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4일 국내 최초로 음파를 이용해 관상동맥 내 석회화 병변을 제거하는 쇄석술을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고지혈증이나 노화 등 여러 이유로 그 벽에 칼슘이 축적돼 딱딱하게 굳어질 수 있다. 칼슘 등이 쌓여 석회화(石灰化)된 병변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이렇게 혈관 벽이 좁아지면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 관상동맥 내 석회화 병변을 치료하는 데에는 죽종(덩어리)을 깎아내는 절제술이나 혈관에 풍선을 넣고 부풀려주는 성형술이 쓰인다. 다만 이를 시행했을 경우 깨진 석회화 조각이 다른 혈관을 막거나 혈관 자체가 손상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관상동맥 쇄석술은 관상동맥에 특수 카테터(의료용 관)를 삽입해 심하게 석회화된 병변을 분쇄하는 시술이다. 카테터에 달린 에너지 발생 장치가 순간적으로 고압의 음파를 방출해 병변에 균열을 만든다. 기존 시술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시술 시간이 짧으며 덜 복잡하다는 장점이 있다. 병원에 따르면 이 시술은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지난 3월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후 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의 권현철
바쁜 현대인의 간식을 책임지는 주원료는 밀가루와 설탕이다. 도심의 '오아시스'인 카페 진열대에서 일에 지친 직장인을 기다리는 달콤한 쿠키나 케이크는 이들 두 재료가 없다면 존재하기 어렵다. 스트레스를 잊으려 무심코 집어 드는 이런 간식은 노화를 촉진하고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 이상, (복부)비만 등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인자가 겹친 상태인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키운다. 예전에는 대사증후군이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근래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집계에 의하면 대사증후군에 걸린 20대는 2018년에 10만5천명 수준이었는데 2022년에는 15만5천명 수준으로 47.7%나 늘었다고 한다. 의학박사 박민수는 신간 '과속 노화의 종말'(허들링북스)에서 이처럼 정제 탄수화물이나 당에 찌든 현대인의 식생활이 초래하는 위험을 경고하고 노화를 늦추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남아도는 혈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서 저장하고 혈당이 부족할 때 다시 꺼내서 쓰는 항상성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수면 결핍, 과로, 스트레스, 운동 부족, 과식,
스마트폰·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디지털 치매'(digital dementia) 가설과 달리 기술 사용이 오히려 노년기 인지 저하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재러드 벤지 교수와 베일러대 마이클 스컬린 교수팀은 15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서 성인 41만여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 사용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57개 연구를 메타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디지털 기술 사용이 인지 능력을 약화한다는 '디지털 치매' 가설과 모순된다며 오히려 기술 노출이 기술적 예비력을 형성,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은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이 기술과 함께 성장한 첫 세대가 치매 증상이 흔히 나타나는 연령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일상적인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면서 직접 기억, 계산, 정보 처리를 하는 능력이 퇴화한다는 디지털 치매 가설이 널리 알려졌지만, 반대로 정기적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코르티솔이 있다. 코르티솔은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계열의 호르몬이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화학적으로 스테로이드 링의 구조를 가진 호르몬 전체를 통칭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코르티솔뿐 아니라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젠, 프로게스테론 등도 속한다. 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가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이 우리 몸에 나쁜 물질이라고 오해를 많이 하는데, 사실 콜레스테롤은 호르몬의 원료이고 세포막을 형성하는 재료다.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라고 할 수 있다. 코르티솔을 포함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우리 몸에 다양하게 작용한다. 대표적인 작용으로 혈압 상승, 혈당 증가, 체중 증가, 수면 장애 유발, 그리고 면역 기능 억제가 있다. 많은 의사는 대부분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데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사용한다. 그 예로 피부에 두드러기가 날 때 처방받는 약품 중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함유된 연고가 많은데, 그걸 바름으로써 면역 기능이 억제돼 가려움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약물을 먹어도 마찬가지다. 빼빼 마른 사람도 체중이 증가해서 얼굴이 둥그스름해지고, 혈압
