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1일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하면서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진단키트 기업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5일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천2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천824억원으로 같은 기간 86.9% 줄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9천6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천86%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당시 코로나19 키트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이제는 그 수요가 줄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앞서 씨젠도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1천997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씨젠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많이 감소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GC녹십자도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418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 회사도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감소하며 연결 자회사인 지씨셀[144510]과 녹십자엠에스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며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제 렉설티(Rexulti)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증(agitation)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치료범위) 추가를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초조증이란 신체적, 언어적 공격 행동을 포함한 명적응백한 이유 없는 부적절한 언어적, 음성적, 신체적 움직임을 말한다. 서성거림, 몸짓, 욕설, 고함, 밀치고 때리기 등이다, 치매 환자의 약 45%가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 FDA가 치매와 관련된 초조증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의 오츠카(大塚)와 덴마크의 룬드벡 제약회사가 공동 개발한 렉설티(성분명: 브렉스피프라졸)는 2015년 조현병과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약이다. 12주 동안 진행된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렉설티 2mg 또는 3mg이 투여된 실험군에서 '코언-맨스필드 초조 척도'(CMAI: Cohen Mansfield Agitation Inventory)로 통계학상 상당히 의미가 있는 초조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치매 환자의 초조증 치료에는 비약물 요법으로 환자를 진정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여의찮을 경우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자사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이 코로나19 확진 후 발생한 우울감을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마인드스팀은 전기 자극으로 경증 및 중간 정도의 우울 증상 등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다.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해 전두엽의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돕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브레인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19세에서 65세 사이 환자 총 2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브레인포그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우울감, 피로감과 사고력, 기억력 등 인지 저하를 느끼는 현상이다. 이들에게 2주간 매일 1회 30분씩 마인드스팀을 적용한 결과, 우울 정도에 대한 지표인 해밀턴 우울증 평가 척도(HAM-D)가 치료 전 12.5에서 치료 직후 4로 줄었다. 치료 직후보다 2주 후에도 4.3으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른 지표인 우울증 선별도구(PHQ-9, 15), 병원불안우울척도(HADS)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회사는 주관적 기억 장애 척도 중 현재 기억 기능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와 기억 문제의 빈도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보건 산업 박람회인 '바이오코리아 2023'이 10일 사흘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18회째를 맞는 바이오코리아는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교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적 행사다. 올해는 '초연결시대 신성장 혁신기술로의 도약'을 주제로 열리며, 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코리아에는 51개국·729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중 해외기업은 240 여개사로, 코로나19 일상회복과 맞물려 지난해보다 20% 이상 참가가 증가했다. 참관객은 2만2천명 이상으로 예상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11개 주제 21개 세션으로 13개국 120여명이 연사로 나서는 학술행사(콘퍼런스)가 열린다. 콘퍼런스에는 네이버 클라우드 류재준 총괄이사를 비롯한 여러 연사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주목받은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차세대 임상시험, 백신, 재생의료,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주제들에 대한 세션들이 진행된다. 아울러 사업 간담회(비즈니스 파트너링), 전시, 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음식 섭취와 상관없이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3년 소화기질환 주간(DDW 2023)'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스터 발표했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의약품으로, 국산 34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회사는 펙수클루가 기존에 널리 쓰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 약물과 비교해 약효 발현이 빠르고, 야간 속쓰림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펙수클루의 식전 투여 대비 식후 투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식전 투여군과 식후 투여군 간 치료 효과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투여 2주 차와 4주 차에서 식전 투여군의 치료율은 각각 97.1%, 98.75%로 나타났고 식후 투여군의 치료율은 98.51%, 100%로 나타났다. 회사는 PPI 계열 약물은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데 펙수클루는 그런 제약이 없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한
