산관리 지원서비스 제공 업무를 맡는 내용 등을 담은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발달장애인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올해 4월 1일 발달장애인법 개정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재산관리 지원서비스 제공과 시·군·구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 근거가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개정안에서 발달장애인 재산관리 지원서비스 제공 업무를 국민연금공단에 위탁하고, 해당 서비스의 이용 절차와 재산관리 방법 등 세부 사항을 정했다. 국민연금이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민감정보 및 고유 식별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근거도 담았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2년부터 금전 관리가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재산관리 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을 수행해왔다. 개정안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시·군·구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운영을 한국장애인개발원에 위탁할 수 있게 하고, 센터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입법 예고 기간은 내달 14일까지다. 개정안에 의견이 있는 기관이나 단체·개인은 내달 14일까지 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 또는 국민참여입
경기 성남시는 오는 13일 분당구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임시 개방하는 '성남 두물길' 개장식을 한다. 성남 두물길이라는 이름은 성남을 가로지르는 두 물줄기,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붙여졌다. 동측 탄천 방향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9미터 높이의 아트담장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 숲놀이터·소풍마당·꽃대궐마당·담빛쉼터 등을 지나 서측 동막천 출입구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 있다. 특히 서측의 담빛쉼터에는 달빛과 별빛을 형상화한 야간경관 조명시설이 설치돼 벤치에 앉아 숲속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시는 1997년 가동이 중단된 후 약 30년간 방치돼 온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개방하기 위해 지난해 안전조치 디자인 개발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안전시설과 산책로 조성을 위한 조경공사를 마무리했다. 성남 두물길은 하절기(6~8월)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인시 수지지구 하수 처리를 위해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됐으나, 시험 가동 중 인근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됐다. 이에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옛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센터 지하 1층 갤러리M에서 '당신의 잠'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수면장애를 겪은 함정민 작가가 '잠'이라는 주제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센터 홈페이지(ncm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약국과 멀리 떨어진 외딴 지역의 청소년수련시설에 해열제나 소화제 같은 기본적인 상비의약품을 비치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특수장소에서의 의약품 취급에 관한 지정'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오는 9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은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숙박이나 야영 활동을 하는 동안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에 신속히 대처하도록 의약품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藥 사각지대' 청소년 수련시설…응급상황 대처 어려움 해소 기대 현행법상 의약품은 약사법에 따라 약국이나 허가된 장소에서만 취급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보건실이나 일부 특수 격오지 등에서는 예외적으로 의약품을 비치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런 특수장소의 범위를 청소년 수련시설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른 청소년 수련시설 중 ▲ 청소년수련원 ▲ 청소년야영장 ▲ 유스호스텔이 해당한다. 다만 모든 시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시설로부터 반경 2km 이내에 약국, 약업사(과거 약국과 유사한 형태로 약을 판매하던 곳) 또는 매약상(약을 허가받아 판매하는 곳)이 없는 경우로 한정된다. 보건복지부 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60세에서 65세로 법정 정년 상향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커뮤니티와 관련 뉴스 댓글에서 법정 정년 연장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인구 감소로 생산 인력이 줄어드는데 65세로 정년 연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의 60대는 예전의 50대 체력과 같아서 일하는 데 지장이 없다", "가뜩이나 청년 취업이 힘든데 정년 연장하면 어쩌란 말이냐?"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주요국 중에 '60세 정년제'를 운영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뿐이고 나머지 주요국들은 법정 정년 없이 연금 수급 연령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과연 이게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노동관계 법령에 민간 기업 종사자에 대한 별도의 정년 규정까지 두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다. 우리나라는 법에 따라 기업이 근로자의 정년을 만 60세 이상으로 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이나 공기업, 노조가 강한 대기업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많은 직장인이 50세 전후로 직장을 떠나는 게 현실이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사업주가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 연구팀은 계단이나 징검다리 등 불연속적인 지형에서도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4족 보행로봇 내비게이션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4족 보행로봇은 모래, 얼음, 산악 등 다양한 지형에서 보행할 수 있어 감시·정찰 등 업무가 가능하다. 