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항목임에도 급여로 잘못 처방되는 등 기준을 어긴 데 따라 환수된 원외처방 약제비 규모가 최근 3년 사이 1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액은 319억6천만원으로, 2021년(271억8천만원)보다 17.6% 증가했다. 원외처방 환수액은 2019년(335억9천만원) 이후 3년간 감소했으나 2021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도 7월 말까지 지난해의 73% 수준인 232억1천만원가량을 환수했다. 원외처방이란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전문의약품을 처방해 약국에서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다.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제도는 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을 초과·위반한 처방전을 발행했을 경우 건강보험공단이 의사나 의료기관으로부터 과잉 처방된 약제비를 받아내는 제도다.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환수액은 1천752억5천만원에 이른다. 의료기관을 종별로 나눠보면 전체 환수액(1천752억5천만원) 중 종합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5천290곳)에서의 환수액(981억6천만원)이 56%를 차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5만6천210곳)에서의 환수액은 754억1천만원이었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증가한 데 이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세대의 인식이 개선됐다는 인식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저출생 탈출'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 기간 침체한 혼인율과 출산율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나타난 기저효과라면서도, 출생률이 떨어지는 추세가 멈춘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이러한 반등 추세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여성 일자리 문제 해결과 일·가정 양립 노력 등 더욱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30대 여성 10명 중 6명 "결혼 생각"…6개월만에 11.6%P 높아져 15일 저출산위가 공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30대 여성은 60.0%로 지난 3월 조사(48.4%)보다 11.6%포인트(P) 높아졌다. 저출산위는 지난 3월 전국 25∼49세 국민 2천11명을 대상으로 결혼·출산·양육에 관한 인식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지난 6월 정부의 저출생 대책 발표 이후 국민 인식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전국 25∼49세 국민 2천592명을 대상으로 다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저출산위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심각한 저출생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20대와 30대의 결혼, 출산 의향이 크게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대대적인 저출생 대책이 조금씩 효과를 발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는 올해 8월 31일∼9월 7일 25∼49세 남녀 2천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 결과(95% 신뢰수준 ±2.2%포인트)를 지난 3월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와 비교해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혼인 응답자의 65.4%는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거나 언젠가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때(61.0%)보다 4.4%포인트(p) 높아진 수치이다. 특히 30대 여성은 3월(48.4%)보다 11.6%p 높아진 60.0%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인식 변화가 가장 컸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71.5%로, 이 또한 3월(70.9%)보다 소폭 높아졌다. 특히 25∼29세 남성은 3월(68.3%)보다 7.1%p나 오른 75.4%가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남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이 1년 2개월 만인 이달 17일 뜬다. 14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슈퍼문은 지난해 8월 31일 이후 처음 뜨는 것으로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5시 38분에 떠 다음 날 오전 7시 22분에 진다. 슈퍼문은 달에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서 뜨는 보름달 혹은 그믐달을 뜻하는데, 이번 슈퍼문 때 달까지 거리는 약 35만7천200㎞다. 지구에서 본 달의 겉보기 지름을 뜻하는 시직경은 33.95분(1분은 60분의 1도)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슈퍼문이 뜨는 17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특별관측회를 과천과학관에 서 연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나만의 달 배지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7세 이상은 온라인으로 슈퍼문 강연도 신청할 수 있으며 과천과학관은 실시간 슈퍼문 촬영 영상을 유튜브 국립과천과학관 채널에서 송출한다. 한형주 과천과학관장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을 보면서 소원도 빌어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0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구절초'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과 식물인 구절초는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은 지대 능선에 군락을 형성하며 자란다. 꽃은 9월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사이에 흰색이나 연한 분홍색으로 개화한다. 정원식물로 이용할 때 무리 지어 심으면 새하얀 꽃밭과 향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구절초는 배수가 잘되고 햇빛이 충분한 곳에서 잘 자란다. 건조에는 강하지만 과습은 주의해야 한다. 구절초 꽃은 말려서 차로 마시거나 한방에서 약재로도 쓰인다.