스타틴 계열(-statin)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만성 간 질환(CLD: chronic liver disease)이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 간 질환은 하나의 독립적인 질환이라기보다 만성 간염에서부터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연속적인 질환을 말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라자니 샤르마 교수 연구팀이 합계 30일 이상 스타틴이 처방된 만성 간 질환 환자 3천862명과 이들과 성향 점수를 매치(propensity score matching)시킨 스타틴이 처방되지 않은 만성 간 질환 환자 3천862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성향 점수 매칭이란 실험군과 대조군 두 집단의 데이터를 점수로 매치시켜 비슷한 성향을 갖는 집단으로 만드는 연구 방법이다. 이 연구에서는 연령, 성별, 만성 간 질환 진단 연도와 간 질환의 유형, 간 조직학(liver histology) 등을 매치시켜 대조군을 설정했다. 전체적으로 스타틴이 처방된 그룹은 스타틴이 처방되지 않은 대조군보다 만성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에서만 100건 이상 개발 중이다. 이중 절반 이상은 국내외 업체 간 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특히, 51곳으로 알려진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들은 최근 대형 제약사와 기술 공급, 공동연구 협약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에이인비는 최근 HK이노엔[195940]과 신약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HK이노엔은 에이인비 플랫폼을 활용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새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백신 개발을 위한 항원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유한양행[000100]과 AI 기반 KRAS(암 유발 인자) 저해제를 공동연구하고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했다. 이 회사는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PHI-101'을 발굴해 현재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온코크로스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 회사는 약물에 최적인 질환을 찾는 AI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제약사 보령[003850]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적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와 미국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 공동연구팀이 새로운 우울증 치료 효능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4일 지스트에 따르면 생명과학부 김용철 교수 연구팀이 미국 칼텍 윌리엄 고다드 교수 연구팀과 함께 우울증 치료제의 실마리가 될 'KOR β-아레스틴 역작용제'를 개발했다. KOR(카파 오피오이드 수용체:Kappa Opioid Receptor)은 신경계에서의 진통작용 및 우울증 등과 연관된 다양한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수용체 중 하나다. 스트레스나 불쾌한 자극에 장기간 노출되면 KOR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최적화된 화합물의 설계 및 합성으로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KOR의 활성도를 낮추는 역작용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역작용제는 수 나노몰(9.33 nM) 수준의 저농도 투여로도 KOR과 β-아레스틴의 결합을 현저하게 억제함으로써 KOR의 활성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성과는 의약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4월 13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김용철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수도권 이전 기업인 임플란트 전문기업 주식회사 네오바이오텍이 원주기업도시에서 본격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시는 서울 구로구에서 원주 기업도시로 이전한 네오바이오텍 본사와 신공장 준공식을 오는 2일 오전 11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12월 기업 이전 협약 체결 후 3년여 만이다. 네오바이오텍은 기업 이전을 위해 450억원을 투자해 4만7천720㎡ 부지에 연면적 1만4천612㎡ 규모로 신공장을 건립했다. 이를 통해 임플란트, 구강 스캐너, 시술 도구 등 임플란트 토탈 서비스 케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2024년까지 257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한다. 네오바이오텍 본사와 생산라인, 연구소를 비롯해 전국의 영업지부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5천여개 치과의원과 병원에 치과용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태국 등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 임플란트를 수출했다. 지난해는 '3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네오바이오텍의 수도권 이전 투자에 감사드린다"며 "우수기업으로 발전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혈 부작용 위험이 없는 새로운 항응고제가 개발됐다. 항응고제는 혈액의 응고 능력을 감소시켜 혈관의 혈전 형성을 방지하는 약물이다. 출혈이 발생하면 우리 몸은 혈액을 응고해 이를 막는다. 항응고제는 이러한 혈액 응고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응고제(헤파린, 와파린 등)들은 대부분 출혈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히 용량을 조절하고 경과를 예의 관찰해야 한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과 미국 미시간 대학의 공동 연구팀이 출혈 위험 없이 혈액 응고를 막는 신물질 MPI-8을 개발했다고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MPI-8은 자연적인 혈액 응고 과정을 방해함이 없이 혈액 응고를 가속하는 분자인 폴리인산염(polyphosphate)을 억제, 혈전 형성을 차단한다고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의대 병리·실험의학과의 야이 카자케다투 교수는 밝혔다. 이 새로운 항응고제는 생쥐 실험에서 기존의 항응고제들보다 더 안전하고 효과가 크면서 출혈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과 미식간 대학은 이 새로운
질병관리청은 항생제의 적정 사용관리를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ASP는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항생제 사용지원·관리 추진계획이다. 질병청은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항균요법학회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가이드라인은 ASP 적용 기본 원칙과 실행을 위한 핵심요소를 9개의 질문을 통해 제시했다. 질병청은 유관 학·협회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홈페이지(www.kdca.go.kr)에도 게시한다.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은 약제 부작용과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의 항생제 내성보고서(2016년 발표)는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 문제가 지속되면 전 세계적으로 1천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2020년 항생제 사용량은 21.0 DID(인구 1천명당 하루 의약품 소비량)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번째로 높다. 2019년 전국 의료기관 대상 항생제 처방 질적 평가에서는 전체 항생제 처방 중 26.1%가 부적절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2022년 의사 대상 항생제 인식도 조사에서는 의사의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의 새로운 치료제 IPX203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 신경·재활의학의 알베르토 에스파이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 419명을 대상으로 9개월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IPX203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PX203을 하루 3번만 투여해도 하루 5번 투여해야 하는 기존의 치료제 레보도파(levodopa)보다 효과가 더 좋았고 효과 지속시간도 30분 더 길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국 제약사 앰닐(Amneal)이 개발한 IPX203 캡슐은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레보도파의 개량형이다. 