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최고 강도인 5등급으로 발달한 허리케인 베릴이 카리브해와 미국 일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예년보다 많은 허리케인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년 허리케인 전망치를 발표하는 미 콜로라도주립대 대기과학과는 올해 대서양에서 25개의 폭풍이 발생하고, 이 중 12개는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지난달 11일 발표한 전망치보다 폭풍 수는 2개, 허리케인은 1개 많다. 이 중 3등급 이상의 허리케인 전망치는 5개에서 6개로 늘렸다. 연구진은 기록적으로 따뜻한 대서양과 카리브해 수역, 허리케인 발생을 완화하는 강력한 수직 윈드시어(급변풍)의 부족으로 전망치를 올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극도로 따뜻한 해수면 온도는 허리케인 형성과 강화에 훨씬 도움이 되는 역동적이고 열역학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매년 6월 1일에 시작돼 11월까지 이어진다. 8월 말에서 9월에 정점을 이룬다. 그러나 6월 말 처음 형성된 베릴은 급속도로 세력을 불리면서 1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발달한 5등급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베릴은 6월 30일 열대성 폭풍이었지만, 단 24시간 만에 4등
행정안전부는 향후 석 달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아 '기상 가뭄'이 없을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기상 가뭄은 해당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상황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뜻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109.9%(529.7㎜) 수준이다. 7∼9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상돼 향후 3개월간 기상 가뭄은 정상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60.7%로, 평년(1994∼2023년·58.6%)보다 높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량도 각각 예년(댐 준공 후부터 2023년까지 저수량 평균값)의 128.7%, 132.7% 수준에 달한다. 다만 인천 중구 등 4개 시군구 35개소 섬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운반 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뭄 상황을 매주 정례적으로 점검하면서 가뭄 예·경보를 매월 발표하고, 가뭄 예방대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폭염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과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2024 대한민국 국제 쿨산업전'이 오는 10일 엑스코에서 개막한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로 5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구가 폭염과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범도시로 거듭난다는 취지로 전문가, 기업, 공무원,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대표 행사로 치를 계획이다. 국내 77개 쿨산업 관련 기업과 기관이 200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 환경부, 조달청, 대구지방기상청, 대구정책연구원의 후원으로 이틀간 진행된다. 행사장은 쿨링포그·미세먼지정화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폭염·기후분야, 친환경 자재와 차열페인트 등을 소개하는 산업재 분야, 태양광발전·폐기물 열분해시스템 등을 소개하는 자원순환분야, 쿨패션·업사이클링 제품 등을 전시하는 소비재 분야 등으로 꾸며진다. 부대행사로 쿨산업 진흥 컨퍼런스, 전국 재난담당공원 워크숍도 마련된다. 시는 올해 30여개 대기업 바이어 중심으로 구매상담회를 개최하고 인도·파키스탄·라오스 등 해외 바이어도 참가시켜 중소기업 규모의 전시참가업체들이 판로 개척과 수출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경기도는 8일 오전 도내 22개 시군에 호우예비특보 발효가 예정됨에 따라 당일 오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선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은 8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강한 비와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예보했다. 비상 1단계는 7개 시군 이상 호우주의보 또는 3~6개 시군 이상 호우경보 때 발령된다. 재난 관련 부서 공무원 등 20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12명 등 모두 32명이 근무하며 실시간 재난 상황에 대응한다. 도는 이날 오후 김성중 행정1부지사 특별 지시사항으로 ▲ 산사태 취약지역·도로 비탈면 토사유출, 축대·옹벽 붕괴 대비 예찰·점검 실시 ▲ 산사태 영향권 재해 취약계층 안부 전화 ▲ 강가 산책로, 세월교 등 사전통제 및 통제시설 사전 점검 ▲ 빗물받이, 우수관로 등 배수시설 정비 등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31개 시군에 통보했다.