운동을 매일 하지 않고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당뇨병 유병률이 낮아지는 등 건강 증진 효과는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2009∼2022년)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 242만8천448만명의 당뇨병과 신체활동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운동량만 충분하다면 운동 빈도 자체는 큰 영향이 없다는 걸 확인한 것으로, 평일에 규칙적으로 하든 주말에 집중적으로 하든 적절한 운동량만 지킨다면 당뇨병 유병률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주일에 75∼150분 중강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집단의 당뇨병 유병률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집단에 비해 16%가량 낮았다. 다만 이 수준까지 운동량이 증가하면 당뇨병 유병률이 떨어지지만, 그 이상으로 운동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중강도 운동과 고강도 운동을 WHO 권고량 범위 내에서 적절히 병행하는 게 당뇨병 유병률 감소와 가장 크게 연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말에 운동을 집중적으로 몰아서 하는 집단과 평일에 규칙
어린이·청소년이 편의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음료, 간식 등에 당과 나트륨이 과다하게 들어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12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료, 간식, 식사대용 식품 등 다소비식품 91건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제로 음료를 제외한 음료류에 들어 있는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은 2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당류 권고섭취량(50g)의 44%에 달했다. 특히 탄산음료 1캔의 당류 평균 함량은 각설탕 11개 분량에 버금가는 32g으로 조사됐다. 탄산음료 중 청소년들이 자주 마시는 에너지음료는 1캔당 당류 평균 함량이 35g으로, 음료 1캔만 마셔도 WHO 당류 권고섭취량의 70%를 섭취하는 셈이다. 간식류의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은 20g으로, 초콜릿 함유 빵은 최대 42g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파는 식사대용 식품의 1회 제공량당 나트륨 평균 함량은 685㎎(310∼1천333㎎)으로 조사됐다. 햄버거, 삼각김밥 등 즉석섭취식품과 소시지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나트륨 함량이 제일 높은 개별 식품은 소시지(1천333㎎/1개)로, WHO 1일 나트륨 권고량(2천㎎)의 6
사람의 몸은 정교한 오케스트라와 같다. 뇌의 지휘 아래 신경세포들이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으며 섬세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조화로운 시스템에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이 생기고 고질적인 질병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게 바로 '파킨슨병'이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 질환이다. 14일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회장 이필휴 연세의대 신경과 교수)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올해 처음으로 15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 9만660명에서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급격한 초고령화 추세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욱이 파킨슨병 환자는 경제활동인구(40∼50대) 비율이 치매 대비 9배나 돼 가계는 물론 국가 경제에 큰 손실로 이어진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의 낙상사고 위험은 일반인의 22배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최종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치료가 늦어지는 실정이다.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앞으로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 뻣뻣한 근육, 가면 같
화학물질 독성을 평가할 때 국내에 서식하는 물벼룩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프랑스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제37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시험지침 조정자 작업반 회의에서 국내 서식 물벼룩(학명 Monia macrocopa, Ceriodaphnia dubia)을 OECD 화학물질 시험 지침 공식 시험종으로 포함하는 사업 제안서가 승인됐다. 화학물질 독성을 평가할 때 1981년 발간돼 국제적으로 화학물질 시험 표준서 역할을 하는 OECD 시험 지침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OECD 지침에는 북미나 서유럽에 서식하는 물벼룩(학명 Daphnia magna)이 시험종으로 규정돼있다. 국내 서식 물벼룩이 시험종이 되면 국내에서 21일 정도 걸렸던 만성 독성 시험 기간이 3분의 1가량인 7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서식 물벼룩 시험종 지정은 2028년 완료될 전망이다.
일본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든 미숙한 신경세포를 척수손상으로 몸이 마비된 환자 4명에게 이식해 2명에게서 일부 운동 기능 회복을 확인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오카노 히데유키 게이오대 교수 등 연구팀은 2021∼2023년 부상으로 가슴 아래 부위 운동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4명의 척수에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든 세포를 이식했다. 이식 후 약 1년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1명은 보조를 받으면서 서는 자세를 취하는 등 2명은 일부 운동 기능이 회복됐다. 이들은 통상의 재활 치료도 계속 받아왔다. 다만 나머지 2명은 특별한 개선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유효성의 가능성이 시사됐다"며 "더 많은 환자를 상대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척수 손상은 교통사고 등이 원인으로, 운동이나 감각이 마비된 환자에게 현재는 재활치료 이외에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다.
