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사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오래된 표어가 떠오를 정도로, 육아부터 노년 관리까지 우리 삶 전체를 관통하는 기술이 모여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를 두고 정보기술 업계에서 나오는 평가다. 기술이 인간의 삶을 위해 존재하기에 얼핏 당연한 말이지만, CES는 최근까지도 산업·업무 분야 등 딱딱한 주제를 주로 다뤄왔다. 이제 세세한 일상의 관리까지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혜택이 스며든 모습이 전시장 곳곳에서 포착됐다. ◇ 요람에서 디지털이 부모 역할 대행…고령자 AI 비서가 된 로봇 보쉬는 올해 CES에서 잠자는 아기의 상태를 점검하는 아기 침대 '베이비 크립'(crib)을 공개했다. AI가 장착된 센서가 아기 침대의 온도와 습도는 물론 냄새까지 측정해 기저귀 갈아줄 때가 되지 않았는지, 아기가 자다 깨서 울음을 터트린 것은 아닌지 세세한 정보를 부모의 휴대전화 앱을 통해 전달해준다. 또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면서 아이가 방 안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게 아이 호기심도 충족해준다. 미국 회사 시리우스 센스는 아기가 0세부터 7세에 이르기까지 육아에 필요한 아이의 생체 정보를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가 위급한 상황에서 응급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탑승 소방헬기는 소방청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통해 이송 단계에서부터 의사가 소방헬기에 탑승해 중증 응급환자에게 전문 응급처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의료기관도 이송 환자를 맞기 전 미리 준비할 수 있어 중증 응급환자 소생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7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의사탑승 소방헬기 운항 건수는 모두 31건으로, 32명을 이송해 27명이 생존했다. 생존율은 84.3%다. 운항 건수는 시범운영 첫해인 2023년(20건)보다 11건 증가했고, 이송 환자 수(15명)도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생존율 역시 2023년 75%에서 9.3%포인트 증가했다. 소방청은 2023년 수도권(경기 북부지역)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작년 8월부터 경남지역까지 확대한 바 있다. 경남지역의 경우 이송 환자 2명 모두 생명을 살리며 생존율 100%를 지켰다. 박용주 소방청 구급역량개발팀장은 "의사탑승 소방헬기는 지리적 특성과 응급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장거리 이송이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정 기준금액이 해마다 계속 오르면서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형편이 나은 노인들도 기초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초고령 시대를 맞아 국민 혈세로 지급되는 기초연금의 수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소득 하위 70%에게 전액 조세로 지급하는데, 노인 가구의 월 소득인정액(근로·연금·기타소득과 재산 등을 합산한 금액)이 선정기준액보다 적으면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기초연금 수급자가 70% 수준이 되도록 소득·재산 수준, 생활 실태,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선정기준액을 정해 고시한다. 문제는 급격한 고령화로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일 정도로 노인인구가 급증하며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에서 선정기준액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선정기준액은 노인 단독가구 기준으로 2014년 87만원, 2016년 100만원, 2018년 131만원, 2020년 148만원, 2021년 169만원, 2022년 180만원, 2023년 202만원, 2024년 213만원 등으로 인상됐다. 올해는 228만원으로 작년 대비 15만원이
지난달 국내 챗GPT 사용자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 시간이 각각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챗GPT 사용자는 682만명을 기록,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에 선정됐다. SK텔레콤[017670]의 에이닷이 245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뤼튼(232만명), 퍼플렉시티(59만명),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31만명), 클로드(12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뤼튼·퍼플렉시티·클로드 또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 해당 6개 앱의 국내 사용 시간은 9억분으로, 전년 동기(1.1억분) 대비 8배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3억분에 불과했는데, 9월 4.4억분, 10월 5.3억분, 11월 6.7억분 등 매달 1억분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절반가량은 유급 연차휴가를 쓰고 싶어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9월 2∼10일 전국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유급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가 50.1%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26.3%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 23.6%는 '유급 연차휴가가 없다'라고 답하는 등 49.9%가 유급 연차휴가 사용에 제약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급 연차휴가가 없다'는 응답은 5인 미만 사업장 직장인(54.0%), 비정규직(43.8%), 서비스직(41.0%), 월 15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직장인(52.7%)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12.8%는 회사나 부서에서 유급 연차휴가 신청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었고, 이들 중 42.2%는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온라인노조는 "유급 연차휴가는 '사장의 선물'이 아닌 국가가 보장한 노동의 권리"라며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없다면 당일에도 유급 연차휴가를 낼 수 있고 공휴일과 붙여서 길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노조 교
