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관 '제9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병원은 이 평가에서 7회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해 혈액이 통하는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수술이다. 이번 평가는 2021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9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울산대병원은 수술 후 재수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등 평가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김관식 울산대병원 심장병원 부원장은 "앞으로도 급성기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환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신속하고 안전하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우울증 환자의 자살 위험 가능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고 2일 밝혔다. 김형석 병리과 교수, 이수진 법의학 교수, 전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특허 출원까지 마친 바이오마커는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간편하게 자살 위험도를 예측 평가한다. 이러한 성과는 의학과 재학생들의 연구에서 실마리를 얻었다. 김소연(석사), 이수현(2학년), 김민하(1학년) 등 학생들은 자살로 판정받은 사망자의 뇌 조직에서 일반 사망자와 다르게 발현하는 유전자를 발굴해 이를 말초혈액에서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질병에 대한 약물의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바이오마커를 자살 위험 가능성 예측에도 적용했다. 100여 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바이오마커는 기존 설문 검사보다 높은 정확도로 자살 위험군을 구분했다. 김형석 교수는 "이번 연구가 우리 사회의 큰 난제인 자살 예방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건양대병원은 혈관질환 시술·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수술센터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센터에서는 주요 혈관질환 시술·수술이 모두 가능하고, 치료 후 상태 확인을 위한 영상 촬영도 한 번에 이뤄진다. 최첨단 혈관 조영 장치를 구비해 기존 장비 대비 방사능 피폭량을 대폭 줄이면서, 고해상도로 혈관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수술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뇌졸중, 뇌동맥류, 복부대동맥류 등 각종 혈관치료에 더욱 안전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이날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명예총장, 배장호 의료원장을 비롯해 교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의정갈등 이후) 지난해에 비해 현재 의학 연구에 할애하는 시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15일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들 16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설문 참여자들은 '현재 연구에 할애하는 시간은 지난해의 몇 퍼센트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평균적으로 '35.7%'라고 답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연구 감소가 "당장 급한 진료 업무만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문 문항 중 '24시간 근무 후 휴게 시간이 보장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2%는 '보장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지난 1주일간의 총 근무 시간을 묻는 문항에는 80%가 '주 52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최대 구간인 '100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8%였다. 비대위는 "진료량 축소 조치 등으로 사태 초기에 비해서는 (근무시간 등 여건이)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대다수 교수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놓여 있다"며 "오랜 시일을 투자해야 하는 연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데에는 보통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의료진의 잇단 사직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소아 응급실을 축소 운영해온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이 9일부터 토요일 정상 진료를 재개했다. 이날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는 오전부터 15세 이하 소아 환자들이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이 병원 소아 응급실은 의료진의 잇단 사직으로 인해 지난 5월부터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심폐소생술(CPR)을 필요로 하는 등의 초중증 환자만 받아왔다. 새 의료진이 충원되지 않았지만 기존 의료진이 진료 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이날부터 토요일 소아 응급실 정상 진료를 다시 시작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응급실 의료 인력과 오늘 방문한 소아 환자 수 등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초중증이 아닌 소아 환자들이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다"며 "기존 의료진이 지역 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토요일 정상 진료를 재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요일에는 여전히 소아 응급실이 축소 운영된다. 아주대병원 측은 최근 응급실 전문의를 신규 채용함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소아 응급실이 주 7일 정상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진의 잇단 사직으로 주 2회 소아 응급실을 축소 운영해온 아주대병원이 진료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매주 토요일 15세 이하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아 응급실 진료를 재개한다. 이 병원 소아 응급실은 의료진의 잇단 사직으로 인해 지난 5월부터 수요일과 토요일엔 심폐소생술(CPR)을 필요로 하는 등의 초중증 환자만 받았다. 9일부터 기존 의료진이 진료 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소아 응급실은 수요일 하루에만 축소 운영되며 나머지 요일에는 24시간 정상 진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이 병원 응급실 전문의의 신규 채용이 이뤄진 데 따라 다음 달부터는 소아 응급실이 주 7일 정상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다. 한편 이 병원 성인 응급실에서는 매주 목요일 야간(오후 3시∼이튿날 오전 7시까지) 초중증 환자만 받는 방식의 축소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한림대학교 의료원은 인공지능(AI) 예측 모델을 활용해 의료 현장에서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진료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2020년부터 의료 AI 예측 모델 개발에 나선 의료원은 현재 42개의 예측 모델을 운영 중으로, 평균 예측률은 87%에 달한다. 특히 흡인성 폐렴, 낙상, 욕창 등 다양한 질병에서 환자 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 모델이 환자의 폐렴 위험을 사전 경고해 간호사가 즉시 대처함으로써 환자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다. 또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7%가 예측 모델 도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에 의료원은 올해 4개의 예측 모델을 추가 도입해 안전한 병원 문화 확립에 나설 방침이다. 임은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간호부장은 "예측 모델 도입이 실제 환자안전사고 발생 감소로 이어져 안전한 병원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여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의 의사 응시율이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의사직(전공의 제외)을 모집한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총 8천261명 모집에 4천89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49.5%에 그쳤다. 채용된 의사는 3천558명으로 채용률은 43.4%에 불과했다. 의사들은 어렵게 채용됐지만, 근무를 계속 이어가지도 않았다. 현재까지 근무하는 의사는 채용보다 1천500여명 이상 적은 1천963명에 불과했다. 특히 경상국립대(본원)는 지난 2년여간 의사 390명을 모집했는데 응시 인원은 73명에 불과해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다. 경상국립대(본원)는 의사 모집을 위해 같은 기간 모집 공고를 총 280회나 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73.9%였다. 서울(본원, 분원), 부산(본원), 전남, 전북에 소재한 국립대병원을 제외하고, 강원, 경남,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소재 국립대병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이 추석 연휴 응급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이 기간 소아응급실 축소 진료일로 예정됐던 이틀 중 하루를 연휴 이후로 조정하기로 했다. 11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당초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로 예정됐던 소아응급실 축소 진료일을 이튿날인 19일로 변경했다.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은 전문의들의 잇단 사직으로 지난 5월부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은 초중증 환자만 받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토요일인 14일과 수요일인 18일이 소아응급실 축소 진료일에 해당했으나, 병원 측은 응급의료 공백 사태를 우려해 18일자 축소 진료일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휴 첫날인 14일의 경우 소아응급실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축소 진료가 이뤄진다. 16세 이상의 환자를 받는 성인 응급실에서는 현재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CPR을 요하는 초중증 환자만 치료받을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목요일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연휴 기간 성인 응급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정상 운영된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는 상당수의 소규모 병원이 운영되지 않아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환자들이 몰리는 경우가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