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때 이른 6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탈진과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폭염 때는 모든 사람이 건강에 주의해야 하겠지만, 고혈압과 당뇨병, 만성콩팥병 등의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어 외출을 최소화하는 등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부득이한 야외활동 때는 탈수 증상 예방을 위해 물병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수분 섭취를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은 15~20분마다 한 컵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 폭염에 노출돼 목마르다고 느낄 때는 이미 온열질환이 시작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 폭염이 부르는 '열탈진·열사병'…"초기에 적극 대처해야" 흔히 일사병으로 부르는 열탈진은 열에 의한 스트레스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여름철 '더위 먹었다'고 말하는 게 이 질환이다. 의식은 명료하지만, 두통과 구토, 피로, 무력감, 몽롱함, 구역감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열탈진이 의심된다면 서늘한 곳에 쉬도록 하면서 시원한 음료(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반면 열사병은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히 이뤄
국내 연구진이 경미한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신경병증성 통증이 척수에서 비신경세포인 반응성 별세포(astrocyte)가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를 과도하게 생성, 분비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남민호 박사팀은 22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형일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별세포가 신경병증성 통증을 유발하는 핵심 기전을 새로 규명하고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 및 모니터링 표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옷에 쓸리는 정도의 자극에도 불에 타는 듯한 극심을 통증을 느끼는 경우로,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10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척수에서 통증 신호의 전달이 과도하게 민감해지는 '중추 민감화' 현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분자 수준의 원인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신경병증성 통증 생쥐 모델 실험을 통해 척수에 있는 반응성 별세포가 일반적으로 주변 신경세포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GABA를 과도하게 생성 분비하는 것이 병리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별세포에서 GABA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불균형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공공병원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등 51개 단체로 구성된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는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의료대란으로 드러난 한국 의료 공급체계의 문제점과 공공의료 강화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운동본부 정책기획위원장을 맡은 나백주 을지의대 교수는 토론회 발제문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서울과 경북의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를 비교해 보면 서울은 3.01명에서 3.45명으로, 경북은 1.35명에서 1.39명으로 늘어났다. 의사 수는 증가했지만, 두 지역 간 격차는 2018년 2.23배에서 2022년 2.48배로 커졌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가려면 1시간 넘게 걸리는 인구 비율은 서울은 0.0%지만 제주는 52.3%였다. 전국 평균은 23.6%였다. 이런 의료 불균형은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졌다.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인 '건강수명'은 서울이 69.7세로 가장 길고, 경남이
경기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달 19일까지 보고된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30명)의 약 2배이고, 전국에서 발생한 환자(264명)의 22%를 차지한다. 지난 19일에만 화성, 남양주, 수원, 의정부, 파주 등 7개 시군에서 9명이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43명, 열사병 8명, 열경련 4명, 열실신 3명, 기타 1명 등이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2명, 50대 11명, 60대 10명 등이다. 온열질환 통계는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 가운데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도내 93곳)이 폭염대책 기간인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고한 환자에 한정된다. 응급실에 이송되지 않거나 응급실에 이송되더라도 의료진이 다른 원인으로 판정하면 온열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실제로 온열질환을 겪는 도민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도내에서는 27개 시군에서 공무원 400명이 비상근무를 하며 취약계층 보호, 옥외 사업장 및 농작업 현