최근 5년간 자해와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미성년자가 3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성년자가 자해하거나,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는 2019년 4천620건에 서 지난해 6천395건으로 크게 늘었다. 미성년자인 아동·청소년의 자해와 자살 시도는 2019년 4천620건, 2020년 4천473건, 2021년 5천486건, 2022년 5천894건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는 6천건을 넘겼다. 특히 자해와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사례 중에서는 여성 아동·청소년의 비율이 매년 남성보다 높았다. 2019년 4천620건 중 여성 아동·청소년 사례가 3천218건으로 남성 1천402건의 2.3배 수준이었다 지난해로 보면 6천395건 중 4천958건이 여성 아동·청소년이어서 남성의 1천437건 대비 3.5배에 달했다. 이 기간 남성 아동·청소년이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내원한 사례는 1천402건에서 1천437건 으로 2.5%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3천218건에서 4천958건으로 54.1% 급증했다. 최 의원은 "매년 아동·청소년들의 자해 및 자살 시도로 인한 응급
직장인 이모(61)씨는 4년 전 79세이던 아버지에게 운전면허를 반납하라고 설득하느라 진땀을 뺐다. 운전을 안 하면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반납을 거부하던 그의 부친은 이후로도 몇 차례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낸 뒤에 결국 면허를 반납했다. 잇단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1명이 면허를 반납할 때마다 교통사고가 0.01건가량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발간한 학술지 교통연구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정책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최재훈 군산대(법행정경찰학부·주저자) 교수와 염윤호 부산대(공공정책학부·교신저자)가 공동 연구했다. 논문에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215개 지역에서 발생한 고령자 교통사고와 누적 면허 반납 건수를 분석했다. 65세 이상 면허 소지자 1천명당 누적 반납 건수는 2017년 1.1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18년 4.5건, 2019년 20.9건, 2020년 36.5건, 2021년 50.9건, 2022년 67.3건으로 늘었다. 고령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면허 소지자 1천명당 2017년 10.4건
임신·출산을 망설이는 주요 원인은 경제적 부담이라는 인식이 크지만, 정작 출산을 경험한 후에는 돈보다는 '돌봄과 양육 미숙'을 더 어려운 점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에 따르면 지난 8월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2천768명(남성 1천84명·여성 1천684명)을 대상으로 '임신 및 출산 관련 국민 경험·의견'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 설문에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응답자는 1천292명(46.7%)이었고, 이들에게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점을 묻자 62.8%가 '양육·돌봄의 미숙함'이라고 답했다. 이어 '신체적 변화 및 건강 상태 이상'(44.5%), '경제적 어려움'(42.6%),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40.4%), '배우자 등 주변의 도움과 지지 부족'(23.3%) 순이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때는 가족과 지인에 의지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임신·출산 경험자의 62.3%가 '배우자·가족·친구 등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답했다. 반면 임신과 출산, 양육의 어려움을 '혼자서 극복했다'는 대답도 35.9%로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병원 등 전문가 또는 정부 지원 등 공공서
올여름 지독했던 폭염 탓에 열사병, 열탈진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와 그에 따른 사망자가 20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5월 20일∼9월 30일 약 50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 기간 온열질환자는 총 3천704명으로, 1년 전보다 31.4% 늘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32명)보다 6.3% 증가한 총 34명이었다.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는 2018년(4쳔52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사망자 수도 2018년(48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사망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23명)은 작년(27명)보다 14.8% 줄었으나, 60대 미만에서 11명 사망자가 발생해 1년 전(5명)보다 120%나 급증했다. 사망자는 남성이 20명, 여성이 14명이었다. 80세 이상 사망자(10명)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고, 실외에서 사망한 경우(28명)가 대부분이었다.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주로 열사병(94.1%)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6명)에서 가장 사망자가 많이 나왔고, 이어 충남·전남·경북(각 5명), 서울·경기·강원(각 2명) 순이었다. 전체
한국 연근해 평균 수온이 56년간 1.44도 올라 전 지구 평균의 2배에 이르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명태가 멸종되고 오징어마저 사라져가는 동해에서는 수온이 1.9도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립수산과학원의 '2024 수산 분야 기후변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968∼2023년 56년간 전 지구 표층 수온이 0.7도 오르는 사이 한국 해역의 표층 수온은 1.44도 상승했다. 표층 수온 상승 폭은 동해가 1.9도로 가장 컸으며 서해 1.27도, 남해 1.15도 순이었다. 한인성 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나라 연근해 수온이 특히 가파르게 오른 원인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라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강화 등 우리나라 주변을 둘러싼 대규모 기단들의 변화가 극심한 데다 저위도에서 오는 따뜻한 해류의 열 수송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해는 폐쇄적인 해역이고 동해도 입구와 출구가 좁고 얕은 해협이라 기후변화에 의한 수온 상승이 빨라질 수 있는 지형"이라고 덧붙였다. 연근해 중에서도 동해의 수온 상승 폭은 서해의 1.5배나 됐다. 한 과장은 "동해는 북부 해역은 찬물이고 남부 해역은 따뜻한 물인데 온난화 효과로 찬
