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불화화합물(PFACs)은 극히 낮은 농도로 노출돼도 갑상선암 전이를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갑상선암 세포주를 이용해 개발한 오가노이드(organoid·인체 유래 세포를 배양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장기 유사체)를 통해 과불화화합물이 갑상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했다고 16일 밝혔다. 과불화화합물은 탄소와 불소의 결합 물질로,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는 특성이 있어 프라이팬 코팅제·패스트푸드 포장재·방수 의류 등 다양한 소비재에 쓰인다. 지속 노출될 경우 갑상선암, 신장암, 고환암 등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돼 세계 각국이 규제를 추진 중이지만, 실제 암 전이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오가노이드에 21일 동안 세포 독성이 없는 수준인 10μM(마이크로몰·100만분의 1몰)의 과불화화합물을 노출해 암의 전이 상태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암의 전이 가능성을 보여주는 바이오마커(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물학적 지표)인 '상피 간엽 전이'(EMT·상피 세포가 전이 가능한 간엽 세포로 변하는 과정)가 활성화됐고, 세포가 분열·증식할 때 만들어지는 Ki-67 단백질 발현이
우리나라 노년층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잇몸병을 방치해도 치매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치매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인지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기억력, 언어 능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거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노년층 치매 환자는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합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데요. 대한구강보건협회에 따르면 잇몸병도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45세 이상 미국인 6천여 명을 2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잇몸병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22% 더 높았죠. 잇몸병은 치아 주위 잇몸이나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치아 표면에 달라붙은 세균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그 수가 늘어나면 염증이 나타나는데요. 황진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치과 교수는 "지속해 염증 물질을 발산하게 되면 그것들이 혈류를 타고 몸 여러 군데에 가서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치매는 산소가 뇌로 덜 가든지 영양소가 부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만이 용변 후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손 씻기의 날'인 15일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올해 7월 13일부터 8월 7일까지 실시한 손 씻기 실천율 조사 결과(관찰조사 4천225명·설문조사 1천930명)를 공개했다. 응답자 중 용변 후 손을 씻은 비율은 76.1%로 작년(71.1%)보다 소폭 늘어났다.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비율은 31.8%로 작년(25.4%)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한 비율은 10.5%로 작년(11.2%)보다 하락했다.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10.9초,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5.6초로 작년(각각 11.3초, 7.0초)보다 줄어들었다. 용변 후 손을 씻지 않은 이유로는 '귀찮아서'가 30.4%로 가장 많았다. '바빠서' 24.9%, '습관이 되지 않아서' 17.7% 등의 응답도 나왔다. 비누로 손을 씻지 않은 이유로는 '귀찮아서' 26.0%,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 20.9% 순으로
상처나 수술 부위를 꿰맬 때 사용하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해 상처 부위를 자극, 상처가 일반 봉합사를 사용할 때보다 50% 더 빠르게 낫게 해주는 생체흡수성 수술용 봉합사가 개발됐다. 중국 상하이 둥화대 왕훙즈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인체에 적합한 생분해성 고분자와 마그네슘(Mg)으로 수술용 전기자극 봉합사(BioES-suture)를 개발, 쥐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상이나 수술로 생긴 상처는 회복되는 동안 피부가 고정되도록 봉합사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봉합사는 의료 인력이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감염 예방 효과도 있지만 봉합 부위가 움직일 경우 치유가 늦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상처나 봉합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하면 상처 치유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지만, 기존 기술은 외부 배터리가 필요하고 부피가 크며 비싸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인체에 적합하고 몸 안에서 분해돼 흡수되는 고분자인 폴리락틱코클리콜산(PLGA)와 폴리카프로락톤(PCL), 마그네슘으로 다층 동축 구조(multi-layer coaxial structur
암 치료 분야에서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일찍 발견할수록 전이를 막아 완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빠른 대응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과 심적 불안을 줄일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주목받는 것이 '바이오마커'다. 바이오마커는 몸속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등을 이용해 체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질병 조기 발견 및 예측 등 분야에 활용된다. 현대 의학에서 최초로 암 바이오마커를 발견한 인물은 영국의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벤스 존스(1813∼1873)로 알려져 있다. 그는 1846년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소변에서 정상인 소변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단백질을 발견, 이를 다발성 골수종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벤스 존스 단백질'로도 불리는 이 단백질은 외부 침입에 반응해 면역 반응으로 생성되는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을 구성하는 한 요소인 '경쇄'(light chain)의 일종이다. 