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지만, 감염병과 맞서 싸우는 의료진의 헌신과 열정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강력한 무기로 남아 있다. 추석인 1일에도 우리의 숨은 영웅들은 외부와 차단된 격리 병실 안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코로나19 종식돼 더 밝은 의료 현장 전달할 수 있기를" 가천대길병원 내과 중환자실 소속 오영준(34) 간호사도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 중 한 명이다. 그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동시에 다른 간호사들의 근무 현장을 페이스북에 웹툰으로 연재해 화제를 낳고 있다. 오 간호사는 미대에 진학해 한국화를 전공하다가 진로를 바꿔 가천대 간호학과에 편입한 뒤 2013년 길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취미 삼아 태블릿PC에 그림을 그리던 그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페이스북에 '간호사 이야기'라는 웹툰 페이지를 만들고, 간호사들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그의 그림 속에서 간호사들은 감염의 두려움 속에서도 서슴없이 방호복을 챙겨 입고 격리 병실로 향하고, 병실에서 나와서는 샤워 후 머리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정부가 치매환자의 전문적인 치료와 돌봄을 위해 2025년까지 전담 장기요양기관을 100곳 더 확충해 310곳으로 늘리고 치매안심병원은 18곳을 추가 지정해 22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치매 감별검사비를 인당 최고 15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하고 치매가족휴가를 연 6일에서 12일로 늘리는 등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1∼2025년)을 25일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 치매 환자 치료·관리 지원…선별검사도구도 개발 이번 계획에는 치매환자 치료와 돌봄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이 담겼다.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은 2025년 310곳으로 100곳을 추가하고, 이 장기요양기관의 치매전담실도 264개에서 388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치매안심병원은 4곳이 있는데 2025년까지 22곳으로 늘린다. 또 2025년까지 70개 공립요양병원에 치매전문병동을 설치하는 한편 공립요양병원이 없는 지역의 경우 수가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치매환자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에 구축된 치매안심센터 256곳에 대한 지역 분소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했는데도 실손의료보험 지출과 환자 부담은 되레 늘고 있다. 보험연구원 정성희 연구위원과 문혜정 연구원은 27일 발간된 'KIRI 리포트'에 게재된 '최근 실손의료보험 청구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시행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액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손보험의 손해율과 위험손실액은 2018년부터 계속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실손보험의 위험보험료(납입 보험료 중 관리운영비를 제외하고 보험금 지출에 투입되는 몫)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 즉 위험손해율은 2017년 121.3%에서 지난해 133.9%로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 위험손해율은 131.7%로 작년 하반기(138.3%)보다는 낮지만 작년 상반기(129.1%)보다는 높다. 위험보험료보다 초과 지출한 보험금, 즉 발생손해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4천억원에 이른다. 주요 손해보험 5개사 실손보험 가입자의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본인부담 진료비는 작년 상반기보다 14.4% 증가했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는 10.5%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에도 건보 본인부담 진료비와 비급여 진료비가 2018년 상반기보다 각각 28.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치아를 뽑고 보철 치료를 하는 대신 기존의 치아를 가능한 한 오래 보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11월부터 신경치료 일부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서울 서초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제전자회의장에서 '제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치과 근관치료(신경치료) 관련 급여기준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자연 치아를 오래 보존·사용하는 게 좋다. 한번 뽑힌 치아는 복구하기가 쉽지 않고 틀니나 임플란트 등으로 자연치아의 씹는 느낌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당뇨병 등 만성 질환으로 근관치료가 어려워지고 치료 실패율도 약 20%로 높아지면서 근관치료 시행 건수는 줄고, 치아를 뽑는 발치가 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지적이다. 실제로 대한치과보존학회·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 등의 자료를 토대로 파악한 '근관치료와 발치 행위별 시행 건수' 자료를 보면 2018년 발치 건수는 613만8천건으로, 2014년(566만4천건)보다 47만여건 늘었다. 이에 복지부는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근관치료의 급여 기준을 확대할 예정이다. 치아 내부의 신경
코로나19 쇼크로 여행사와 영화관은 물론 학원, 식당 등이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성형외과는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 성형외과는 9%포인트, 안과는 6%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데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수술이나 시술에서 회복할 시 벌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도 마찬가지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코로나로 인한 봉쇄령이 성형외과를 찾는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요즘 성형외과 출입이 잦아진 이들은 35세 이상. 이보다 어린 나이대에서 '스냅챗 필터'로 찍은 보정 사진처럼 되기 위해 성형을 원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이유가 있는데 바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때문이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활용 빈도가 증가한 화상회의. 