국내 연구진이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를 이용해 고형암까지 치료할 수 있는 항암 기술을 제안했다. 한국화학연구원 박지훈 박사팀은 인체의 말초 혈액 유래 대식세포를 이용해 항암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CAR-M'(카-엠·카 대식세포) 생산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CAR-T·카-티) 세포 치료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에 CAR 유전자를 도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유전자 세포 치료제다. 특정 혈액암에 뛰어난 효능을 보여 '꿈의 항암제'라고도 불리지만, 폐암 등 고형암에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에 고형암 내부까지 침투할 수 있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를 활용하려는 연구가 시도되고 있지만, 항암 유전자 변형이 짧은 시간 동안만 가능해 치료 효과가 낮았다. 연구팀은 렌티바이러스를 유전자 전달 매개체(vector)로 사용해 대식세포의 손상 없이 항암 유전자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렌티바이러스는 주로 T세포 유전체에 CAR 유전자를 심는 매개체로 사용된다. 다만 대식세포는 렌티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효율을 높이기 위해 투입되는 중합체와 합쳐지면 독성이 생긴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중합체와 섞지 않고도 유
당뇨병 치료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 세마글루티드)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SGLT2i)가 당뇨병 환자의 치매 위험을 33~43%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 징촨 궈 박사팀은 최근 미의학협회 저널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서 당뇨병 환자 39만여명의 전자건강기록 데이터를 이용, GLP-1RA와 SGLT2i, 기타 혈당강하제(GLP)와 알츠하이머 및 관련 치매(ADRD) 위험 간 연관성을 추적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GLP-1RA와 SGLT2i 사용자는 기타 혈당강하제 사용자보다 알츠하이머 및 관련 치매 위험이 33%와 43%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약물 사용자 간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혈당 강하는 물론 심혈관·신장 건강 및 체중 감소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GLP-1RA와 SGLT2i가 ADRD 위험을 낮춰줄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가 제시되고 있지만 그 연관성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4년 1월~2023년 6월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 환자 39만6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 박사 연구팀이 슈퍼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금 나노입자와 지질 나노입자 기반 신규 항생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고위험성 세균이다. 이는 항생제 오남용에 의해 생기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슈퍼박테리아를 '차세대 팬데믹'이 될 것으로 경고했다. 연구팀은 유익한 균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특정한 병원균만을 선택적으로 사멸할 수 있는 바이오 나노 기술을 개발했다. 슈퍼박테리아 녹농균의 생존에 필요한 철분을 세포 내로 이동시키는 유기물질인 '시데로포어'(siderophore)에 금 나노입자를 결합, 새로운 개념의 나노입자를 설계했다. 여기에 특정 파장의 빛(근적외선)을 처리하면 세균으로 들어간 금 나노입자가 순간적으로 수백도의 열을 발생시켜 녹농균을 사멸시키는 원리다. 피부 감염 생쥐 모델을 이용한 실험 결과, 상처가 신속하게 치유된 모습이 확인됐다. 면역세포나 정상 피부 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또 유전체 편집 시스템인 '크리스퍼 카스 13a 유전자 가위'(CRISPR-Cas13a)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지질 나노입자를 설계했다. 가이드RNA가 교정해야 할
산림청은 4월 이달의 임산물로 기력 회복에 좋은 '산마늘'을 선정했다. '명이나물'로 알려진 산마늘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알싸한 맛을 지닌 임산물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알리신 성분이 항균과 항암 작용을 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각종 미네랄과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돼 있어 원기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산마늘은 한 포기에서 잎이 2∼3장 나오는데, 광합성을 위해 잎 한 장은 꼭 남겨놓아야 한다. 한 포기를 심어도 잎은 1∼2개밖에 얻을 수 없는 귀한 임산물이다. 최근 산마늘은 장아찌뿐 아니라 나물무침과 쌈 채소, 페스토 등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은식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마늘은 항산화 성분과 면역강화 효과가 뛰어난 우리 숲의 보물 같은 임산물"이라며 "우리 임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어업활동을 하는 어업인들은 주로 어깨와 허리, 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는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 조사'를 해보니 어업인이 자주 앓는 질환은 근골격계(34.3%), 순환기계(17.1%), 호흡기계(10.7%) 등 순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근골격계 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어깨(22.1%)와 허리(19.6%), 무릎(14.9%) 순이다. 업무상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동작(20.7%)이 가장 많았다. 어업인의 질병 발생률(1년 중 1일 이상 휴업)은 평균 5.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어업인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1년 중 1일 이상 휴업)은 평균 2.2%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주로 발생하는 손상 유형은 작업 중 미끄러짐, 넘어짐 사고가 전체의 61.4%로 가장 많았다. 해수부는 어업인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경상대병원과 인제대부산백병원, 조선대병원 3개 기관을 어선안전보건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전국 200개 도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섬닥터'를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흔히 '스텐트 시술'이라고 불리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으면 재발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 그런데 국내 의료진이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서 아스피린보다 다른 약제인 '클로피도그렐'이 더 효과적임을 입증해 이를 세계적인 학술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전했다. 