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층 465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4일 질병관리청은 전날 기준 2024∼2025절기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4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2023절기 동기간 접종률 23.9%, 2023∼2024절기 38.8%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동시 접종을 지속 권고한 결과 두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매년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코로나19는 기존에 백신을 접종했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을 통해 얻은 항체와 중증 예방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매 절기 접종해야 한다. 이번 절기 코로나19 백신 이상 사례 신고율은 0.004%다. 두통, 근육통 등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경미한 이상 사례를 제외한 중대 이상 사례 신고율은 0.0005%로 100만건당 5건 정도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4년간 전 세계적으로 활용된 안전하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나 중증·사망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아직 접종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의 적극적인
급성 호흡기감염증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으로 입원한 영유아 환자가 최근 증가하자 방역당국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4일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20개소) 대상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10월 27일∼11월 23일) 국내 RSV 입원환자는 63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천897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나 작년 같은 기간의 581명보단 다소 많다. 최근 4주간 전체 RSV 환자 중 0∼6세 영유아 환자는 86.7%(547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유아 환자는 11월 1주 차 73명, 2주 차 106명, 3주 차 155명, 4주 차 213명으로 최근 한 달간 계속 늘어났다. RSV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며 주로 10월에서 3월 사이 유행한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이다. 영유아의 경우 콧물, 인두염으로 시작해 1∼3일 후 기침, 쌕쌕거림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자연 회복되나 일부 영유아와 면역저하자, 고령자는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의료기관에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RSV는 감염
미국 병원에서 입원 환자에 대한 전면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검사와 마스크 착용 규정이 종료된 후 병원 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25%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시어도어 R. 팍 교수팀은 2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코로나19 검사와 마스크 정책에 따른 호흡기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 및 병원 내 감염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버드 의대의 브리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시스템 내 10개 병원은 2023년 5월 검사와 마스크 착용 규정을 종료한 뒤 겨울철 호흡기 바이러스가 급증한 2024년 1월 의료진의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연구팀은 2020년 11월 6일~2024년 3월 21일을 오미크론 유행 전 검사·마스크 적용 시기, 오미크론 유행 후 검사·마스크 적용 시기, 검사·마스크 종료 시기, 의료진 마스크 재개 시기 등 4개로 나누고 지역사회와 10개 병원 입원 환자의 코로나19, 인플루엔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률을 분석했다. 이 기간 입원 환자는 64만1천483명(여성 35만7천263명.55.7%)이었고, 나이는
정부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처방기준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변경한다. 정부가 보유한 라게브리오의 재고량 내에서 효율적으로 공급·사용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주사형 치료제 '베클루리주'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질병청은 정부가 공급 중인 라게브리오 처방 대상을 기존에 60세 이상이거나 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에서 70세 이상 고령자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나 베클루리와 달리 품목허가가 완료되지 않은 긴급사용승인 상태로, 정부가 현장에 공급한다. 팍스로비드, 베클루리주는 지난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일반의료체계로 편입돼 유통, 사용 중이다. 질병청은 라게브리오의 품목허가가 완료되는 데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 기간 제한적으로 공급을 지속하고자 처방기준 연령을 제한하기로 했다. 라게브리오의 경우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더 분명한 치료 효과를 낸다는 미국과 호주, 홍콩 등 해외 연구 결과를 참조했다. 질병청은 이번 겨울철 유행까지는 라게브리오에 대한 국가 지원과 공급을 지속하고, 이후에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관찰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라게브리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가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약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WHO 위원회는 전날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엠폭스에 대한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감염 사례의 증가와 지리적인 확산, 전반적으로 단합된 대응의 필요성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올해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는 5만3천903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만1천147건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1천109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연합(AU) 55개 회원국 가운데 엠폭스 발병국은 19개국으로 발병 사례와 사망자 대부분 이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한 중부 아프리카에서 나왔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WHO는 올해 초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 엠폭스가 확산하자 지난 8월 PHEIC를 선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철 발생이 증가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익혀 먹기, 손 씻기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22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2019년 이후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총 243건(환자 수 4천279명) 발생했으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119건으로 전체의 약 49%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였으며 음식점, 가정 순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원인은 생굴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로, 굴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사람 간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질병관리청은 백일해와 소아마비, B형 간염까지 6가지 질환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6가 혼합백신'의 영아 무료 접종이 내년 1월 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6가 혼합백신(DTaP-IPV-Hib-HepB)은 기존 5가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던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에 B형 간염까지 6개 질환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이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7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6가 혼합백신을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금까진 5가 혼합백신을 생후 2, 4, 6개월에 한 차례씩 3회 맞고 B형 간염 백신을 출생시와 생후 1, 6개월 3회 맞아 총 6회 접종해야 했지만, 내년부터는 총 4회로 단축된다. 출생시 B형 간염 백신을 한번 맞고, 생후 2, 4, 6개월에 6가 혼합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만약 이달에 태어난 아기가 6가 혼합백신 접종을 원한다면 출생 직후 B형 간염 접종을 하고 1개월 후인 12월에 B형 간염 단독 백신을 접종하는 대신 생후 2개월 때인 내년 1월 이후에 6가 혼합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다만 B형 간염 양성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는
올해 들어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수가 폭증하면서 정부가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질병청은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약처가 참여하는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19일부터 구성해 가동했다. 대책반장을 맡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제1차 대책반 회의에서 백일해를 포함한 주요 감염병 유행 상황과 고위험군 예방접종 현황, 독려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 청장은 "올해 특히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선진국에서도 유례없는 환자 수 발생과 영아 사망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지난 6월부터 소아·청소년층을 위주로 백일해가 큰 유행을 지속하고 있지만, 높은 예방 접종률과 신속한 진단과 치료 덕분에 1세 미만 고위험군의 발생이 선진국에 비해 적고 대부분 감염자의 증상도 경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4일 백일해 사망 통계 생산을 시작한 2011년 이후 국내 최초로 1차 접종 이전인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임신부·영아 돌보미 등의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각과 청각 기능이 함께 손상된 중복 장애인에게 맞춤형 복지를 지원할 전담기관이 처음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 별관에서 시청각장애인 지원 전담기관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설치한 첫 번째 시청각장애인 맞춤형 종합지원 기관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사업을 맡아 운영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시청각장애인은 작년 말 기준 1만여 명이다. 시각·청각 장애 정도에 따라 수어, 음성보조기기, 촉수화, 필담 등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과 일상생활에서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번에 문을 연 전담기관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교육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권익 옹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