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꿀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자율 추적 시스템이 개발됐다. 전남대는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손형일 교수 연구팀이 등검은말벌과 같은 소형 곤충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 기반 자율 추적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2004년 국내에 유입된 이후 2019년 환경부의 1급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등검은말벌은 꿀벌을 사냥하며 양봉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연구팀은 등검은말벌의 귀소본능에 착안해 등검은말벌에 초소형 센서를 부착하고, 안테나·수신기·추적 알고리즘이 내장된 제어기 등을 탑재한 무인항공기가 말벌에서 나오는 신호를 추적해 말벌 둥지를 찾아내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정확한 센서 수신 신호 강도 모델링, 추적 대상의 상태 불확실성을 고려한 확장 필터, 위치 추정 정확도 향상을 위한 무지향성 멀티안테나 기반 삼각측량 등을 융합한 추적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무인항공기 기반 추적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추적 대상을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추적하는 우수한 성능을 실현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말벌의 비선형적인 움직임을 선형화해 추적 성능을 높였으며, 무인항공기에 탑재된 공중 안테나 1
'쌍둥이 형제가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출범', '생후 7개월 쌍둥이 딸 살해 혐의 40대 친모 구속',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가정에 9인승 카니발 선물'. 최근 한 달간 쌍둥이 관련 기사의 제목이다. 이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기사 댓글에 '요새 쌍둥이가 많아지긴 했다'는 의견이 올라온다. 저출생으로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쌍둥이들은 오히려 많이 태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일까? 통계청의 인구 동향 조사 자료를 보면 쌍둥이의 출생이 2010년대 중반 이후 감소 추세지만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증가했다. 출생 쌍둥이 수는 1993년 8천108명에서 2016년 1만6천166명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1만2천622명으로 줄었다. 여기서 쌍둥이는 흔히 말하는 쌍둥이뿐 아니라 세쌍둥이 이상도 포함한다. 통계청 통계나 학술논문 등에서 사용하는 '다태아'를 가리킨다. 세쌍둥이 이상의 수가 많지 않고 '다태아'라는 용어가 낯선 점을 고려해 '쌍둥이'로 통칭했다. 쌍둥이 출생이 2010년대 중반까지 늘어난 것은 저출생 추세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전체 출생아 수는 1993년 71만5천826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
'헌혈 정년'인 69세까지 47년간 152차례나 '전혈(全血)' 헌혈에 참여한 '헌혈 유공자'에게 명패가 수여됐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3일 서울 송파구의 김종민(71) 씨 자택을 찾아 '헌혈 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고 생명나눔 실천에 고마움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아버지의 위암 수술을 계기로 23세 처음 헌혈을 시작해 헌혈 정년을 맞은 2022년까지 152회나 전혈 헌혈을 했다. 혈액의 모든 성분을 주는 전혈 헌혈은 8주 주기로 연 5회만 할 수 있어 152회를 하려면 30년 이상 걸린다. 김씨는 "1970년대 매혈자들을 피해 다니며 자발적 무상헌혈에 참여한 일, 헌혈 후 간호사가 계란프라이를 식빵에 넣어줘 맛있게 먹었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많은 분이 헌혈로 생명 살리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헌혈자가 존경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지난 5월부터 400회 이상 헌혈자를 대상으로 유공자의 집 명패를 수여했다. 상반기에만 약 300명에게 명패를 전달했다. 이달부터는 전혈 헌혈 100회 이상으로도 대상을 확대해 연말까지 160명에게 명패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혈액관리본부는 밝혔다.