면역글로불린은 경쇄와 중쇄 등 2개 사슬로 이뤄져 있는데, 경쇄는 면역글로불린이 특정 항원과 결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서는 경쇄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산돼 소변에 나타날 수 있다. 오늘날 암 진단 분야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체 여성암 환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유방암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찍 발견해서 바로 치료하는 게 최선인 유방암,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암으로,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통틀어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여 년 사이 유방암 환자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서양에 비해 40대 젊은 여성의 발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위험 요인에는 출산 시기, 장기적인 호르몬 자극, 가족력 등이 있는데요.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도 유방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민선영 경희의료원 유방외과 교수는 "여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위험이 커진다"면서 "초경 연령이 이르거나 출산하지 않은 경우, 완경(폐경) 이후에 비만 상태이거나 음주를 자주 하는 것들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전성 유방암이라고 부르는 소인을 가진 분들도 15~20%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방암 초기에는 보통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어느 정도 암이 진행
충남대는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안현주 교수팀이 뇌 영역별 산성 당지질의 구조적 다양성과 공간적 분포를 규명, 뇌질환 치료의 새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성 당지질(Ganglioside)은 시냅스 가소성, 신호 전달, 뇌 발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조적 복합성과 조직 내에 미량(5% 미만)으로만 존재하고, 효율적으로 분리·분석할 방법이 부족해 연구 성과가 제한적이었다. 안 교수 연구팀은 질량분석 기반 고민감도, 고재현성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산성 당지질 이성질체 분리에 성공, 쥐의 9개 뇌 영역에서 발현 특이성과 공통성을 비교 분석했다. 특히 뇌 영역별 산성 당지질의 구조적 다양성과 공간적 분포를 규명, 뇌 질환과 관련한 특정 이성질체의 변화 양상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해결하지 못했던 산성 당지질 이성질체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해 낼 수 있는 독창적 분석법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안현주 교수는 "뇌 기능과 질병에서 당과 당지질 분포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눈의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부위다. 빛을 감지하는 고도의 기능을 가진 광수용체가 이곳에 밀집돼 있어 색을 구별하고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황반변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안과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9년 20만471명에서 2023년 49만7338명으로 4년간 148.1%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36.4%, 60대 30.1%, 80대 이상 22.8% 등으로 60대 이상이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황반변성 환자 10명 중 9명이 60대 이상 고령인 셈이다. 황반변성이 무서운 건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고 결국 실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황반변성은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힌다. 황반변성은 크게 망막의 광수용체와 세포들이 죽는 '건성(비삼출성)'과 황반 아래 맥락막에서 새 혈관이 자라는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 문제는 습성 황반변성이다. 이 질환은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맥락막 신생혈관'에 의해 황반이 손상돼 시력이 저하되면서 실명으
가을이 되면서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심뇌혈관 관련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온도 변화가 심하면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이 늘어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아울러 이르는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서도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은 암, 폐렴 등과 함께 10대 원인으로 꼽힌다.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위험 요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과체중, 흡연 등으로, 기온 변화도 영향을 준다. 혈관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축하고 확장하는데, 이 과정이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발생률이 높은 질환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들거나 숨이 많이 차면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갑자기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턱, 목, 어깨, 왼쪽 팔 등에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이다. 뇌졸중은
질병 극복에 큰 걸림돌이 되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개선하는 데 백신 접종이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WHO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24가지 병원체에 대해 백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매년 전 세계 항생제 복용량을 22%(25억 정)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를 오남용한 결과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더는 항균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상황을 지칭한다. 항생제 내성 관련 사망자가 매년 전 세계에서 500만명 정도 나온다고 WHO는 진단한다. 내성은 항생제 사용량이 쌓일수록 커지지만 이를 해결할 혁신적 약품이나 치료법 개발은 더디다는 지적이 많았다. 보고서는 이미 사용 중인 폐렴구균 백신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Hib) 백신, 장티푸스 백신 등이 매년 최대 10만6천여명의 항생제 내성 관련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핵 및 클렙시엘라 폐렴 등에 대한 새로운 백신이 개발돼 전 세계에 공급되면 연간 54만3천명의 항생제 내성 관련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신규 결핵 백신은 현재 임상 단계에 있고 클렙시엘라 폐렴 백신은 개발 초기 단계다. 백신이 내성