산림청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대사증후군인 당뇨 스트레스 척도를 낮추고 혈당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1일 밝혔다. 산림청이 당뇨 관리가 필요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산림치유 효과를 분석한 결과 단순히 숲에서 체류한 경우 당뇨 스트레스는 변화가 없고 혈당이 21.13㎎/㎗ 감소한 효과가 있었지만,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 당뇨 스트레스 척도는 4.22, 혈당은 29.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국민의 예방적 건강관리를 위해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도 시범사업의 예방형 대상자들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실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방형 대상자는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체질량지수, 혈압, 공복혈당 등에서 질병 발생 위험단계의 사람으로, 현재까지 4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숲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친밀한 공간"이라며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강 상태와 목적에 맞는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가 20일 여름철 지하철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공사에 따르면 열차 내 냉기 흐름에 따라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로, 체감 온도 상태에 맞춰 열차 내에서 자리를 이동하면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냉방을 가동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좌석 위치에 따라 2∼4도의 차이가 나며 승객이 많은 경우 최대 6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추위를 느끼는 승객은 일반 칸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 칸을 이용하면 된다. 약냉방 칸은 1·3·4호선에서는 4·7번째 칸이며 5·6·7호선은 4·5번째, 8호선은 3·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 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공사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인 '또타지하철'에서는 열차 내 혼잡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열차가 혼잡하면 객실 온도가 오르기 때문에 혼잡도를 확인해 덜 붐비는 칸을 이용하는 것도 소소한 팁이라고 공사는 전했다. 한편 열차 승무원들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로 냉난방 불편 민원이 크게 늘면서 출퇴근 시간대에는 전 냉방 장치와 송풍기를 가동하
은퇴 후 노년기에 강한 근력운동을 하면 노인 사망의 강력한 예측인자 중 하나인 다리 근력이 수년간 유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코펜하겐 스포츠 의학 연구소(ISMC) 마스 블로크-이벤펠트 연구원팀은 19일 의학 저널 'BMJ 오픈 스포츠·운동 의학'(BMJ Open Sport & Exercise Medicine)에서 은퇴자 450여 명에게 1년간 근력운동을 하게 하고 4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골격근량과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이로 인해 노인의 이동성과 자율성도 점점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특히 다리 근력 감소는 노인 사망을 예측하는 강력한 요인이라며 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노년기 남녀 451명(평균연령 66.4세)을 무작위로 1년간 주 3회 무거운 역기 들기 고강도 근력운동(149명), 체중운동·저항밴드가 포함된 중강도 근력운동(154명), 평소 수준 신체활동 유지(148명)에 배정하고 참가자들의 뼈와 근력, 체지방 수준 등을 시작 시점과 1·2·4년 후 측정했다. 4년 후 평가까지 마친 참가자는 동기 부여 부족이나 질병 등
경기도는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도내에서 백일해 환자가 576명 발생했다며 19일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도내에서 최근 10년간(2014~2023년) 발생한 환자 401명보다 많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5명보다 무려 115배 이상의 급증 추세를 보인다. 올해 국내 환자 2천416명 가운데 경남 811명 다음으로 경기도 환자가 많다. 도내에서는 27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며, 시군별로는 광주시 122명, 남양주시 83명, 고양시 73명, 파주시 69명, 안산시 55명 등의 순이다. 연령별로는 10~14세 282명, 15~19세 206명 등 청소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4월부터는 교육시설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 단체생활을 하는 초·중·고등학교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수시 환기를 권고했다. 2018년 125명 발생한 것이 이전까지 도내 최다였다. 국가예방접종 대상 법정감염병 2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백일해라는 명칭은 100일간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가기 때문이다. 기침 끝에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
해외직구 플랫폼인 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10종 가운데 6종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쉬인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종이 빨대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10개 제품 가운데 6개 제품이 세균수 항목에서 국내 기준치(300CFU/g)를 초과했다. 면봉에 존재하는 세균의 양을 측정해 제품 위생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인데, 기준치를 최소 1.5 배에서 최대 36.7배 초과하는 제품들이 나왔다. 진균(곰팡이)이 기준치 대비 16배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오염된 면봉을 귀이개로 쓰면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우려가 있다. 쉬인에서 팔리는 일회용 종이 빨대 3개 제품에서도 국내 기준치(30mg/L)의 최소 6.5배에서 최대 43.3배에 달하는 '총용출량'(4% 초산)이 검출됐다. 총용출량이란 용기를 사용했을 때 용기로부터 식품에 묻어 나오는 비휘발성 물질의 양을 측정한 값이다. 일부 종이 빨대는 종이 재질로만 제작된 게 아니라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또는 아크릴 수지가 코팅되어서 나오는데,
"리소좀 축적 질환은 조기 치료할수록 합병증을 줄여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한국 법인이 주최한 '유전성 희귀질환 LSD(리소좀 축적 질환)에 대한 신생아 선별 검사 급여 확대 미디어 세미나'에서 채종희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LSD는 유전적 원인으로 특정 효소에 결핍이 생겨 대사 이상이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에는 몸에서 필요 없는 물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가 생성되지 않거나 이상이 생길 경우 필요 없는 물질이 쌓이며 골격계 성장 이상 등이 발생한다. 결핍 효소의 종류에 따라 50여 종의 LSD가 존재하는데, 이 가운데 폼페병, 뮤코다당증(1·2형), 고셔병, 파브리병은 결핍 효소를 체내에 주입하는 효소대체요법(ERT)을 통해 치료·관리할 수 있다고 사노피는 설명했다. 채 교수는 효소대체요법을 조기 시작할수록 키, 골격계 성장 등이 정상 범주 안에 들어감에 따라 LSD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소대체요법을 빠르게 적용할수록 정상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LSD는 소아 시기부터 증상이