다윈의 진화론에 큰 영향을 준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치새가 가뭄을 6번 겪으면 부리 모양이 변하면서 같은 종끼리도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노래가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는 환경 변화로 인한 새로운 종 출현 과정을 실험으로 처음 확인한 것이라며 가뭄으로 인한 부리 변화로 노랫소리가 달라지는 게 종 인식에 영향을 미쳐 종 분리를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 제프리 포도스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가뭄에 따른 먹이 변화로 발생하는 다윈의 중간 땅 핀치(Darwin's medium ground finches) 부리 변화와 그에 따른 노랫소리 변화를 시뮬레이션하는 실험을 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생태 변화가 새로운 종의 출현으로 이어진다는 생태학적 종 출현 이론은 경험에 따라 널리 받아들여져 왔지만, 지금까지 이를 실험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려웠다. 다윈의 진화론에 큰 영향을 준 갈라파고스 제도의 큰 땅 핀치와 중간 땅 핀치, 작은 땅 핀치 등은 변화하는 생태 환경에 적응하면서 부리의 두께와 크기 등이 달라져 짝짓기에 필요한 노랫소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이전 연구에서 밝혀
서울시 산하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최근 1년간 병원 내에서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10명 중 7∼8명은 환자였으며, 피해자 10명 중 6∼7명은 이런 피해를 겪고도 그냥 참고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7월 11∼24일 시 산하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료인 300명을 대상으로 병원 내 성차별과 성범죄 현황, 성평등 수준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병원 내에서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은 11.3%(34명)였다. 환자로부터 이런 피해를 겪었다는 응답이 76.5%(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상급자(20.6%), 환자 보호자(17.6%)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성별로 보면 남성은 7.1%, 여성은 12.0%가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성폭력 피해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묻자 '참고 넘어갔다'는 답변이 64.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당시 상황에 대해 동료나 친구, 가족과 상의했다'(26.5%), '가해자에게 문제 제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23.5%) 등 순이었다. 병원 내 고충처리(상담)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해에서 해빙(바다 얼음) 감소, 오징어 출현 등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확인했다.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78일간의 북극 연구 항해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광양항에 도착했다고 12일 밝혔다. 아라온호는 북위 77도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유생(완전한 성체로 자라기 전의 상태)을 채집했다.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대게를 다수 채집한 데 이어 이번에 오징어까지 잡았다. 이는 북극해 밖에 살던 해양생물이 점차 북극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아라온호는 북위 74도에서는 가로 350m, 세로 110m 크기의 대형 빙산과 만났다. 캐나다나 그린란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북극해를 떠돌던 빙산으로 추정되는데 태평양 쪽 북극해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다. 연구팀은 빙산이 녹으면서 주변 해수의 염분 농도가 낮아져 북극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는 북극해의 해빙 분포도 평년 대비 크게 줄었다. 아라온호는 북극 항해 때마다 관측장비를 설치했다가 이듬해에 회수하는데 이전에는 해빙 때문에 접근이 어렵거나 장비가 손상돼 종종 회수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장비를 온전히 회수했다. 극지연구소는 "대형 빙
베이비박스(위기영아보호 상담지원센터)에 갓 출산한 신생아를 맡기면서 아무런 상담도 없이 홀연히 떠나버린 비정한 20대 미혼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신생아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상담 등 최소한의 조처를 했다면 형사 책임을 덜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여서 법원은 아동·방임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27·여)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2일 오전 1시 30분께 서울시 관악구의 한 베이비박스 안에 자신이 전날 출산한 아들을 생년월일 등을 적은 쪽지와 함께 놓아둔 채 방치해 아동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경제적으로 출산한 아기를 양육하기 어렵고 친부에게 출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생후 하루도 안 된 아들을 유기했다. 김 부장판사는 "자녀이자 신생아인 아동을 적법한 입양 절차 등을 따르지 않고 유기해 그 죄책이 크다"며 "다만 초범이고 피해 아동이 현재 정상적인 입양 절차를 밟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가을을 맞아 대형마트들이 새우, 꽃게, 밀감 등 먹거리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백화점은 걸그룹 트와이스, 캐릭터 헬로키티 등의 팝업 매장을 연다. 