셀카 등을 통해 자신을 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중장년층이 카메라에 비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됐다는 것. 원래 알고 있는 얼굴과 화면 속 얼굴의 괴리가 큰 데다, 왠지 어색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와 트윈데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독감과 코로나는 증상만으로 구분이 쉽지 않아 의료 체계 혼선 우려도 큰데요.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독감 예방 접종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지난해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올해 다시 맞아야 합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은 매년 독감균이 달라지는데 남반구에서 유행한 독감에 대해 예측해 북반구에서 올해 독감 백신을 맞는다"며 "독감의 항체 유지 기간이 6개월 정도여서 매년 백신을 맞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은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맞아야 독감 유행 기간인 11~12월부터 예방할 수 있는데요. 백신을 맞고 바로 항체가 생기는 게 아니라 접종 후 최소 2주 뒤부터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정치권 등 일각에서 전 국민 무료 접종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정부와 의료계는 독감의 경우 치료제가 있고 국민의 절반만 백신을 접종해도 유행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정부는 무료 접종 대상을 확
올가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기까지 우려를 더하고 있다. 특히 환자한테 나타나는 임상적 증상만으로는 세 가지 중 어떤 질환에 걸렸는지를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올가을과 겨울에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일각에선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인식해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에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감기와 독감 역시 원인이 다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 감기는 열이 나거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이 원인인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과 달리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코로나19 치료에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등을 사용하지만, 아직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한정해 처방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으로, 질환 자체를 '인플루엔자' 또는 '플루'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감 환자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상묵 기자 =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수원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병원장은 허리건강에 대해 쉽게 풀어쓴 저서 ‘닥터 지바고의 허리 업 상담실’을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닥터 지바고는 ‘튼튼한 허리를 지켜주고, 휘어진 허리를 바로잡고, 아픈 허리를 고쳐주는 의사’를 의미한다. 이 책은 허리 아픈부위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질환에 대한 염려와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환자들의 입장에서 궁금해하는 내용 위주로 책을 구성했다. ‘1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요즘 스마트 폰 사용량 증가로 국민 척추질환이 된 목 디스크 등 목 질환과 가장 많이 알려진 디스크탈출증 등의 등·허리 질환, 어깨통증과 무릎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질환에 대해 설명했다. ‘2부 수술,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는 수술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를 설명하며 도수치료나 신경주사, 레이저시술 등의 비수술적 요법과 디스크성형술, 척추유합술 등 수술적 요법에 대해 그림과 사진을 덧붙여 쉽게 설명했다.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치료법에 대해 시술이나 수술 별로 어떤 질환에 사용되는지, 치료 방법이나 소요시간, 입원기간,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자세히 정리했다. ‘3부 허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최근 10년간 약 4배로 늘어났고,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지난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료현황을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치매로 진료받은 수진자(환자) 수는 79만9천명으로 2009년(18만8천명)과 비교해 4배 이상으로 증가(연평균 증가율 16%)했다. 진료비는 2조430억원, 원외처방약제비는 3천199억원에 달한다. 환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56만5천40명으로 남성(23만4천226명)의 2.4배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85세 이상이 22만780명, 80∼84세 20만6천488명, 75∼79세 17만6천324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85세 이상 치매환자는 2009년 100명당 12.4명에서 지난해 33.2명으로, 65세 이상 환자에서는 같은 기간 100명당 3.5명에서 9.7명으로 증가했다. 60세 미만에서도 치매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예방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40세 미만 치매환자는 1천151명으로 연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곧 1만명을 넘겠지만, 전반적인 감염규모 감소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데 발생 규모가 곧 1만건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누적 확진자 수는 9천950명(서울 4천944명·경기 4천130명·인천 876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첫번째 유행은 대구·경북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그 