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2025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인구정책 시행계획은 모든 세대의 삶 질 향상, 인구구조 변화 지역사회 인식개선 확산, 저출생·고령사회 정책지원 통합 관리 및 체계화 등 3대 정책목표, 125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특히 저출생 대응 분야에 3천63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추진사업은 중소사업장 초등 새내기 10시 출근제,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아이돌봄, 임신부 가사서비스, 난임부부 시술비·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다자녀가구 수원휴먼주택 지원 등이다. 10시 출근제는 중소사업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직원을 대상으로 10시 출근제를 시행할 경우 해당 사업장에 단축근무 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수원시가 직원 1명당 2개월 동안 최대 6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수원시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8.97%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3.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출산·양육 정책과 주거, 돌봄,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이 조금씩 효과를 내기 시작해 지난해 출생아 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과 신혼부부가 수원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아이 키우기 좋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 이어 알파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알파세대는 부모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달리 브랜드보다 '내게 맞는 경험'을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소셜 빅데이터 5만건을 분석한 결과, 알파세대와 관련된 키워드의 언급량은 지난해 1분기 5천792건에서 4분기 8천245건으로 42% 증가했다. 201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디지털, 콘텐츠, 게임,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과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진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변화, 사회, 투자 등 경제·금융 관련 키워드가 상위에 올랐다. 브랜드 선호도에서도 세대 간 차이가 발견됐다. 밀레니얼 세대는 현대, 스타벅스,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언급이 두드러진 반면, 알파세대는 다이소, 삼양식품 등 실생활과 밀접한 브랜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가격 접근성이 높은 브랜드와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를 통해 실용성과 개인화된 경험을 더욱 강조하는 특성이 확인됐다. 분석 결과 알파세대는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 디지털 아이템
서울에 사는 무자녀 20∼40대 가운데 남성은 '언젠가는 부모가 될 의향'이 조금씩 강해지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서울시 가족센터가 발간한 2024 서울가족보고서를 보면, 자녀가 없는 20∼40대 서울시민을 상대로 부모 될 의향을 1점부터 5점까지로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3.4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8∼14일 884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로, 전년(3.2점)보다 올라갔다. 남성은 3.7점이었다. 2021·2022년 3.3점, 2023년 3.5점에서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여성은 3.0점으로 2023년과 동일했다. 다만, 2021·2022년 2.7점보다는 높았다. 부모 될 의향이 3점 이상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사랑을 줄 존재가 생겨서' 3.9점,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어서' 3.8점, '자녀를 키우는 보람, 즐거움 때문에' 3.7점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부모 될 의향이 있는 이유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부모 될 의향이 3점 아래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여성과 남성 모두 '기대만큼 자녀를 잘 키울 자신이
동해 쪽에서 잡힌 고등어의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고래회충 개체 수가 태평양 쪽 못지않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최근 보도했다. 내각부 식품안전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닷물고기에 기생하는 고래회충 중 내장 부위에서 살코기 부분으로 쉽게 이동하는 종류인 As가 2019∼2021년에는 태평양에서 잡힌 고등어 살코기 부위에서 마리당 평균 15.3개체가 검출됐고 동해 쪽 고등어는 2.1개체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2∼2023년 동해 2개 해역에서 붙잡힌 고등어에서는 마리당 As가 평균 13.6개체와 9.7개체가 검출돼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과거에는 동해 쪽에서 붙잡히는 고등어 내 고래회충은 물고기 체내에서 이동하기 어려운 종류인 Ap가 많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고래회충은 초밥 등 날 것이나 덜 익힌 생선을 통해 사람 몸에 들어오면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생충이다. 다만 Ap는 내장만 제거하면 As보다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추정돼왔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스기야마 히로무 객원연구원은 "(동해 쪽에서 잡히는 고등어 섭취를 통한) 식중독 증상 위험이 태평양 쪽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됐다"며 "원인은 명
