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된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재양성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일 0시부터 격리에서 해제된 뒤에는 별도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나 격리 기간 없이 학교와 직장 등으로 복귀할 수 있게 관리 방안을 변경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재양성자가 감염력이 있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재양성자의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신규 감염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고, 재양성자의 호흡기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양성 사례가 잇따라 나오자 지난 11일 격리에서 해제된 뒤에도 발병 이후 7일이 지날 때까지 경과 시간을 두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는 재양성자도 확진처럼 관리해 왔다. 지난 15일 0시 기준 재양성자는 총 447명으로, 약 4.5%다. 그러나 이번 역학조사와 실험 등에서 재양성자가 감염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는 기존과 같이 임상 증상이 호전되고 격리에서 해제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존의 재양성자 관리 방안을 다
GC녹십자는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GC녹십자에 따르면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수혈하듯 투여하는 '혈장 치료'와는 차이가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의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한다.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전제 조건도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속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결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여야 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이날 주주들에게 단기적인 수익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이해와 양해를 부탁한다는 서한을 발송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상용화하는 대로 국내 코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손잡이나 키보드 등 물체 표면에서 며칠간 생존하지만,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표면을 만졌다고 감염되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dpa,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전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코로나19가 물체 표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 마스크 표면에서는 최대 7일 동안 생존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강과 플라스틱에서는 4일, 유리는 2일, 섬유와 목재에서는 하루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WHO는 그러나 아직 표면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실험실에서 나온 것이어서 실생활에서는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표면 접촉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싱크대와 화장실, 손잡이 같은 물체의 표면을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실내·외에서 소독제를 대량 살포하거나 사람에게 소독약을 뿌리는 행위는 금지해달라고 권고했다. WHO는 "염소 등 독성 화학 물질을 사람에게 뿌리면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과 이완을 반복하며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상 조심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오는 이유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산발적인 유행 그리고 이완을 반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언젠가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와 별도로 달라진 세상, 한 걸음 더 발전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중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세상은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생활화된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우리가 전 세계에 앞장서서 코로나19 이후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내서 다른 나라에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라며 4·15 총선,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평소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 관계자 762명 모두 '음성'이 나온 인천 교회 2곳을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확산한 집단감염은 그 반대 사례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노래방을 통해 확산한 사례를 두고 공조시스템을 통한 전파가 아니라 침방울(비말), 접촉을 통한 전파일 것으로 추정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노래방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반드시 공조 시스템을 통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3차 감염 경로 중 하나인 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을 두고 확진자들이 이용한 방이 달랐다며, 모두 연결된 노래방 각 방의 공조 시스템이 전파 경로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노래방에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관악 46번)와 밀접 접촉해 확진된 도봉 10번 환자가 다녀갔고, 이후 이 노래방 방문자 중 2명(도봉 12번, 13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정 본부장은 "노래방의 경우 환기가 어렵고, 방의 간격이 좁다"며 "노래라는 행위 자체가 비말 형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었을 경우 비말이 많이 만들어졌고 그 비말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들이 이용한 방이 달랐더라도) 화장실, 휴게실 등 공용 공간에서의 접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60%는 감염 3일 후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아주 못 맡는 증상이 나타나며 그 증상이 얼마나 심한가가 전체적인 중증도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의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전문의 아마드 세다가트 교수 연구팀이 6주 사이에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1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후각 기능 이상이 나타났는지와 나타났다면 언제, 얼마만큼 심하게 나타났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61%가 후각 기능 감소 또는 소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젊은 환자와 여성 환자에게서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났다. 이런 증상이 시작된 시기는 감염 후 평균 3.4일이 지나서였다. 후각 기능 이상이 심한 환자는 코로나19의 다른 증상들이 악화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은 후각 장애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보다 고열, 기침, 호흡곤란이 심했다. 후각에 이상이 나타난 환자들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 환자들에게는 매우 드문 증상인 코막힘(약 50%)과 콧물(35%)이었다. 이는 알레르기 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긴 했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애완 고양이가 다른 건강한 애완묘에게 해당 질병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실험실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험을 진행한 미국 위스콘신대 수의학교실 연구진은 이런 연구 결과가 고양이를 매개로 해 사람 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지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말해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위스콘신대 수의학교실 바이러스 전문가 피터 해프먼이 이끄는 연구진은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이날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으로부터 바이러스를 채취해 이를 애완 고양이 3마리에게 감염시킨 후 미감염 다른 애완묘 3마리와 각각 짝을 지어 실험실 공간에 수용했다. 그 결과 5일 만에 건강한 애완묘 3마리 모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실험에 동원된 애완 고양이 6마리는 모두 재채기, 기침, 체온상승,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전혀 없었으며 이들의 주인이 지켜봤더라도 그런 증상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전자 변이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환자에서는 지금까지 우려할 만한 변이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개발 중인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긍정적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경기 고양 명지병원은 질병관리본부, 바이오벤처 캔서롭 등 민관 연구팀의 공동 다학제연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명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명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은 확진환자 6명에서 분리한 8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를 분석, 바이러스의 특성과 변이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그동안 알려진 바이러스 특성을 바탕으로 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낮은 돌연변이는 진단 키트나 항체기반 치료제의 표적 부위 변이 가능성도 낮아 키트나 치료제 개발이 용이할 수 있으며,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역학 조사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체 분석은 바이러스의 특성과 변이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계통군을 분석하면 감염경로를 확
우리 몸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miRNA)는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최전선의 방어군 역할도 한다. 마이크로 RNA는 침입한 바이러스를 단단히 포박해 RNA(유전물질)를 잘라낸다. 이렇게 RNA가 파괴된 바이러스는 복제 능력을 상실해 감염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SARS-CoV-2)도 당연히 마이크로 RNA의 공격 대상이다. 그런데 고령자와 만성 기저 질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일군의 마이크로 RNA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감염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가 유난히 코로나19에 많이 걸리고 사망자도 많이 나오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이 연구를 수행한 미국 오거스타대 조지아 의대(MCG) 과학자들은 14일 저널 '노화와 질환(Aging and Disease)'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 저널은 국제 노화·질병 협회의 회보로 두 달에 한 번씩 나온다. 마이크로 RNA의 수가 감소했다는 건 전쟁에서 지상군 병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런 조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