이후 5월 초부터 시작된 이태원 유흥시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여러 유행을 볼 때 수도권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28.1%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난다면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류 사례 숫자가 많기 때문에 역학조사, 추적조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만 속도는 느리지만 거리두기 효과가 분명히 나타난다고 믿고, 수도권이라고 하더라도 확진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 초반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에 일단 감염되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위중·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훨씬 높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망자도 대부분 60대 이상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중환자 병상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요양기관, 방문판매업체 등 이용자 연령대가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916명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는 360명으로 39.3%에 달한다. 특히 전날의 경우 신규 확진자 113명 가운데 47명(41.6%)이 6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날 0시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 2만2천504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6천208명으로 27.6%지만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60대 이상 확진자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경기
앞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신규로 입원하는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의 절반만 부담하면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에 신규로 입원하는 환자의 취합진단검사에 대해 건강보험을 50%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합진단검사는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하여 1개 검체로 만들어 그룹으로 검사하는 1단계, 그룹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개인에 대해 재검사를 하는 2단계로 진행된다. 진단검사를 받는 환자는 검사 비용의 50%만 부담하게 되며 1단계 검사 시 1만 원, 2단계 검사 시 3만 원 내외의 본인부담금을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 건강보험 적용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종료될 때까지다. 이에 따라 소요되는 건강보험 재정은 월 141억원으로 정부는 추계했다. 이미 정부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 신규로 입원하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는 환자에 대해서도 50%의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가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한 입원환자는 진단검사 비용을 전액 지원받는다. 중대본은 최근 병원 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의료기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독감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의료계에서는 올가을과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큰 만큼 소아·청소년이나 노인 등은 가급적 독감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과 코로나19는 둘 다 공기 중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열과 기침 등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특히 독감은 코로나19와 달리 백신이 개발돼있어 예방이 가능하므로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백신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해에 독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올해 새롭게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다른 데다 백신의 효과도 약 6개월 정도만 지속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라면 일정 등을 확인해 백신을 맞는 게 좋다. 현재 정부에서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에게 4가 독감 백신을 무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도 일산에 치료보다 예방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시키겠다는 목표의 동네 주치의 ‘일산본내과’가 지난 14일 개원, 원스톱 검진과 개인별 맞춤 건광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일산본내과는 2만례 이상 위·대장내시경 검사 시술 경험을 갖춘 내과 전문의 김민수 원장이 개원한 내과 질환 치료 전문 기관으로, △위장관질환 △간질환 △심혈관질환 △내분비질환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질환 등 만성질환의 치료와 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건강 검진, 예방 접종, 초음파 검사 등의 원스톱 건강 검진과 개인별 맞춤 건강 관리로 질환 예방과 조기 발견에 집중하고 있다. 과잉 진료 없는 정직한 진료와 건강 검진 등 예방 활동을 통해 높은 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의료진과 의료 시스템을 완성했다. 김민수 원장은 “치료보다 예방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최근 증가세가 뚜렷한 위암, 대장암 등 5대 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에 특화한 의료 기관을 완성했다”며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늘 노력하는 일산본내과로 거듭나 지역의 평생 주치의가