황보 교수팀이 개발한 4족 보행로봇 '라이보'는 지난해 11월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데 이어 이번에 징검다리 위를 시속 14.4㎞로 뛰어넘고, 계단을 올라가며, 수직 벽을 달리는 성능을 입증했다. 고양이의 보행 방식에 착안해 뒷발이 앞발이 밟았던 곳을 디디는 구조를 도입, 발 디딤 위치 계산의 복잡도를 크게 낮췄다. 이어 맵 생성기(map generator)를 이용, 발 디딤 위치를 따라가는 트래킹 학습을 통해 발 디딤 위치의 정확도를 높였다. 재난 구조나 군사 정찰, 산악 탐사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 적용해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보제민 교수는 "기존 상당히 큰 계산량을 요구하던 불연속 지형에서의 고속 내비게이션 문제를 오직 발자국의 위치를 어떻게 선정하는가의 간단한 관점으로 접근, 고양이의 발디딤에서 착안해 계산량을 획기
정부가 육아휴직, 유산·사산휴가, 혼외자, 외조·내조 등 결혼과 출산, 육아 등과 관련한 부정적 인 식이나 편견을 줄 수 있는 용어 바꾸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결혼·출산·육아 관련 용어들을 검토해 법령용어 34개와 생활용어 13개 등 총 47개를 정비 대상 용어로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육아휴직, 경력단절여성 등 일부 용어들이 직장 내 '눈치 문화'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 간담회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제13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정비 계획이 발표됐다. 47개 용어 중 32개에 대해서는 대안 용어를 마련했다. 가령 남녀고용평등법 등에 쓰이는 용어인 '육아휴직'은 '쉬고 온다'는 어감이 부정적 인식을 주면서 제도 활용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육아집중기간', '육아몰입기간', '아이돌봄기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상실 경험을 상기시킬 수 있는 '유산·사산휴가'는 '회복휴가'나 '마음돌봄휴가'로, 사회적 낙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경력단절여성'은 '경력보유여성', '경력이음여성' 등으로 교체를 제안했다. 또 민법 등에 등장하는 '혼외자'라는 용어는 '정상 가정'에
옷을 만들어 입고 버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아우름비즈에서 이랜드월드 등 의류업체 5곳과 재활용업체 6곳 등 21곳이 참여하는 '의류 환경 협의체'가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의류 순환이용을 촉진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협의체를 통해 업계와 협의하며 의류 생산·유통·재활용·폐기 전(全)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관리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옷을 만들어 입고 버리는 과정에서도 여느 행위와 마찬가지로 자원이 소비되며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에 피해가 발생한다. 유엔 '지속가능한 의류 연합'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8∼10%가 의류산업에서 발생했다. 의류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2030년 12억4천3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2022년·7억2천430만t)의 1.7배에 달한다. 전국 폐기물 발생량 통계를 보면 2023년 폐의류 발생량은 11만938t으로, 4년 전인 2019년(5만9천t)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심지어 이 수치는 생활폐기물로 분리배출이 이뤄진 폐의류만 셈한 것이
국민연금에 함께 가입해 노후를 준비하는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다. 부부가 각자 국민연금을 받으면 노후 대비에 훨씬 유리하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부부 노령연금 수급자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 2019년 말 35만5천쌍 ▲ 2020년 말 42만7천쌍 ▲ 2021년 말 51만6천쌍 ▲ 2022년 말 62만5천쌍 ▲ 2023년 말 66만9천쌍으로 ▲ 2024년 말 78만3천쌍 등으로 최근만 보더라도 5년새 부부 수급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월 말에는 79만2천15쌍으로 집계돼 80만쌍에 육박하고 있다. 부부 수급자 증가와 함께 이들이 받는 월평균 합산 연금액도 지난 1월 말 기준 111만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부부 합산 기준 월 543만원(남편 260만원·아내 283만원)의 최고액을 수령하는 사례도 나왔다. 이 금액은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제10차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에서 제시된 부부 기준 적정 노후 생활비 월 296만9천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부부의 고액 국민연금 수급자는 주로 1988년 시행된 제도 초기의 상대적으로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시기부터 보험료를 납부한 장기 가입자가 다수다. 국민연금은 가입자 개인별로 적용되는 사회보험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최근 '국민체력100' 사업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실질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수현 선임연구위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국민체력100' 사업의 참여자 데이터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 건강 정보자료와 결합해 국민 체력 인증 등급에 따른 만성질환 및 의료비 간의 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약 68만 건의 '국민체력100' 체력 측정 자료를 가명 처리 후 국민 건강 정보자료와 연계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약 15만4천명에 대한 의료비와 약 3만7천명의 성인(만 19∼64세) 및 어르신(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분석했으며, 평균 추적 기간은 3.5년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력 인증 등급이 높아질수록 당뇨병,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으며, 의료비 지출액은 등급이 낮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1∼3등급의 체력 인증 등급을 받지 못한 '참가' 등급 참여자의 경우 1등급 참여자보다 당뇨병은 2.13배, 심장질환은 3.54배 발생 위험이 높았다. 아울러 1등급 참가자 대비 성인은 연간 11만2천227원, 어르신은 5