전자상거래 플랫폼들도 가을을 맞아 패션과 미용 상품들을 할인 판매한다. ▲ 롯데백화점 = 오는 20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걸그룹 트와이스의 데뷔 9주년 팝업매장을 연다. 트와이스를 상징하는 '라부리(LOVELY)'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한다. 본점에서는 오는 17일까지 통영 특산물 컬러 김밥을 전문으로 하는 '메르치45'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 세일도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 신세계백화점 = 캐릭터 '헬로키티'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릴레이 팝업스토어의 마지막 행사를 오는 13일까지 강남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 펼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헬로키티 50주년 행사를 해왔다. 이번 팝업에서는 헬로키티 알람 시계를 단독 선공개하고 '헬로키티 드레스업 컬렉션 인형' 2종을 비롯한 다양한 기념상품을 소개한다. ▲ 현대백화점 = 오는 13일까지 전국 16개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압구정 본점은 1층에서 입생로랑 뷰티, 딥티크, 이솝 등 10여 개 화장
지난해 전국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담임교사 200여명이 학년 중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 때문이어서 교권 확립의 필요성이 다시한번 제기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이 최근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 담임 교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 학년이 끝나기 전 중도 교체된 담임 수는 총 203명으로 집계됐다. 교체 담임 수는 코로나19로 주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졌던 2020년 71명에서 점차 대면수업이 시행된 2021년 142명, 2022년 206명으로 급격히 늘었으며 지난해도 203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교체된 담임 중 61.6%인 125명은 초등 교사였다. 중학교에서는 36명, 고등학교에서는 42명이 도중에 교체됐다. 올해 들어서는 1∼7월 88명의 담임이 교체됐다. 초등학교 50명, 중학교 18명, 고등학교 20명으로 조사됐다. 담임 중도 교체 사유는 지난해의 경우 '교사의 요구로 인한 것'이 124명, '학부모의 요구로 인한 것'이 79명이었다. 올해는 55명이 교사, 33명이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바뀌었다. 지난해 기준 중학교(31명)와 고등학교(33명)에서는 교사의 요구로 인한 교체가
정부가 악성 민원 등에 의한 공무원 직무 스트레스를 집중적으로 진단·관리하기 위해 '마음 바라보기' 주간을 처음 운영한다. 인사혁신처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오는 20일까지 11일간을 '마음 바라보기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마음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사처가 지난 8월 발표한 '범정부 공무원 재해 예방 종합계획'의 일환이다. 인사처는 행사 기간 공무원의 마음 건강 자가 진단을 적극적으로 권고해 공무원의 현재 마음 상태부터 제대로 진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 주제는 '마음, 쉼, 시작'으로 서울, 세종, 과천, 제주 등 전국 9개 정부청사에서 진행된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공직사회가 건강해야 공공 서비스의 품질도 올라간다"며 "공무원들의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마음 건강을 살뜰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영·유아용 이유식 제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경기 김포시의 식품 제조·가공업체 '아이푸드'가 제조·판매한 '소고기과일죽' 200g으로 소비기한이 이달 11일, 12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경기 김포시청에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하도록 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이를 구매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10월 10일은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북돋기 위해 제정된 '임산부의 날'입니다. 오늘만큼은 이동이 힘든 임산부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자리를 배려하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교통공사는 임산부의 날인 10일을 맞아 지하철에 임산부를 배려하자는 안내방송을 내보내는 등 다양한 홍보 행사를 실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일에는 5호선 광화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고, 오는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시민 만족도를 조사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를 향후 임산부 배려 홍보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번 달 중으로 권역별 직장맘 지원센터와 함께 45개 역사에 임산부 배려 홍보 배너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공사는 노후 수유실 개선 등 임산부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임산부 배려석 만족도 조사에 많은 분이 참여해 주신다면 향후 임산부 배려 홍보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동영상의 딥페이크 조작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모델이 개발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정부 정책 결정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자 5개 분야·12건의 데이터 분석 과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선정 과제를 보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딥페이크 불법 콘텐츠 분석모델 개발' 과제는 영상물 조작 여부를 영상 및 음성종합 분석을 통해 탐지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그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불법 영상이 증가해 국민 피해가 컸으나, 고도의 합성 기술로 어느 영상이 가짜 영상인지 판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행안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내년 2월까지 분석 모델을 개발해 딥페이크 불법 콘텐츠 등 디지털 성범죄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상병 및 요양데이터 등을 활용해 장해등급을 예측·분석하는 모델도 개발된다. 산업재해로 인한 장해등급을 판정할 때 주치의 진단과 최종 판정 결과 간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돼 왔다. 이는 민원 제기의 원인이 되거나 장해등급 관련 브로커가 개입하는 등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장해등급 예측·분석모델은 약 2억건의 산재근로자 정보 및 요양 상병