정부가 현재 한 자릿수에 불과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2030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같은 기간 30∼44세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은 현 수준의 절반 이하로 줄이고, 임신·출산을 준비하는 남녀의 가임력 검사 지원 대상은 24만명까지 확대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는 3일 제6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의 저출생 대책에 대한 이러한 성과지표와 연도별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저출산위와 정부는 2030년 합계출산율 1.0명 이상 달성을 위해 지난 6월 19일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고 151개 과제를 구체화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으로 143개 과제가 당초 계획대로 조치 완료된 상태다. 저출산위는 해당 과제가 실제 저출생 추세 반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는지 등을 측정하고자 성과지표를 마련했으며, 매년 달성 여부를 점검·평가할 방침이다. 특히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2022년 6.8%에서 2027년 50%, 2030년 70%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리하기로 했다. 저출산위는 기존에 발표했던 2주 단기 육아휴직 도입, 육아휴직 월 급여 상한액 250만원으로 인상 등이 남성의 육아휴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세균이 기준치 대비 최대 1천500배 초과 검출되는 등 기준과 규격을 위반한 위생물수건 업체 7곳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민생사법경찰국은 지난 8∼10월 위생물수건을 세척·살균·소독해 포장하거나 대여하는 위생물수건 처리 업체 17곳을 대상으로 현장 단속과 수거 검사를 했다. 이 가운데 작업 환경이 열악하다고 판단된 11곳의 위생물수건을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형광증백제·대장균·세균 수 항목의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형광증백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나온 곳은 4곳이었다. 형광증백제는 물수건을 더 하얗게 보이게 하는 화학물질로, 계속 노출되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소화계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세균 수는 모든 업소에서 기준치의 최소 3배에서 최대 1천500배 초과 검출됐다. 위생용품 기준과 규격을 위반하면 위생용품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권순기 민생사법경찰국장은 "해당 업체들을 입건해 수사하는 한편,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위생용품에 대한 불법행위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도로에 살얼음이 있거나 가시거리가 짧을 때 운전자가 사전에 위험 경고를 받는 고속도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기상청은 2일부터 경부·중앙·호남·영동·통영대전 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5곳에서 도로 위험 기상정보 제공 시범서비스를 추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비스가 제공됐다. 도로 위험 기상정보 제공 서비스는 도로에 살얼음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거나 안개·강수·강설 등으로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나 도로전광판(VMS)으로 300m 전에 알려주는 서비스다. 살얼음 정보는 겨울 제설대책기간(11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에, 가시거리 정보는 연중 제공된다. 기상청은 2026년까지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31개 재정고속도로 전체에 기상관측망을 구축하고 위험 기상정보 제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심각한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가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가운데 교정시설 내 고령 수형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행 '노인' 연령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교정시설도 '고령 수형자'의 기준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일 법무부 교정통계 연보에 따르면 통념상 노년층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수형자는 2013년 2천350명에서 지난해에는 2.8배 수준인 6천504명으로 늘었다. 전체 수형자 중 60세 이상 비율도 같은 기간 7.3%에서 2.3배 수준인 17.1%로 높아졌다. 수형자 6명 중 1명은 60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고령 수형자는 신체적·심리적으로 취약해 고령과 인지·활동 기능 장애 등에 따른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고 출소 후에도 사회적 고립을 피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또 형벌로 부과된 교도작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특화된 교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순용 대전지방교정청 분류센터 교감은 최근 '월간 교정'에 실린 '일본 고령 수형자 처우의 현상과 과제'라는 소논문에서 일본의 고령 수형자 현실과 국내 교정정책에의 시사점을 짚고 새로운 교정 정책
최근 한 걸그룹 출신 가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자기 특정 신체 부위를 찍어 보내는 분이 정말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와 일반인들까지도 성별, 나이, 국적을 가리지 않는 음란 메시지가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진다고 호소한다. 예전에 주로 여학교 앞에서 트렌치코트만 입은 채 나체 상태로 특정 신체 부위를 강제로 보여줘 혐오감을 일으켰던 일명 '바바리맨'이 이제는 비대면·익명성에 기대 범행 장소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옮겨온 셈이다. 하지만 이런 범죄는 불법 촬영 등 다른 범죄에 비해 가볍게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고당해도 계정을 지우면 그만", "이런 거로는 처벌 안 된다" 등의 조롱 섞인 반응을 찾아볼 수 있다. 과연 'SNS 바바리맨'은 처벌이 어려울까? ◇ 성폭력처벌법상 최대 징역형…스토킹 범죄도 해당 가능성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행위는 현행법상 최대 징역형까지도 선고받을 수 있는 엄연한 성범죄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제13조는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전화, 우편, 컴퓨터, 그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출산율이 올해 9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출생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출산율 반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간에 나타난 반등을 추세로 안착시키려면 정책 타깃층인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한 맞춤형 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정부가 인구 위기 대응의 콘트롤타워로 구상한 인구전략기획부를 중심으로 보다 구조적인 사회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어서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다. ◇ 결혼 증가로 출생 늘어…결혼·출산 인식도 변화 조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출생아 수(6만1천288명)가 작년보다 8.0% 증가하며, 합계출산율이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늘었다. 2015년 4분기 이후 첫 반등이다. 흐름이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6일 통계청과 유엔인구기금이 주최한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