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심한 천식, 임신중독증 30% 높아"

선천성 기형아 출산 위험도 21% 높아

 

 임신 중 천식 증세가 심하면 임신중독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이다. 이로 인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캐나다 이스턴 온타리오 아동병원(Children's Hospital of Eastern Ontario) 소아 응급의학 전문의 카우사리 압둘라 박사 연구팀이 천식이 있는 임신 여성 10만3천4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와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 중 4천455명은 호흡곤란, 천명, 기침, 가슴 압박감 등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천식 증세를 겪고 있었다.

 이들은 천식이 심하지 않은 다른 임신 여성에 비해 상대적인 임신중독증 위험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또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14%, 조산 위험이 14%, 선천성 기형아 출산 위험이 21%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 이들이 출산한 아이는 5세 이전에 천식이 나타날 위험이 23%, 폐렴이 발생할 위험이 12% 높았다.

 이렇게 많은 천식 임신 여성을 대상으로 이들이 출산한 아이가 최장 5세가 될 때까지 장기간 진행된 연구는 처음이다.

 이 연구결과는 특히 천식이 있는 임신 여성들이 태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천식약을 줄이거나 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천식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는 이유는 천식으로 모체와 태아 모두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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