유방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단백질인 'HER2'(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를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는 차세대 검사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 쓰이는 표적치료제를 투여해야 할 대상인지를 가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김영수·서울대병원 병리과 유한석 교수 연구팀은 HER2 단백질의 과발현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질량분석기 다중반응검지법'(MRM-MS)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의 성장 촉진 신호를 전달하는 HER2 수용체가 과발현했을 때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전체 유방암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제가 잘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발률이 높아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생존율 향상을 위해선 조기에 HER2 단백질을 확인하고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에 쓰는 표적치료제 '허셉틴'을 투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반드시 HER2 단백질 발현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검사법은 질량분석기에 의해 HER2 표지자의 고유한 질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미량의 단백질 발현량 차이를 정밀하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에 반대해 의사 국가고시 거부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그간의 강경 입장을 한풀 꺾으면서 이들의 시험 재응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국시 응시자 대표들은 13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후 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후 발표하겠다"며 국시 재응시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비록 이들이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명시적 의사를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설혹 이들이 시험을 다시 치겠다고 나서도 정부가 이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반대 여론이 높아 국민적 동의를 얻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의료계 원로들까지 국민에게 사과하며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구제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의료계 원로들은 지난 11일 호소문을 내어 "(의대생들이) 유급과 국가고시 거부를 선택한 것은 선배들과 스승들의 잘못"이라며 "학생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동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정부로서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최근 한 달 사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34%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의미다.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면역력이 낮은 데다 평소 당뇨, 고혈압 등 지병(기저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더 위험하다. 치명률 역시 국내 평균은 1% 대이지만 고령층일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60세 이상 확진자와 위중·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최근 3일간은 (신규 확진자의) 40% 이상이 60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최근 한 달간 발생한 60세 이상 확진자의 경우 종교 시설이나 모임 등과 관련해 확진된 사례가 688명(27.5%)으로 가장 많고, 기존 확진자를 접촉했거나 정확한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각각 552명(22.1%)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평택=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도 평택시 보건소는 10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날 발생한 확진자 3명(114~116번)의 감염원이 112번 환자와 접촉으로 추정,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조치 경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8일 확진판정을 받은 112번 확진자(60대.포승읍)는 역학조사 결과 8월 24, 26, 28일 안중읍 서울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9월 4~6일 박애병원에 입원했다. 서울의원은 의료진과 직원 22명, 방문자에 대한 검사 결과 간호사 2명과 112번 확진자와 동시간대 방문한 환자 1명, 총3명의 확진자(114~116번)가 발생하였다. 평택 박애병원은 4, 5층 병동을 9월 20일까지 코호트 격리하고 입원환자 23명을 검사(음성)했고 의료진, 환자, 보호자, 퇴원환자 등 63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112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포승 창희네 연탄구이에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방문이 확인된 30명은 전수 검사 예정이다. 김영호 평택보건소장은 “계속해서 CCTV 및 방문자 기록 등 추가 역학조사 및 검사를 진행하여 지역감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대비 중이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혈액 수급 관리에 뜻하지 않은 복병이 나타났다. 의료계 집단휴진 종료에 따라 전국 병원에서 일제히 수술 일정을 정상화하면서 혈액 보유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대한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의료기관에 공급 가능한 혈액과 검사대기 혈액(검사종료 후 의료기관 공급 가능한 혈액) 재고량으로 계산하는 혈액 보유량은 이날 기준 4.5일분이다.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에 미치지 못하는데, 특히 'O'형 재고량은 3.3일분에 불과하다. 혈액 수요는 특히 최근 며칠 새 급증하는 상황이다. 대전·세종·충남 혈액원 측은 "의료계 파업이 종료되면서 밀려있던 수술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혈액 보유량이 많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학 연기로 헌혈 버스를 통한 고교·대학 단체 헌혈 신청이 뜸해진 것도 혈액 수급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1일부터 이날까지 대전·세종·충남혈액원 단체 헌혈건수는 4만7천1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9천146건보다 25%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헌혈량은 큰 폭으로 감소해, 1∼5월 헌혈자가 1년 전보다 11%가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어느 정도 면역을 형성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2차 '항체가(抗體價) 조사' 결과 발표가 12일로 미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앞서 지난 8일 국민 1천440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하겠다고 공지했으나, 발표일인 이날 정례 브리핑을 10분 앞두고 연기를 통보했다. 