지난해 국가공무원의 1인당 평균 연가 사용 일수는 늘고,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23일 국가공무원 근무 혁신 추진 실적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48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43개 기관에서 전년 대비 연가 사용 일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작년 국가공무원 1인당 평균 16.6일의 연가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직 근무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2016년 대비 61.2%(6.3일), 전년(2023년) 대비 2.5%(0.4일) 증가한 수치다. 국가공무원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의 경우 16.7시간으로 2016년 대비 47.0%(14.8시간), 2023년 대비 10.7%(2.0시간)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가공무원이 월평균 1회 이상 유연근무를 활용한 비율은 61.0%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발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연간 처음으로 60%를 넘긴 것이다. 인사처는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연가 일수 확대와 연가 자기 결재 특례 등 연가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불필요한 일을 줄이기 위해 부서별 초과근무 시간 총량을 관리하는 자기 주도 근무 시간제가 정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지역 치매안심센터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고질적 인력난에 여전히 전국 센터의 70%는 필수인력조차 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김선민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256곳의 치매안심센터 중 필수인력이 부족한 곳은 176곳으로 68.8%였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진단과 지원 연계, 치매예방 사업 등을 하는 기관이다. 센터 방문자에 대한 치매 선별검사에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협약병원에서 감별검사가 진행된다. 치매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치매안심센터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1급,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를 1명씩 둬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센터별 업무 규모와 인력 수급 사정, 채용 여건 등으로 일부 직종을 채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고, 특히 임상심리사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난은 지역별로 편차가 컸는데, 지난해 기준 전남의 경우 치매안심센터 22곳 중 86.4%에 달하는 19곳이 필수인력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은 25곳 중 80.0%인 20곳이, 경기는 46곳 중 78.3%인 36곳이 필수인력 기준 미달이었다. 반면 부산은 16곳 중 1
일자리를 잃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집에서 그냥 쉬는 '청년 백수'들이 지난달 12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청년 가운데서도 4명 중 1명은 근로 시간이 짧은 '단기근로자'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중 실업자는 26만9천명이었다. 작년 같은 달(26만4천명)과 비교하면 1년 새 5천명(2.0%) 증가했다. 2월 기준 청년 실업자는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41만6천명에서 2022년 29만5천명, 2023년 29만1천명, 2024년 26만4천명으로 3년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4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청년층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420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명 증가했다. 이 중 별다른 활동 없이 '그냥 쉬는' 청년은 50만4천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청년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준비자' 또한 4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정규교육 기관 외에 취업을 위한 학원 또는 기관에 다니는 청년이 11만8천명, 그 외 취업
지구 생명체 구성 물질은 바다에 떨어진 큰 번개가 아니라 폭포수나 파도가 부서질 때 생긴 크고 작은 물방울 사이에서 발생한 '마이크로 번개'(microlightning)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리처드 자레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지구 초기 대기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체 혼합물에 물을 분사하면 DNA와 RNA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우라실(U) 등 탄소-질소(C-N) 결합을 가진 유기 분자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유기 물질이 어떻게 처음 생겨났는지는 지금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이를 설명하는 유력한 학설은 다양한 가스가 혼재해 있는 바다에 번개가 칠 때 그 에너지에 의해 유기 물질이 만들어졌다는 밀러-유리 가설(Miller-Urey hypothesis)이다. 시카고대 해럴드 유리 교수와 스탠리 밀러 박사는 1952년 물과 무기 가스 혼합물에 전기를 가하면 유기화합물이 형성된다는 '밀러-유리 실험'(Miller-Urey experiment)을 토대로 지구 생명체 구성물질이 번개에서 시작됐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후
정부가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행위 중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유족과 합의하면 의료진의 형사 처벌을 면하게 하는 특례 도입을 검토한다. 또 필수의료에 한해 단순 과실로 환자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서는 사고 당시의 긴급성과 구명 활동 등을 고려해 형을 줄이거나 면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공적 의료사고 배상·보상 체계를 구축해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한다. 정부는 지난 19일 오후 제8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심의·의결했다. ◇ 의료인 사법 리스크 '확' 줄인다…필수의료에 '반의사불벌' 적용 정부는 우선 필수의료에 대한 사법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 수요자, 법조계 등에서 약 20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의료사고심의위원회(가칭)를 신설한다. 위원회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최장 150일 안에 필수의료 행위인지, 중대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심의하고 심의 동안엔 의료진 소환 조사를 자제하도록 법제화한다. 의료 사고에 따른 사망 사건은 1심 판결까지 평균 소요 기간이 다른 형사 소송(약 18개월)보다 긴 42개월이나 돼 의료진이 고위험 필수진료를 꺼리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심의위는 또 수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