이 병원 순환기내과 한주용·송영빈·최기홍 교수와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박용환 교수 연구팀은 2020∼2023년 국내 26개 의료기관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5천506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항혈소판 치료를 끝낸 후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한 2천752명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2천754명을 2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클로피도그렐 복용 환자가 아스피린 복용군보다 사망 위험이 29%,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46% 낮았다. 출혈 발생률은 두 그룹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 대비 허혈성 사건을 줄이면서도 출혈 위험은 증가시키지 않아 매우 이상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임상연구'로도 선정돼 한 교수가 전
생쥐의 뇌세포가 어떤 구조를 이루고 어떻게 서로 연결돼 있으며, 뇌세포 구조와 연결이 뇌 활동과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보여주는 사상 최대의 고해상도 포유류 뇌 배선 지도가 완성됐다. 150여명의 과학자가 7년여에 걸쳐 생쥐의 뇌세포 구조 및 연결 지도를 구축해온 마이크론(MICrONS : Machine Intelligence from Cortical Networks) 컨소시엄은 11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와 자매 학술지에 그동안 구축한 고해상도 생쥐 뇌 배선 지도를 10편의 논문으로 공개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 산하 정보고등연구기획청(IARPA)에서 이 연구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마코위츠 박사는 "MICrONS 연구 성과의 혁신적 잠재력은 인간 게놈 프로젝트(HGP)에 비견할 만하다"며 "신경과학의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MICrONS은 이전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능 이해에 필요한 수준에서 신경 구조와 기능 간 관계를 연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는 뇌 전체 수준으로 연구를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해상도 생쥐 뇌 배선 지도는 뇌 시각피질의 1㎣ 크기 조직을 분석한 것으로, 약 20만개
한국재료연구원(KIMS, 이하 재료연)은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정호상 박사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관절 윤활액을 이용해 골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1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골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비슷한 질병처럼 보이지만,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초기 진단에서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엑스레이, MRI, 혈액검사 등이 진단에 활용돼 왔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정확도에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관절 속에 있는 윤활액에 포함된 대사산물(몸속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의 결과물)의 조성 차이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두 관절염을 10분 이내로 구분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중증도까지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했다. 연구팀은 '표면증강 라만산란(SERS)' 기술을 활용했다. 표면증강 라만산란은 분자 고유의 광학신호가 수백만배 이상 증폭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관절 윤활액 속 미세한 분자의 신호를 증폭하고, 이를 인공지능 분석법과 수학 알고리즘으로 계산해 관절염을 유발하는 극미량의 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또 체액이 잘 흡습되는 종이 표면에 바다 성게 모양의 금 나노 구조체를
인제대학교 연구팀이 스마트폰과 연동해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초고감도 바이오센서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이번 진단은 기존 검사보다 간편하고 저렴하면서도 정확도를 높여 병원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인제대 디지털항노화헬스케어학과와 의공학과 공동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실렸다. 핵심 기술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극소량(2.8nM·나노미터)으로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듀얼 모드 나노자임' 센서다. 도파민은 기억력과 운동 능력 등에 관여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대표 바이오마커다. 연구팀은 라카제와 카테콜 산화효소 등 2개 효소의 기능을 모방한 나노자임을 스크린 인쇄 전극에 전기화학적으로 도금하고, 도파민이 존재할 경우 전기 신호 변화와 색상 변화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구현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센서 색상의 변화를 인식해 앱을 통해 결과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연구
심혈관 질환(CVD)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는 야간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도 밤에는 먹지 않고 낮에만 식사하면 야간 근무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프랭크 시어 교수팀은 1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젊고 건강한 20명을 대상으로 야간 교대 근무를 모방하고 식사 시간을 통제하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 지표 등을 측정하는 임상시험을 실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야간 근무자도 낮에만 식사하면 교대 근무 관련 심혈관 질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교대 근무와 관련된 심혈관 건강에서 식사 시간이 수면 시간보다 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교대 근무는 많은 연구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CHD) 위험을 높이는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험 증가는 생활방식이나 사회경제적 지위 등의 차이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 시어 교수는 야간 근무나 시차 등 일주기 불일치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며 이 연구에서