대전대는 한의과대학 동서생명과학연구원이 폐경 후 여성의 기억력 감퇴와 우울감 발생 뇌 경로 실마리를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백동철 연구원(박사과정) 등 연구진은 난소를 절제한 폐경 모사 설치류 모델을 사용해 여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젠이 뇌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통해 뇌 신경세포 및 면역세포 활성을 조절하는 것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실험 결과, 에스트로젠이 고갈되면서 에스트로젠 베타 수용체가 현저히 줄었고, 신경 염증 발생 및 뇌신경 활성을 촉진하는 영양인자(BDNF)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해마, 전전두엽 피질, 선조체, 편도체, 솔기핵, 시상하부 등 뇌의 6개 영역 가운데 학습·기억을 주관하는 해마를 비롯한 뇌 4개 영역 연결 경로에서 나타났고, 기억력 감퇴와 우울 및 불안 유사 행동이 관찰됐다. 백동철 연구원은 "여성 폐경 후 흔히 발생하는 기억력 감퇴·우울증과 관련한 병태생리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보건복지부는 여름철 무더위 속 노인 건강을 보호하고자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활동 시간을 월 10시간까지 단축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니어클럽과 노인복지관 등 공익형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8월 31일까지 참여자의 활동 시간을 10시간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여름철 단축 운영으로 부족한 활동 시간은 연말까지 보충해 노인의 소득 보장에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하거나, 기온 상승으로 어르신의 활동이 판단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실외 활동을 중단하고 실내 교육 등 대체 활동을 실시한다. 노인은 땀샘 감소로 땀 배출이 적고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돼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올해 총 20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29.8%(62명)가 65세 이상이었다.
흔히 '다이어트주사'로 불리는 지방분해주사가 명확한 지방 감소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 공공연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NECA)에서 나왔다. 보의연은 지방분해주사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38편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대국민 정보문'을 18일 발표했다. 보의연은 정보문에서 "지방분해주사를 맞은 이후에 명확한 지방감소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시술 환경이나 시술자의 숙련도, 경험치와 관련해 감염이나 혈종(혈액덩어리)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용 약물에 의한 두드러기 반응이나 조직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체형교정시술과 병합해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시술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지방분해주사는 약제의 종류, 배합 비율, 부위별 용량, 횟수 및 주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의사 개개인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부작용과 효과 등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히 제공받은 후 신중하게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방분해주사는 뱃살, 옆구리살, 허벅지 등 신체 부위에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피하지방층에 가스 또는 약물
생후 24개월 이전에 가당(加糖) 음료를 많이 섭취한 아이는 커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ADHD는 산만함,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등의 증상이 특징인 질환으로, 소아·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한다.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만용 교수와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8~2009년 출생한 아이 36만5천236명의 국민건강보험·영유아건강검진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가당 음료와 ADHD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대사연보'(Annals of Nutrition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가당 음료는 단맛을 내는 설탕 등의 첨가당이 들어간 음료를 통칭한다. 탄산음료, 과일 맛 음료, 스포츠음료, 설탕 섞인 커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생후 24개월 이전에 가당 음료를 하루 200mL 이상으로 많이 섭취한 그룹(2만5천305명)과 200mL 미만으로 적게 섭취한 그룹( 33만9천931명)으로 나눠 평균 9년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한 그룹의 연간 ADHD 발생률은 1만명당
산림청은 6월 이달의 임산물로 산삼에 못지않은 효능을 지닌 '더덕'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더덕은 도라지과 여러해살이풀로 독특한 향기를 지닌 뿌리 나물이다. 풍부한 영양소와 높은 효능을 지녀 '사삼'이라고도 부르며, 뿌리에 울퉁불퉁한 작은 혹이 더덕더덕 붙어 있어 더덕이라고 불린다. 국내 전역에 분포하며 특히 강원도, 충북, 경상북도 등 산간 지역에 많이 자생한다. 