자녀 계획이 있다면 특정 시기에 특징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산부의 날(10일)을 맞아 '임신 중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이 착상 초기 체내에 남아 있으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 1개월 전부터는 이 치료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임신 계획 중 남편이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 지속 여부에 대해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받아야 한다. 뇌전증 치료제인 '발프로산' 등은 태아 신경관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임신 기간 의약품 사용 시 제품 포장 또는 첨부문서에 적힌 임부 관련 안내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임신 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변비 증상이 지속되면 '락툴로즈', '차전자피' 또는 '마그네슘 함유' 변비약을 복용할 수 있다. 두통 등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으나 복용량은 하루 4천㎎을 넘으면 안 된다. '이부프로펜' 등
국내 유방암 진단 환자의 중간 나이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40대 이하 젊은층 발생률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에서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서구와 확연히 다른 양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한원식)는 오는 12일 제주도 그랜드조선제주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한국인 유방암의 현주소'를 공식 발표한다. 학회가 국가암등록사업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으로 '연령표준화 발생률'이 2021년 기준 연간 10만명당 68.6명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유방암 발생률은 2007년까지 6.8%씩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에는 증가 폭이 4.6%로 다소 둔화했다. 학회는 이대로라면 올해(2024년)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의 유방암 신규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국내 여성암 발생의 21.8%(1위)를 차지하는 수치다. 올해 유방암으로 인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국내 여성암 사망의 9.2%(4위)에 해당하는 10만명당 5.8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2년 기준 선진국의 유방암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미국 12.2명, 영
코로나19가 감염 후 최장 3년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이날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5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2020년 코로나19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1만1천명과 같은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22만2천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감염 후 근 3년간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주요 심장질환 위험이 코로나19 미감염자보다 2배 높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특히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사람은 코로나19 미감염자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당뇨병 또는 말초동맥 질환(PAD)만큼이나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강력한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사람들 가운데 혈액형이 O형인 경우 A형, B형, AB형인 사람들만큼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높지 않았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올해 두 번째 금연 광고 '전혀 괜찮지 않은 전자담배' 편을 이달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지상파 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송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실내외 금연 구역에서 전자담배를 몰래 흡연하는 현실에 따라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자담배 간접흡연 문제를 다양한 상황으로 제시했다. 특히 간접흡연을 하게 되는 주변인의 얼굴이 피폐하게 변하는 특수 효과를 활용해 흡연자가 심리적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직설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복지부 용역으로 울산대 산학협력단이 2022년에 설문한 결과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약 8명이 실내외 금연 구역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자 5명 중 2명은 궐련담배(일반 담배)와 여러 형태의 전자담배를 섞어 피우는 혼용 흡연자였다.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이비드 베이커와 데미스 허사비스, 존 점퍼는 50년 넘게 난제로 꼽혀온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문제를 해결해 온갖 생명 현상을 조절하고 나아가 새로운 단백질을 창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긴 끈처럼 연결돼 구성되는데, 이 아미노산 분자 간 힘에 의해 끈이 접히고 뒤틀리며 단백질의 독특한 구조를 만든다. 이를 통해 단 20종의 아미노산만으로도 근육 단백질에서 항체에 이르기까지 생명현상에서 여러 역할을 하는 수많은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즉 아미노산이 만드는 단백질의 구조를 밝혀내면 생명 현상을 이해하는 데 가장 빠르게 다가설 수 있는데, 베이커는 단백질 구조에서 아미노산을 밝혀내는 방법을, 허사비스와 점퍼는 아미노산 서열로 구조를 순식간에 예측해내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석차옥 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노벨 화학상을 받은 연구 중 생체분자 구조를 밝히는 기술을 개발한 연구가 3개, 실험으로 분자 구조를 밝힌 것만으로도 7개 이상"이라며 "이번 수상은 이런 실험 없이도 컴퓨터 계산으로 실험 수준에 맞먹는 정확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는 1990년대 단백질 구조
