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기억력 저하와 무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은 알려진 것과 달리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012년 스타틴이 기억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를 복약 안내서의 경고 사항에 추가하도록 한 바 있다.

 그러나 호주 세인트 빈센트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캐서린 사마라스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는 노인 1천37명(70~90세)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이들 중 642명은 스타틴을 평균 9년 동안 복용하고 있었고 395명은 스타틴을 전혀 복용한 적이 없었다. 스타틴 복용자 가운데는 이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스타틴 복용을 시작한 사람도 있었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에 모두 5차례에 걸쳐 언어, 시각 기억 테스트를 통한 장·단기 기억력을 평가하고 기억 처리속도, 시공간 능력, 집행 능력 등 전반적인 인지기능 테스트도 시행했다.

 기본적으로 스타틴 그룹과 대조군인 비스타틴 그룹 사이에는 기억력과 전반적 인지기능에 차이가 없었다.

 또 기억력이나 전반적인 인지기능의 저하 속도도 두 그룹이 비슷했다.

 그러나 스타틴을 꾸준히 복용한 사람은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본적으로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상당히 높았고 6년의 추적 기간 동안 기억력과 인지기능의 저하 속도에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새로이 스타틴 복용을 시작한 99명은 스타틴 복용으로 기억력 저하 속도가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을 크게 높이는 ApoE4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의 경우 스타틴 복용자가 비복용자보다 장기기억인 지연회상(delayed recall)의 저하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들 중 408명을 대상으로 2년 간격으로 두 차례의 뇌 MRI를 통해 뇌의 전체적 용적과 특히 기억 중추인 해마의 용적을 측정했다.

 결과는 스타틴 그룹이나 대조군이나 전체 뇌와 해마의 용적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 미국 럿거스(Rutgers)대학 연구팀은 스타틴 복용자에게 나타나는 단기기억 저하는 스타틴 복용이 원인이라기보다 특정 집단에서 특정 현상이 보다 자주 나타나 착시를 일으킬 수 있는 이른바 '탐지편향'(detection bias)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일이 있다.

 '탐지편향'이란 이를테면 평소에도 기억이 깜빡깜빡할 때가 있는데 이것이 마침 복용하고 있는 약 때문이라는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병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11월 18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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