지난 여름 고수온 현상 등으로 인해 제주 바닷속 연산호가 대량 폐사하고 해조류의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9일 지난 8∼9월 제주 바다의 이상 현상을 기록한 이슈리포트 '2024년 여름, 고수온으로 인한 제주바다 산호충류 이상 현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서귀포 범섬과 문섬, 섶섬과 송악산 해역에서 분홍바다맨드라미와 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가시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류의 녹아내림 현상이 나타났다. 연산호 군체가 흐물흐물한 상태로 축 처지고 녹아내리는 등 수심 10m가 안 되는 곳에서 피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 범섬 본섬 앞 수심 5∼10m 해역의 빛단풍돌산호는 대부분 폐사했고, 서건도 수심 10∼15m 지점에서는 거품돌산호 백화현상이 나타났다. 문섬 꽃동산과 한개창, 서건도 수중 동굴에서도 큰산호말미잘 개체의 백화현상이 나타났다. 이 외에도 띠녹색열말미잘과 융단열말미잘의 백화현상도 확인됐다. 백화 현상은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藻類)가 수온 상승으로 떠나거나 죽으면 나타난다. 백화
농촌진흥청이 최근 기후변화로 늘고 있는 돌발행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인 해충 예찰 포획 장치를 개발했다. 농진청은 군산대학교, BNS코퍼레이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노지 밭작물 해충을 유인해 해충 발생 현황을 파악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포획 장치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장치는 성 유인 물질(성페로몬)로 해충을 유인·포획해 확보한 영상(이미지)을 AI가 인식해 해충 종류와 마릿수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포획 장치 안에 부착된 환경 감지기(센서)는 온도, 습도, 풍향, 풍속, 조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충 유입 방향도 추적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데이터)는 별도의 포획 장치 관제시스템에서 확인 또는 제어할 수 있다. 현재는 콩에 해를 입히는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3종을 예방 관찰할 수 있다. 유인구 구조를 변경하고 유인 물질(페로몬) 종류를 바꾸면 나방류, 노린재류 등 종류가 다른 해충을 유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지난 2년간 현장 검증을 통해 이 장치를 사용할 경우 포획량 판별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여러 건의 기술특허 및 공인인증(국가통합인증, 국제표준화기구인증, 유럽통합 규격인증)도 받았다. 농
"천천히, 너무 빨라요. 틀을 (커드를 담은 통) 바닥과 벽면까지 닿도록 해서 수직으로 천천히…." 지난달 24일 전북 임실의 한국치즈과학고 유가공 실습실에선 2학년 학생 10여명이 체더치즈 제조 과정을 배우고 있었다. 일회용 위생모와 하얀 실습복을 착용하고 장갑을 낀 학생들은 치즈의 원재료인 커드와 유청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지하게 배우고 있었다. 치즈로 유명한 전북 임실, 그중에서도 치즈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공립 특성화고교인 한국치즈과학고는 지난 5월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 10개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에 실습수업도 앞으로는 더욱 규모 있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 '실습' 위주 교육과정 강화…교육부서 3년간 35억원 지원 한국치즈과학고는 올해부터 3년간 교육부로부터 35억원을 지원받아 실습 위주의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새 실습동을 개설하는 등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유가공 실습실과 조리 실습실 등을 리모델링하고, 고교 수준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치즈 제조와 관련된 미생물·바이오 관련 실습동을 건설하는 것이 한국치즈과학고의 목표다. 현장감 있는 실습수업으로 졸업 후에도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 더 나아가 식품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서약을 넘어 실제로 연명의료를 중단한 임종기 환자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연간 7만명을 넘겼다. 이 중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 본인 의사가 연명의료 중단에 반영된 경우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최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명의료 중단을 이행한 환자 수는 7만720명으로, 최근 5년간 46.6% 증가했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이행한 환자 수는 2019년 4만8천238명, 2020년 5만4천942명, 2021년 5만7천511명, 2022년 6만3천921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환자의 연명의료를 중단하려면 우선 의사로부터 임종 과정에 있다는 판단을 받은 후, 환자 또는 환자 가족으로부터 더이상 연명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때 연명의료 중단 의사는 환자가 미리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담당 의사가 환자의 뜻에 따라 작성하는 연명의료계획서, 환자 가족 2인 이상의 진술, 환자 가족 전원 합의 가운데 하나로 확인한다. 이 중에서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 등 환자 스스로 연명의료 중단 의사를 명확히 밝혀 이행된 자기결정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