동물 두 마리의 몸이 하나로 합쳐지는 게 가능할까? 전 세계 바다에 널리 분포하는 빗해파리(comb jelly)는 상처를 입으면 두 마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신경과 소화관까지 하나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엑서터대 및 일본 오카자키 자연과학연구기구(NINS) 케이 조쿠라 박사팀은 9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다친 빗해파리 두 마리의 몸이 빠르게 하나로 합쳐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쿠라 박사는 "두 개체는 합체 후 신경이 연결돼 근육 수축이 동기화되고 소화관도 합쳐져 먹이를 공유했다"며 이런 융합의 기초가 되는 분자 메커니즘을 밝혀내면 손상 조직의 재생 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험실 수조에 빗해파리를 기르며 관찰하던 중 우연히 몸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감각 기관 등이 두 개인 특이한 개체를 발견한 뒤, 이 개체가 다친 두 마리가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에 나섰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빗해파리 두 마리의 몸 일부를 잘라낸 다음 가까이 놓아두고 관찰한 결과 10번 중 9번은 두 마리의 몸이 하나로 합쳐졌으며, 합체된 개체는 최소 3주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연구진이 신약 개발 분야 꿈의 기술로 불리는 원자 편집에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 박윤수 교수 연구팀이 산소를 포함한 오각 고리 화합물인 퓨란의 산소 원자를 편집·교정해 제약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피롤(질소를 포함한 오각 고리 화합물) 골격으로 전환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대부분 의약품은 복잡한 화학 구조를 갖고 있지만, 효능은 단 하나의 원자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산소, 질소와 같은 원자는 바이러스에 대한 약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처럼 약물 분자 골격에 특정 원자를 도입했을 때 나타나는 효능을 '단일 원자 효과'라 부른다. 선도적 신약 개발 분야에서 약효를 극대화하는 원자를 발굴하는 기술은 의약품 후보 발굴 과정을 혁신하는 꿈의 기술로 불린다. 하지만 산소나 질소를 포함한 고리 골격은 고유의 안정성(방향족성)으로 인해 단일 원자만 선택적으로 편집하기가 쉽지 않다. 고온·고에너지의 자외선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안정적인 방향족 고리의 반응성을 높이려는 연구가 시도되고 있지만, 반응을 제어하기 어렵고 수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가시광선에 활성을 보이는 광촉매를 도입
근육주사가 아닌 흡입 방식으로 폐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폐 치료에 최적화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나노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mRNA는 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유전 물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바이러스 정보를 담은 mRNA를 우리 몸에 주입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합성하게 하고 이에 따라 항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mRNA 백신과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지만, 혈액 환경에 작용하는 기존 근육주사 제형은 폐나 호흡기 등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아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빠른 흡수가 가능한 흡입 기반 mRNA 폐 질환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mRNA 전달용 지질나노입자(LNP)가 에어로졸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높은 불안정성과 폐 미세환경에서의 낮은 전달 효율 등의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이온화성 리포좀(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과 콜레스테롤, 이온화성 지질을 이용해 만든 인공 나노입자) 내부가 아닌 바깥에 mRNA를 붙이는 방법으로 에어
요즘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등산, 캠핑, 피크닉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잔디밭이나 풀숲에서 자칫 발열성 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발열성 감염병은 진드기와 설치류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는 쯔쯔가무시증과 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있는데요. 보통 잔디나 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죠.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쥐)를 통해 걸리는 감염병으로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이 있는데요. 렙토스피라증은 설치류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 상처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 감염됩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의 분변, 오줌 등과 함께 바이러스가 배출된 후 사람의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들어가면서 전파되죠.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은) 9월에 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10∼11월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다"면서 "털진드기 유충이나 쥐가 대개 가을철에 번식하는데 이때 중간 매개체가 많아진다는 점이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은 1∼3주의 잠복기 이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에 따라 의사 처방을 통해 먹지 않고도 질환을 치료·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 전자약이 조금씩 일상에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강동화 교수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시야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 자신이 개발한 인지치료 디지털 치료기기 '비비드 브레인'을 처방했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질병을 예방·치료·관리하는 데 쓰이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합성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에 이은 3세대 치료제로 불리기도 한다. 