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1명이 중독으로 사망…94%가 세상 등질 목적

질병청 2023 퇴원손상통계…중독 추정 입원환자 60%가량이 여자

 2023년 하루 평균 11명이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이 자살 목적의 중독 사례였다.

 1일 질병관리청이 250개 병원(100병상 이상)의 퇴원환자를 표본 분석한 '2023 퇴원손상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독에 따른 사망자는 3천885명으로, 전체 손상(Injury) 사망자의 14.0%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10.6명이 중독으로 사망한 셈이다.

 2023년 중독 사망자의 93.6%가 자살 목적에 따른 사망에 해당했다.

 2023년 100병상 이상 일반병원에서 퇴원한 중독 추정 환자는 2만1천935명이고, 이 가운데 여자(57.0%)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독 환자 중 비의도성 중독은 남자(34.8%)가 여자(25.5%)보다 많았지만, 의도성 자해 목적 중독은 여자(70.4%)가 남자(62.6%)보다 많았다.

[질병관리청 제공]

 연령별로 봤을 때 15∼24세의 의도성 자해 중독(89.2%)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의도성 자해 목적으로 쓰인 중독 물질 가운데 항뇌전증제·진정제·수면제 등 신경정신작용약물(47.1∼58.0%)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신경정신작용약물 다음으로는 0∼24세에서는 진통해열 및 항류마티스제(24.1∼31.1%)가, 25∼54세에서는 가스 및 휘발성 물질(17.1∼21.9%)이, 55세 이상에서는 살충제·제초제(27.6∼41.1%)가 가장 많이 쓰였다.

 중독을 포함한 생애주기별 의도성 자해 환자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65세 이상 노인이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13∼18세) 56명, 청장년(19∼64세) 34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이었다.

[질병관리청 제공]

 2023년 손상에 따른 전체 입원 환자는 123만202명으로, 전체 입원 환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15.6%)을 차지했다.

 하루 평균 3천370명이 손상으로 입원했다.

 손상 원인을 보면 추락·낙상(51.8%)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추락·낙상에 따른 입원율은 여자가 1천350명으로, 남자(891명)의 약 1.5배였다.

 추락·낙상 다음으로 많은 손상 원인은 운수사고(19.9%)였다.

 10년 전의 입원율과 비교했을 때 추락·낙상은 748명에서 1천121명으로 49.9% 급증했으나 운수사고는 729명에서 433명으로 40.6% 급감했다.

 추락·낙상에 따른 손상을 연령대별로 보면 0∼54세는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지만, 55세 이후로는 그 반대였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추락·낙상에 따른 손상 환자 입원율은 0∼14세의 약 15.9배에 달했다.

손상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장소는 도로·보도(남자 27.7%, 여자 23.1%)였다.

 손상 환자의 평균재원일수는 13일로, 비손상 환자의 재원일수 평균(7일)보다 6일 길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