소방청은 여름철 기습폭우로 인한 침수나 범람 등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소방지휘관 회의를 열어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고 7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8월에 발생한 수난사고 구조 건수는 1만9천819건으로, 전체(5만4천552건)의 36.3%를 차지했다. 사고원인별로는 기타 수난을 제외하면 시설물 침수가 2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놀이 익수'(9.3%), '수상표류'(3.8%), '차량 추락·침수'(2.5%) 등의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일요일, 목요일 등의 순으로 구조 건수가 많았고, 구조 대상자의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소방의 사명에 충실해 여름철 재난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출입 통제구역 출입을 삼가고, 비 예보 시에는 야영과 캠핑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붕에 흰색을 칠하거나 반사 코팅을 해 태양열을 차단하는 '시원지붕'(cool roof)이 식물을 심는 '녹색지붕'이나 태양전지판 설치, 가로수 심기보다 폭염 때 대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오스카 브루스 교수팀은 5일 과학 저널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서 런던의 3차원 도시 기후 모델을 사용해 2018년 여름 가장 더웠던 이틀간 지붕 종류가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각종 질환과 사망률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시는 열을 가두는 도시 열섬 효과로 녹지가 많은 지역보다 기온이 더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세계 각국의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지붕을 시원지붕, 옥상 태양광 패널, 녹색지붕 등으로 했을 때와 지상에 가로수를 심을 경우, 에어컨 가동할 경우 등 다양한 도시 열관리 시스템이 2018년 여름 런던 기온이 가장 높았던 이틀간 폭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각 방법의 잠재적인 전체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각 방법이 런던 전역의
지난 30년간 경기 수원 지역의 폭염일수가 2배가량 늘어났으며, 일 최고 기온은 1.7도 올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수원시정연구원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토대로 지난 30년간(1994∼2023) 수원시 폭염 및 최고기온 추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수원의 폭염일수는 166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의 폭염일수는 88일로 집계돼, 지난 30년간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의 폭염 일수는 94일이었다. 지난 30년간 수원의 전체 폭염일수 348일 중 약 48%가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6월은 한 달간 폭염일수가 2일이었는데, 이는 지난 30년간 수원시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 전체 평균인 0.3일의 6배에 달한다. 기온이 35도를 넘어선 날은 1994∼2003년 13일에서 2014∼지난해 55일로 3.2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수원시의 일 최고기온 평균은 36도로, 1994∼2003년 34.3도 대비 1
기후변화에 맞춰 기상청이 날씨를 예보하는 기간이 차츰 늘어난다. 예보 선행시간이 길어지면 대비가 보다 용이해진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현재 열흘인 중기예보 기간을 14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연내 마련한다. 내년부터는 '향후 2주간' 날씨를 예보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맞춰 수치예보모델 자료 생산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치예보모델은 지구를 일정한 크기의 격자로 나눈 뒤 물리방정식을 풀어 미래 대기 상태를 예상하는 일종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로 현재 날씨예보의 근간이다. 현재 중기예보는 단기예보(5일) 기간 이후부터 열흘간의 예상 날씨를 제공한다. 예컨대 1일 오전 6시에 발표된 중기예보에는 4일부터 11일까지 하늘 상태와 강수 여부, 강수확률, 최저기온, 최고기온 예상이 담겼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장기전망도 확대한다. 우선 매달 내놓는 '3개월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시스템 개발을 거쳐 2028년 일사량과 구름양, 2029년엔 바람에 관한 예상 정보를 추가한다. 또 '6개월 전망'과 '연 기후 전망'을 신설한다. 6개월 전망은 내년에 평균기온, 2029년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고, 연 기후 전
7월 첫 주에도 이번 주말과 비슷하게 전국에 거센 장맛비가 쏟아지겠다.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주말 전국에 비가 많이 내렸고 또 아직 내리고 있다. 29일부터 30일 오전 11시까지 제주 한라산 삼각봉엔 비가 310.0㎜ 쏟아졌다. 한라산엔 장마철에 들어선 20일부터 700㎜가 넘는 비가 내린 상황이다. 전남 구례(피아골) 201.0㎜, 진도 192.5㎜, 경남 하동(금남) 189.0㎜ 등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권에도 29일부터 200㎜ 넘는 비가 왔다. 내륙지역 곳곳에도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현재 저기압 뒤쪽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지나는 중으로 오후 6시께가 되면 저기압이 빠져나간 뒤 후면으로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정체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낼 전망이다. 이에 서울·경기(남서부 제외)·강원·충청남부내륙·전북·경북북부에 오후까지, 남해안을 제외한 전남과 경남에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남해안은 7월 1일 새벽 비가 일단 멎겠다. 제주는 강수가 계속될 전망이다. 30일 추가로 올 비의 양은 제주 30~80㎜(최대 120㎜ 이상),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20~60㎜(남해안 최대 80㎜ 이상), 전북·대구·경북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