비비드 브레인은 가상현실(VR)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 맞춤형 시지각 학습 훈련법을 제공한다. 환자는 VR 기기 화면에서 시지각 과제가 나타날 때마다 조이스틱을 누르는 훈련을 진행한다. 이로써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시야 민감도를 높이고, 뇌 유연성을 촉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만성질환 발생률이 증가하고 집에서 질환을 관리하는 '홈 케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디지털 치료기기는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적고,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사람에게 적용하기 전 동물 모델에서 효과를 확인하는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를 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총 60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회가 2012년 분석 당시 2050년에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당뇨병 환자 수 591만명을 30년이나 앞서 넘어선 수치다. 또 2010년 당뇨병 환자 수 312만명에 대비해서는 10년 새 환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통계로는 2022년 기준으로 30세 이상 인구의 9.1%가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8위의 질환이다. 방치하면 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 등의 고위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당뇨병 관리 수준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국내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당뇨병 관리가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연구팀(윤재승·권혁상·이승환)이 국제당뇨병연맹 학술지(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1인 가구 형태의 당뇨병 환자는 다인 가구에 견줘 당뇨병 사망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
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 성체의 뇌를 구성하는 14만 개의 뉴런(신경세포) 하나하나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주는 뇌 전체 신경 배선도(커넥톰·neural wiring diagram)가 처음으로 완성됐다. 미국 프린스턴대 서배스천 승(승현준) 교수와 말라 머시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 '플라이와이어 컨소시엄'(FlyWire Consortium)은 5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9편의 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연구가 인간 등 다른 종의 뇌 지도 제작에 길을 열어주고 뇌 기능을 더 자세히 연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체 동물의 뇌 커넥톰(connectome)이 완성된 것은 1982년 302개의 뉴런으로 이뤄진 예쁜꼬마선충(C. elegans) 이후 처음이다. 성체가 아닌 동물로는 뉴런 3천16개로 된 초파리 유충의 커넥톰이 지난해 사이언스(Science)에 공개됐다. 다양하고 정교한 행동들의 근간이 되는 뇌 기능은 뉴런의 활동과 뉴런 간 연결에 의해 결정된다. 연구팀은 이런 연결을 지도로 만들면 뇌 작동방식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며 생물의학 연구에 널리 사용되는 초파리는 완전한 커넥톰을 만드는 이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정진 박사 연구팀이 위험 상황에서 여러 행동 선택지가 충돌할 때 특정 행동을 선택하게 하는 대뇌 피질과 시상 사이의 신경 회로를 찾았다고 최근 밝혔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 극한 상황에 놓였을 때 생존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자극·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짧은 시간 안에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동안 하나의 행동에 대한 기제를 밝히는 연구는 많았지만, 둘 이상의 행동 사이의 갈등이나 본능적 행동을 선택하는 원리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팀은 뇌 이미징 기법을 통해 여러 선택지 중 특정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전대상 피질-시상핵 회로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광섬유 이미징, 광유전학 등 신경 연구 기법을 활용해 의사 결정 관련 신경 코딩법을 새롭게 발굴하고, 이를 통해 전대상피질-시상핵 회로를 조절하면 행동 선택의 편향 정도와 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알아냈다. 또 전사체 분석을 통해 전대상 피질 내 억제성 신경 세포인 '뉴로텐신'(Neurotensin) 신경 세포가 이 회로의 의사 결정 정보 출력을 조절해 행동의 편향을 결정한다는 것도 처음으로 규명했다. 김정진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강박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야생식물인 왕머루 종자에서 당뇨병 예방과 미백에 효과가 있는 항당뇨 활성이 확인됐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최근 왕머루 식물 종자 자원을 분석한 결과 항산화와 미백·항당뇨 기능성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머루속 식물은 풍부한 당질, 섬유질 등으로 인해 식욕 증진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고, 암과 빈혈, 구토, 설사, 두통 등에 열매, 뿌리, 줄기 등이 다양하게 이용돼 왔다. 머루 속 식물은 포도의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머루가 선정되면서 기능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이 이번에 왕머루 종자 추출물의 항산화와 미백·항당뇨 활성을 조사한 결과 총 페놀성 화합물 및 플라보노이드 등 주로 약리 활성 물질을 다양하게 갖고 있고 항산화 활성을 비롯해 미백과 항당뇨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국내 미용예술경영연구가 발행하는 한국미용예술경영학회지 3월(64호)에 게재했고, 추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공개 예정인 종자정보시스템 '씨앗피디아'를 통해 종자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