성분이 즉시 인체에 흡수되는 레보도파 과립과 서서히 흡수되는 서방정인 레보도파 비드(bead)를 혼합한 것이다. IPX203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IPX203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레보도파처럼 하루 5회 투여하게 될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그렇게 하면 혈중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을 다음 달 1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엔블로정은 지난 25일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당뇨병 용제로서 약제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적응증(치료범위)은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의 3건이다. 엔블로정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기 위해 투여하는 식사·운동 요법의 보조제다.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게 하는 방식으로 혈당을 낮춘다. 엔블로정은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 1호 의약품으로 지정돼 국산 36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제약 산업을 선도하는 연구개발 역량과 내분비 분야에서 축적된 영업·마케팅력을 바탕으로 엔블로정을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 스틱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종이 스틱 용기는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돌로 만든 미네랄 페이퍼를 활용해 만들었다. 빛에 의해 자연 분해돼 원래 형태인 돌가루로 돌아가는 친환경 소재로 습기에 강하고 제작 과정에서 나무와 물도 절약할 수 있다. 제품을 고정하는 뒤 마개는 종이 성분이 51% 포함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한 줄였다. 한국콜마는 하반기부터 종이 스틱 용기를 활용한 립밤과 선 스틱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2020년 종이 튜브를 상용화한 데 이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포장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갈변 현상이 발생한 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을 수거·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의 미생물 한도가 기준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강제 회수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갈변 우려가 있는 제품의 품질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해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잠정적으로 모든 챔프시럽을 제조·판매할 수 없게 됐다. 강제 회수 대상 제품의 제조번호는 2210043, 2210046이다. 이들 제품은 동아제약이 갈변 우려로 인해 자발적 회수를 진행하고 있는 제품 중 일부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 제품에서는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진균이 정해진 기준보다 많이 검출됐다. 제조번호 2210043 제품들에서는 성상 부적합도 확인됐다. 식약처는 의료진에게 부적합이 확인된 제품의 판매와 사용을 중지하고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의약품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챔프시럽의 잠정 제조·판매·사용중지 조치는 동아제약의 제조·품질 관리 적절성이 확인될 때까지 유지된다. 식약처는 챔프시럽의 추가적인 제조번호 제품에 대해 수거·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시
의료기기 인허가(허가·인증·신고) 건수 중 국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년 연속으로 수입 의료기기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의료기기 허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식약처(산하기관 포함)가 한 전체 의료기기 인허가 건수는 모두 6천767건으로 2021년 7천60건에 비해 293건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제조 품목 인허가 건수는 3천679건(54.4%)이었고, 수입 제품은 3천88건(45.6%)이었다. 국내 제조 의료기기 인허가 비율은 2020년 51.6%를 기록하며 수입 의료기기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연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면서 축적된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코로나19 진단 시약 등 방역 관련 의료기기가 활발하게 개발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수입 의료기기 인허가 건수는 2019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인다. 2019년 4천664건이던 수입 제품 인허가는 지난해 3천88건으로 3년 사이 3분의 2 규모로 줄었다.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안경렌즈가 2019년 575건에서 2022년 69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체외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관절 성형술(arthroplasty)이 적절하지 않은 무릎 관절염 환자를 위해 개발된 무릎 관절 완충장치 '미샤 무릎 시스템'(MISHA Knee System)을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관절 성형술은 기능이 불완전한 관절을 복원 또는 재형성하는 시술이다. 미국 의료 장비 제조업체인 목시메드(Moximed)사가 개발한 이 무릎 충격 흡수 장치(임플란트)는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저항성 내측(medial) 무릎 관절염 환자를 위해 특별히 개발됐다. 나이 때문에 무릎관절 전치환술(total knee replacement)을 원치 않거나 또는 무릎관절염이 전치환술을 받아야 할 정도가 아닌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 이 장치는 무릎 관절의 피막 외 공간(extra-capsular space)에서 아래의 경골과 위의 대퇴골에 나사로 고정하게 되어있다. 이 임플란트는 치료 저항성 내측 무릎 관절염 환자 81명(25~65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증상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그룹은 무릎 관절 절골술(high ti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지난 1분기 처방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의약품 통계 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펙수클루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10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83억 원보다 약 31% 증가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해 지난해 7월 출시한 신약이다.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급성위염 개선 등에 쓰인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월별 처방액 기준으로는 지난 2월부터 같은 계열 치료제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상반기 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으로 처방처를 확대하고 국내외 심포지엄과 학회 등에 참석하며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음 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 관련 국제 학회 '2023 미국 소화기학회'(DDW)에서도 펙수클루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무심코 열어본 서랍장. 