방대본은 문자를 통해 "금일 발표 예정이던 '항체보유율 조사 결과'는 전문가 및 내외부 검토의견 취합 중으로 발표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면서 "12일 토요일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 연기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항체가 검사란 특정 감염병에 대해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몸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된다. 항체가 검사를 해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염병을 앓고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 방역당국이 앞서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9일에 실시한 1차 항체가 조사에서는 국민 3천55명 가운데 단 1명(0.03%)만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 1명은 코로나19 확진 사실
다섯 번 이상 출산한 여성은 한 번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한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총 11개국의 60세 이상 여성 1만4천79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단 출산 경험이 없거나 2∼4회 출산한 여성은 1회만 출산한 여성과 비교해 치매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교육 수준, 고혈압, 당뇨 등의 외부 요인을 모두 보정해 도출됐다. 배 교수는 "5회 이상 출산한 여성은 기본적으로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등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며 "출산에 따른 뇌 미세교세포의 수와 밀도 감소, 여성호르몬 감소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표] 출산 및 유산 경험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위험(11개국 코호트 결과) 정상군 치매군 알츠하이머 위험 무출산 1368명 84명
한의학의 주요 치료법인 전기 뜸 치료법 '온구기'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 의료기기의 ISO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기술분과 회의인 'TC/249/WG4'에서 온구기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9일 밝혔다. 뜸은 경혈(經穴)에 온열·화학 자극을 줘 질병을 다스리는 한의학 대표 치료 도구이다. 뜸 치료 시 발생하는 연기와 화상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를 이용한 뜸 모사 도구가 활용되고 있으나, 표준화되지 않은 형태로 생산·보급되고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캐나다의 한의약 의료기기 분야 전문가들은 온구기의 국제표준 제정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왔다. 이에 한의학연 류연희 책임연구원이 2016년 6월부터 중국·캐나다 전문가와 공동으로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공동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협력해 왔다. 이번에 제정된 전기식 온구기 국제표준 주요 내용은 '화상을 입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온도 유지를 위한 전력공급 장치', '직접 피부에 닿아 온도를 전달하는 발열체', '해당 장치를 평가할 수 있는 시험 방법' 등이 포함됐다. 특히 발열체 형태와 전력 공급 방법 등을 놓고 국가 간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한국이 국내에서 생산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다 터지면 중증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뇌동맥류 발병 위험이 큰 환자를 인공지능(AI)으로 선별할 길이 열렸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 연구팀은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뇌동맥의 일부가 꽈리나 혹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이다. 갑자기 터지면 지주막하출혈을 일으켜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고 30∼50%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개인별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선별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개발에는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검진데이터가 활용됐다. 김 교수는 "총 42만7천명의 데이터 중에서 29만9천명은 AI 모델 학습용, 12만8천명은 성능 평가용으로 활용했다"며 "AI 모델 성능 평가 시 전혀 새로운 데이터를 제공해 정확히 효과를 파악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AI 모델에 연령, 혈압, 당뇨, 심장질환, 가족력 등 뇌동맥류 위험인자로 잘 알려진 요소와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혈액 검사 수치 등을 학습 시켜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월 신고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총 3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7명)의 2.18배였고, 특히 8월 한 달 동안 무려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었을 때 감염된다.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보통 바닷물 온도가 오르는 5∼6월부터 환자가 나오기 시작해 여름철인 8∼9월에 가장 많은 편이다. 최근 5년(2015년∼2019년) 사이에 보건당국에 신고된 월평균 환자 수를 보면 9월이 1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13.4명), 10월(7.8명), 7월(4.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단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며 물집(수포)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에 만성 간 질환, 알코올 중독, 면역 결핍 등 지병(기저질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