더덕은 특유의 쌉쌀한 맛이 특징이며 섬유질이 많아 결대로 찢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더덕은 높은 식이섬유와 낮은 열량으로 건강하고 균형 있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더덕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유해 콜레스테롤을 녹여주고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요리법은 주로 생채나 양념구이로 먹는데 식재료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수요가 많아지면서 재배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기소득 임산물로 생산성이 좋아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산지에서 많이 심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국민 모두 청정하고 건강한 우리 임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법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피로 회복에 좋은 더덕 많이 드시고 원기 충전해 건강한 여름을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뇌 전기자극으로 실연의 아픔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잔잔대학교와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 연구진은 가벼운 전류로 뇌를 자극하는 헤드셋을 하루에 몇분만 착용하면 실연에 따른 우울감 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결론내리고 관련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연을 겪은 36명을 세그룹으로 나눠 두뇌 전기자극 실험을 진행했다. 세 그룹은 5일간 하루에 두차례씩 20분간 경두개직류자극(tDCS) 헤드셋을 착용했는데 자극 유무와 부위를 달리했다. 첫 번째 그룹은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DLPFC)에, 두 번째 그룹은 복측 전전두엽 피질(VLPFC)에 각각 전기자극을 줬다. 세 번째 그룹은 헤드셋을 착용하기는 했지만, 스위치를 꺼 아무런 자극도 가하지 않았다. 전류 자극이 가해진 곳은 뇌에서 자발적인 감정 조절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부분들이다. 실험 결과 전기 자극을 받은 첫번째와 두번째 그룹은 실연에 따른 감정적 고통인 '사랑 트라우마 신드롬'(LTS, love trauma syndrome) 증상이 세번째 그룹과 비교해 상당히 감소했으며 우울 상태와 불안도 개선됐다고 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前) 국장이 최근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CDC 국장은 지난 14일 미국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에 출연해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일어날지 여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될 때 사망률이 코로나19와 비교해 "상당하다"면서 "아마도 25%에서 50% 사이의 사망률"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초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세계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환자 가운데 463명이 사망하면서 52%의 치명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네이션은 그에 비해 코로나19 사망률은 0.6%에 그친다고 전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어떤 상황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 사이에서 대유행하게 될지 이미 과거 실험과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경향성을 가지게 되려면 5개 아미노산의 핵심 수용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2012
4개월간 이어진 의정갈등 속에서도 의료현장을 지킨 중증·응급진료과 교수가 의료현장 붕괴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인증의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나정호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16일 "응급진료 현장 붕괴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뇌졸중 인증의 제도는 급성기 뇌졸중 진료에 전문적인 자격과 능력을 갖춘 의사라는 것을 인증하는 제도로, 올해 하반기 시행 예정이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사망을 예방할 수 있지만,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신속하게 결정하지 못하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는 중증·응급질환이다. 이에 나 교수와 같은 신경과 교수들은 지난 2월부터 의정 갈등으로 촉발된 의료공백 상황에서도 묵묵히 환자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나 교수는 "뇌졸중은 중증 응급질환이라 휴진 대상은 아니다"며 "다만 현재 전공의가 없어서 남은 의료진들에게 과중한 업무가 돌아가고 있어 물리적 임계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라면 전공의에 이어 의료인력 이탈이 빨라질 수 있고, 뇌졸중을 포함한 중증·응급의료 현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교수는 의대 증원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중증·응급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 땀이 많이 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하지만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땀이 과다하게 난다면 '다한증'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에서 땀을 분비하는데요. 그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다한증은 체온 조절을 위한 땀 분비 말고도 더 많은 땀을 내보내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땀이 많이 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심할 경우 악취나 각종 피부질환이 나타나고, 대인관계 기피증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다한증은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는 '원발성'과 다른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속발성'으로 나뉩니다. 원발성은 온도 상승이나 활동량 증가보다는 정신적으로 긴장할 때 나타나는데요. 주로 두피, 손바닥, 겨드랑이, 발바닥 등에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죠. 또 어릴 때 발생해 사춘기가 되면 심해졌다가 점차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속발성은 갑상샘 기능항진증, 결핵, 당뇨병과 같은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데요. 원발성과 달리 전신에서 많은 땀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인 질환이 있기 때문에 해당 질환을 우선 치료하는 게 중요하죠. 일반적인 다한증에는 약물, 주사 치료 등 비수술