그런데 감기약, 소화제, 두통약 등 언제 샀는지 알 수 없는 약들이 잔뜩 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복용하기엔 찝찝하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까운 각종 약품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식품 유통기한은 잘 지키면서 의약품 사용기한은 크게 신경 안 쓰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개봉 후 사용기한이 지나도록 오랫동안 방치해둔 약이 있다면 버리는 게 좋겠습니다. 겉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지만, 사용기한이 지난 약은 효능이 떨어질 수 있고 자칫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알약은 보통 2∼3년, 안약은 개봉 후 한 달, 연고는 반년 정도로 사용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김은혜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의약품 사용기한은 약효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는 기한을 법적으로 정해놓은 것"이라며 "가급적 사용기한 내에 의약품을 복용하는 걸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용기한이 남았다 해도 포장을 뜯어 공기와 접촉했다면 변질이 시작돼 약의 효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보관만 잘하면 사용기한이 지난 약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김은혜 홍보이사는 "기한이 지났을 때 효과를 담보할 수 없기는 하다"면서 되도록 기한이 지난 건 먹
당뇨병 환자가 경구 치료제로 혈당 조절이 안 되면 하루 2~4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특히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주사를 평생 맞으며 살아야 한다.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인슐린을 캡슐에 넣어 알약처럼 복용할 수 있는 방법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슐린을 주사로만 맞아야 하는 이유는 인슐린이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섭취하는 음식 속의 단백질을 포함해 모든 단백질은 위에서 위산에 의해 잘게 분해된다. 따라서 인슐린을 알약처럼 경구 투여하면 위에서 위산 세례를 맞아 혈액 속으로 흡수되기 위해 소장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분해돼버린다.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 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의 샬럿 콘 생물물리화학 교수 연구팀이 위에서 분해되지 않는 특수 인슐린 캡슐을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인슐린 캡슐은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수소이온(pH) 농도가 낮은 위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pH 농도가 높은 소장에서는 분해돼 인슐린이 방출되면서 체내로 흡수된다. 인슐린은 캡슐 안에 있는 지방 나노물질(fa
국내 제약사들이 당뇨병 환자의 복용 편의성 개선을 위해 여러 당뇨 치료 성분을 합친 복합제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아에스티[170900]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슈가다파메트서방정'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 약은 에보글립틴 5㎎, 다파글리플로진 10㎎, 메트포르민 1천㎎이 하나로 결합된 3제 복합제다. 한 가지 약물만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약을 여러 개 먹어야 하는데 복합제는 그런 불편함을 줄여준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성분으로, 혈당 강하 효과가 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콩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를 억제해 혈당을 강하시키는 성분이며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막고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감소시키는 성분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슈가다파메트서방정은 3제 이상의 당뇨병 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의 복용 편의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10일 식약처로부터 에보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을 합친 복합제 '슈가다파정'을 허가받기도 했다. GC녹십자도 최근 다파글리플
섬 안의 유일한 약국이 지난해 폐업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새 약국이 문을 열었다. 인천시 옹진군은 약사 최영덕(74)씨가 백령도 내 '종로약국' 개설 등록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옹진군은 최근 제정한 '민간약국 운영비용 지원 조례'에 따라 최씨에게 약국과 주거지 월 임차료의 80%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약국 임차료는 월 200만원, 운영자 주거지 임차료는 월 100만원 한도다. 경기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했던 최씨는 "전국을 여행 다니다 보니 섬 지역의 의료 서비스가 열악하다는 걸 체감했다"며 "섬 근무를 통해 의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백령도에 자리 잡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백령도에서는 2004년 처음 개업한 약국 한 곳이 영업하다가 약사 개인 사정으로 지난해 8월 말 폐업했다. 이에 따라 옹진군 유인도 23곳 가운데 약국이 있는 섬은 영흥도가 유일했으나, 이번 개업으로 백령도에도 다시 새 약국이 생겼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 대거 참여한다. AACR은 전 세계 120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암 관련 지식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연례 학술대회다. 올해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해 19일까지 계속된다. 한미약품은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7건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 암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SOS1 저해제 'HM99462', mRNA 항암백신 등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BH3120'의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이 물질에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하게 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이달 중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이 물질의 임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제약·헬스케어 독립법인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JRB-10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회사는 실제 암 환자의 조직을 이식한 쥐 모델을 활용해
의료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뷰노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희귀 심장병 중 하나인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환자 진단·관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뷰노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딥러닝을 기반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ATTR-CM을 조기에 탐지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공동연구하고 개발한다. ATTR-CM는 혈액 내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이 불안정해지며 심장이나 다른 인체 장기에 쌓여 질환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심전도 데이터는 다양한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한 단서로서 잠재적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지속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