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전이암의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단서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전이된 암세포 내 '서카'(SERCA)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면서, 해당 단백질을 억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 부작용도 낮추는 신물질이 개발돼 동물실험에서 그 효과가 확인됐다. 연세대 의대 외과학교실 박기청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 교수 연구팀은 9일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이된 암세포는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여 약물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편이다. 과거 전이암에서 SERCA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면 치료 효과가 올라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약물 개발의 화두로 떠오른 적이 있으나, 심장 질환 부작용이 한계로 지적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SERCA 단백질의 아형에 따라 달리 접근하는 전략을 세웠다. SERCA 단백질은 SERCA 1·2·3 세 가지 아형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SERCA 2는 심장 근육의 이완과 수축 기능을 담당한다. 기존에 개발된 SERCA 단백질 억제제는 아형 구분 없이 SERCA 단백질 자체를 억제하기 때문에 심장 질환
업소나 가정에서 많이 태우는 향초는 인테리어 효과에서부터 스트레스 완화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향초에서 나오는 불빛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향은 후각을 통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심리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향초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연소 작용은 공기 중 음식 냄새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런 향초를 사용할 때 꼭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따르면 세명대 보건바이오대학 보건안전학과 양진호 교수 연구팀은 실내에서 향초를 태울 때 발생하는 입자상 물질의 변화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주택에 향초를 켠 후 촛불을 켠 곳, 3m 떨어진 곳, 6m 떨어진 곳에서 각각 공기 샘플을 수집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극초미세먼지(PM1) 농도 및 실내 미생물 군집 구성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향초를 태운 지점의 30분 후 미세먼지 농도는 향초를 태우기 전보다 1.52배 증가한 것으로
지난 10년간 고혈압 환자의 입원 기간이 대폭 감소했지만, 병·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여전히 불필요한 입원 치료가 이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최근 2010∼2019년 고혈압과 폐렴 입원 환자의 입원 기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고혈압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2010년 38.1일에서 2019년 7.0일로 81.6%(31.1일)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폐렴 환자는 16.1일에서 11.7일로 27.3%(4.4일) 감소했다. 폐렴의 경우 지난 10년간 의료기관에 따른 환자의 입원 기간 차이가 줄었지만, 고혈압은 오히려 늘어났다. 폐렴 환자의 '의료기관 간 차이로 발생하는 비중'은 2010년 21.0%에서 2019년 9.6%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고혈압 환자는 25.7%에서 31.3%로 증가했다. 이 비중은 동일한 질병을 가진 환자가 의료기관에 따라 입원 기간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비중이 0%이면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입원 기간이 동일하고, 100%이면 병원에 따라 입원 기간이 모두 달라, 비중이 클수록 의료기관 간 입원 기간 차이가 벌어진다. 고혈압과 폐렴 모두 종합병원급 이상(상급종합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 노인과 접종하지 않은 노인의 치매 발병 위험을 7년간 추적 관찰하는 연구에서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20% 낮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파스칼 겔드세처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영국 웨일스 지역의 79세 전후 노인 중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의 치매 위험을 7년간 추적한 결과 접종자의 치매 위험이 비접종자보다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중 백신의 치매 예방 효과를 가장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라며 백신을 이용한 치매 예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통증을 동반한 발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에 의해 발생한다. 어린 시절 수두에 걸린 후 바이러스가 신경 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나이가 들거나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재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건강기록 기반의 이전 연구에서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것이 백신 효과인지 백신 접종자들이 가진 건강 습관 등의 영향인지 설명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암학회(ACS)가 권고하는 암 생존자를 위한 영양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ACS Guideline for Diet and Physical Activity)을 지키면 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을 24%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 역학연구 책임자 잉 왕 박사팀은 8일 국제학술지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서 비흡연 비만 관련 암 생존자 3천700여명의 생활 습관과 사망 위험을 평균 15년 이상 추적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미국암학회는 2022년 암 생존자들에게 비만을 피하고 신체활동을 유지하며,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알코올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장하는 영양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체중 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면서 신체활동을 성인은 매주 150~300분의 중간 강도 운동이나 75~150분의 고강동 운동(어린이·청소년은 매일 1시간 이상 중간 또는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 또 건강한 식습관으로는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녹색·빨간색·주황색 등 다양한 채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콩류, 과일, 통곡물을 섭취하고, 대신 붉은 육류·가공육, 설탕 첨가 음료, 초가공식품, 정제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