"모기 때문에 잠을 깊 게 못 자서 낮에 피곤하고 일에도 지장이 생겨 힘들어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27)씨는 요즘 모기 때문에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자 피곤하다. 창틀 빗물막이 구멍을 막는 등 별 방법을 다 썼지만 어느샌가 귓가에는 모기가 왱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결국 물린 자리의 가려움이나 막으려고 물파스를 머리맡에 두고 자고 있다고 이씨는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김모(42)씨는 전기 파리채 충전이 하루의 주요 일과가 돼버렸다. 둘째 아이의 눈두덩이와 목, 팔에서 모기 물린 자국을 발견하면서부터 언제라도 바로바로 쓸 수 있게 전기 파리채가 충전됐는지 챙긴다. 이달 초부터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모기 개체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시의 모기예보제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모기 활동 지수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2주 연속 가장 높은 수치인 100을 기록하고 있다. 모기예보제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불쾌)에 해당한다. 4단계는 야외에 모기 유충 서식지가 50∼100% 범위로 형성된 단계로,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5∼10마리 정도 된다. 밤에 야외에서 운동한 뒤 한 곳에 정지 상태로 10∼1
최근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진계기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지진의 강도와 빈도가 모두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으로 미뤄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흔히 지진 피해라고 하면 건물 붕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부상이나 사망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외국에서 나온 연구 논문을 보면, 눈에 보이는 인명 피해가 없는 지진에서도 거주 지역 주민들에게서 부정적인 건강 영향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많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지진 발생 이후 이런 부정적인 건강 영향이 관측됐다는 분석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국내 지진계기 관측 이래 최대 규모(5.8)의 지진으로 기록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지진 이후 지역 거주 주민들에게서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충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한창우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주시 지진과 심장질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세포 간 정보 교환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하는 물질로, 10억분의 1m인 나노미터 단위로 크기가 측정될 정도로 작은 크기의 '엑소좀'을 활용한 질병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재욱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생명과학과 연구조교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포외소포(엑소좀)를 이용한 질병 치료제 개발 동향' 보고서를 국내 최대 생물학 연구자 커뮤니티 BRIC에 게시했다. 엑소좀은 체내 세포가 정보 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소포다. 지질이중층으로 둘러싸여 있고 세포 배양액, 혈액, 눈물 등 다양한 체액에서 발견된다. 보고서는 엑소좀 크기가 20∼1천㎚ 수준으로 작은 만큼 이 물질에 치료용 약물을 탑재한 뒤 암 조직 등 특정 타깃을 겨냥해 이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소좀은 세포막과 유사한 구조라 생체 조직을 잘 통과할 수 있어 목표로 하는 세포에 약물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좀이 세포에서 유래하긴 하지만 세포 그 자체는 아니라는 점도 치료제로서 장점이다. 예컨대 줄기세포 치료제는 체내에서 스스로 증식하며 암세포로 변형될 우려가 있으나 엑소좀은 세포가 아닌 만큼 자체 증식할 수 없어 이 같은 문제가 원천 차단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육류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사회의 성평등 수준은 육류 소비의 남녀 차이와도 관계가 있을까? 성평등과 사회·경제 발전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남성의 육류 소비 빈도가 여성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성평등 수준이 높을수록 음식 선호도를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스위스 취리히대 크리스토퍼 호프우드 교수팀은 15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남·북미, 유럽, 아시아 23개국 2만802명에 대한 설문 데이터와 성평등 및 경제·사회 발전 수준 등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설문에서는 성별과 얼마나 자주 고기를 먹는지 등을 조사했고, 사회·경제 발전 수준은 기대수명, 학교 교육 기간, 국민총소득 등을 기준으로, 성평등 수준은 경제 참여, 교육 수준, 정치적 권한, 건강 및 생존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20개국에서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고기를 더 자주 먹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과 여성의 육류 소비 차이는 양성평등과 사회·경제적 발전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지방세포 리모델링을 유도하는 물질을 개발해 비만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방세포 리모델링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백색지방을, 에너지를 소모하는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경과원은 지방세포 리모델링을 유도하는 물질인 'GBSA-65'를 개발해 고지방식을 섭취한 비만 쥐에 투여한 결과 체중 증가는 13.6% 억제되고 인슐린 저항성은 개선됐으며,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 아울러 GBSA-65는 천연물 유래 물질로 안전성이 높으며 비만 치료뿐만 아니라 당뇨병, 지방간, 고지혈 등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경과원은 기대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의약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harmaceutical Sciences) 6월호에 실렸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경기도는 정부의 R&D 예산 감축 기조 속에서도 바이오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R&D를 지원하고 있다"며 "새롭게 개발한 GBSA-65가 차세대 항비만 혁신 신약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