자립준비청년은 보호 종료 이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 생활비 등 돈 부족 문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권리보장원은 5일 아동복지법상 아동정책과 서비스를 이용한 0∼18세 아동과 자립준비청년 4천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원·보호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패널조사' 1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직접 양육하기 어려워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받다가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종료 당시 받은 자립정착금 등 지원금을 '생활비'(38.4%), '주거 보증금 및 월세'(27.9%), '가구 및 전자제품 등 생활물품 구입'(10.3%)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대부분 사용했다. 그러나 이들은 보호 종료 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 '생활비·학비 부족'(19.6%), '거주할 집 문제'(17.3%) 등 기초적인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돈 부족을 꼽았다. 이외에도 '취업에 필요한 정보·기술·자격 부족'(14.9%), '돈 관리 방법에 대한 지식 부족'(10.0%),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데 따른 외로움 등 심리적 부담'(9.0%) 등의 문제를 호소했다. 조사에 참여한 아동·청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다량의 승차권 선점과 예약 부도(노쇼) 피해를 막기 위해 환불 위약금 조정 등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코레일은 설 특별 수송기간인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 승차권 환불 위약금을 2배 상향한다. 열차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2일 전까지는 최저위약금 400원을 수수하고, 1일 전은 영수 금액의 5%,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3시간 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의 위약금을 받는다. 예컨대 서울∼부산 구간 KTX 일반석 기준 출발 3시간 이내에 환불하는 경우 기존에는 5만9천800원의 10%인 6천원을 위약금으로 수수했으나 설 특별 수송기간 승차권은 1만2천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추석 특별 수송기간 발매된 승차권 중 45.2%인 225만장이 반환됐고, 그중 최종적으로 재판매하지 못하고 빈자리로 운행한 좌석이 4.9%인 24만석에 이르는 등 노쇼로 인한 국민 불편이 컸다. 이민성 고객마케팅단장은 "명절에 고향을 찾는 분들이 더 편하게 열차를 탈 수 있도록 시행하는 조치인 만큼 모두가 예약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대5 남녀 혼성 매너 풋살하실 분 구해요" 지난해 8월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는 서울 서초구에서 진행하는 풋살 모임에 참여를 독려하는 모집글이 올라왔다. 매주 오전 6시 훈련을 시작하는 혹독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해당 모임은 결성 약 5개월 만에 회원 90여 명을 모집했다. 5일 당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당근 모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은 '운동'으로 조사됐다. 운동은 당근 모임 가입자 순위에서 29%를 차지해 동네 친구(21%), 취미·오락(11%), 자기계발(8%), 아웃도어·여행(5%) 등을 앞질렀다. 운동 종목 선호도는 연령·성별에 따라 달랐다. 20대가 가장 많이 참여한 운동은 클라이밍으로 나타났다. 30대는 풋살, 40대는 스키 등 겨울 스포츠, 50대는 골프를 가장 많이 즐겼다. 풋살·스키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풋살 모임 가입자는 남성 84%, 여성 16%로 나타났다. 40대 스키 모임 가입자는 남성 81%, 여성 19%였다. 반면, 클라이밍·골프는 여성 참여율이 높았다. 20대 클라이밍 모임 여성 가입자는 45%, 50대 골프 모임 여성 가입자는 41%였다. '러닝 크루' 열풍에 힘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지마켓)은 5일부터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G마켓의 물류를 맡은 CJ대한통운[000120]이 올해부터 선보이는 'O-NE'(오네) 주7일 배송을 적용한 서비스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G마켓이나 옥션에서 토요일에 스타배송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인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다. 일요일 배송은 우선 G마켓이 보유한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카테고리, 약 15만개 스타배송 상품을 대상으로 하고 올해 중 일반 판매자 상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G마켓 측은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익일배송, 도착보장에 이어 일요일 배송까지 실현하며 사실상 최고 수준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G마켓은 일요일 배송 서비스 개시에 맞춰 '스타배송 스페셜위크' 상시 기획전을 열어 스타배송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 개시로 G마켓은 물론 네이버, 알리익스프레스 등 CJ대한통운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배송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과 다른 이커머스 업체를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는 토요일에 주문한 상품을 일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