효과를 부풀리는 등의 불법 의료 광고가 온라인상에서 횡행하면서 의료 광고를 신뢰하는 소비자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의료 광고로 피해를 본 경우 신고하는 방법을 안다는 소비자도 7%에 그쳤다. 2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의뢰로 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리서치가 지난해 11월 28일∼12월 3일 성인 9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의료 광고의 정보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10.3%('매우 신뢰한다' 0.2% 포함)뿐이었다.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3.1%)와 '신뢰하지 않는다'(25.5%) 등 부정적인 응답률은 두배가 넘는 28.6%로 집계됐다. 61.1%는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의료 광고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는 '광고가 상업적 이익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44.7%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정확하지 않은 의료정보 전달'(20.4%), '광고와 실제 경험 간의 차이'(17.2%), '진료 비용 관련 허위 정보 전달'(11.5%) 등의 순이었다. 정부의 불법 의료광고 관리가 효과적이라는 응답률은 11.2%('매우 효과적이다' 1.0% 포함)로, 효과적이지 않다는 응답률 57.3%에 크게 못 미쳤다. 응답자들은 효과적인
올해 식품·외식업계에서 제품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져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는 지난 3∼4월 국민의 저렴한 한끼 식사인 라면 가격부터 올렸다. 동서식품은 6개월 새 두 차례나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빙그레는 눈에 띄지 않게 두 달 간격으로 품목을 나눠 가격을 올렸다. 대상과 오리온은 과감하게 일부 품목이나 제품 가격 인상 폭을 한 번에 20% 안팎까지 키웠다. 롯데웰푸드도 한 제품 가격을 1년도 안 돼 40%나 올렸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식품·외식업체들이 작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새 정부 출범 직전까지 집중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작년 12월부터 지난 달까지 최근 6개월간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업체는 60곳이 넘는다. 소비자 체감상 최근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동서식품 믹스커피로, 불과 반년 만에 두 차례에 걸쳐 20% 가까이 올랐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30일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7% 올렸다. 주력 제품인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원두커피 가격 인상률은 평균 9%에 달한다. 동서식품의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 11월 15일(평균 8.9% 인상) 이후 불과 6개월 만이다. 대형마트에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뜀박질하고 있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더욱 치솟고 있다. 올해 먹거리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봇물 터지듯 한 식품기업들의 가격 인상이다. 지난해 급등세를 보인 농산물 가격은 올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서민 소득이 작년보다 감소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 맥심 커피도 신라면도 빼빼로도 올라 지난해 정부의 압박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던 식품업체들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의 혼란기에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부의 가공식품 물가 관리 노력은 '관치'라는 볼멘소리에도 어느 정도는 성과가 있는 듯했다. 롯데웰푸드와 BBQ가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요구에 인상 시기를 늦출 정도로 기업들은 정부의 눈치를 봤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서 이어진 기업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은 고삐 풀린 듯했다. 가격 인상 사례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월 이후 부쩍 늘었고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둔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제품 가격을 올린 기업 관계자들은 1일 "새 정부 출범 직
노인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고령자의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고령자 대부분은 당장 운전을 중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을 중단해 이동이 불편해지면 자칫 심리적으로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령자가 운전을 그만둔 이후의 삶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일 학회지 장기요양연구에 실린 '고령 운전자의 운전중단 계획에 관한 탐색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대전에서 운전 경험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 184명을 조사한 결과 59.2%에 해당하는 109명이 '현재 운전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 109명의 평균 연령은 74.9세로, 대부분 남성(82.6%)이었으며 독거노인은 17.4%였다. 현재 운전 중인 109명 중 '운전을 중단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분의 1 수준인 35명에 그쳤다. 운전중단 계획이 있는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고령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학력(대학 졸업 이상)이 높거나 주관적 근거리 시력이 나빴다. 운전중단 계획이 있는 35명 가운데 29명(82.9%)은 '5년 이내에 운전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운전중단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