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고 따가운 '땀띠'…의사처방 또는 항히스타민제 복용"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따갑고 가려운 땀띠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름철 불청객 땀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땀이 피부 밖으로 원활하게 나오지 못하면 작은 발진과 물집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땀띠'입니다.

 땀띠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접혀 땀이 쉽게 차는 부위에서 잘 발생하는데요.

 아이들은 성인보다 땀샘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피부의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땀띠가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는 영유아의 경우 땀띠에 더 취약합니다.

 땀띠는 투명한 물방울 모양의 '수정 땀띠'가 가장 흔한데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홍지연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 각질층에 있는 땀관이 막힐 때 생기는 수정 땀띠는 영아에게 흔하게 나타난다"면서 "보통 가려움증이 없고 염증을 잘 동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붉은 발진이 생기는 '적색 땀띠'의 경우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이나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증상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김제민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하부 표피 부위의 땀관이 막히면 주변 피부에 염증이 생겨 적색 땀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붉은색의 물집이 잡히고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땀띠를 증상이 비슷한 아토피 피부염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토피 피부염은 발병 부위가 갈라지거나 각질이 떨어지고 가려움이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개선되는 땀띠와 달리,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기부터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땀띠는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면 대개 자연적으로 사라지는데요.

 몸에 달라붙는 합성섬유 소재보다는, 피부 자극이 덜하고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땀띠가 생긴 부위의 땀과 노폐물을 자주 씻어주는 것도 중요한데요.

 하지만 비누를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하루에 여러 번 씻을 경우 가급적 물로만 닦는 게 좋습니다.

 땀띠 부위를 긁으면 상처 부위로 세균이 침투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려워도 긁지 말아야 합니다.

 김제민 교수는 "로션 형태의 보습제나 수딩젤은 땀띠가 생긴 부위의 수분 배출과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파우더 형태의 제품은 미세한 입자가 땀구멍을 막아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땀띠가 나타난 뒤 1주일 정도 지났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심해질 경우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김 교수는 "땀띠로 인한 염증이나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의사 처방을 받아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면 증상 완화와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야간 근무자 심혈관질환 위험, 낮에만 식사하면 낮출 수 있어"
심혈관 질환(CVD)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는 야간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도 밤에는 먹지 않고 낮에만 식사하면 야간 근무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프랭크 시어 교수팀은 1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젊고 건강한 20명을 대상으로 야간 교대 근무를 모방하고 식사 시간을 통제하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 지표 등을 측정하는 임상시험을 실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야간 근무자도 낮에만 식사하면 교대 근무 관련 심혈관 질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교대 근무와 관련된 심혈관 건강에서 식사 시간이 수면 시간보다 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교대 근무는 많은 연구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CHD) 위험을 높이는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험 증가는 생활방식이나 사회경제적 지위 등의 차이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 시어 교수는 야간 근무나 시차 등 일주기 불일치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며 이 연구에서

메디칼산업

더보기
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기' 도입 계약…2031년 첫 가동
서울아산병원이 최첨단 암 치료 장비인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해 2031년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아산병원은 지난 7일 일본 도시바ESS·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병원 측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캠퍼스에 회전형 치료기 2대, 고정형 치료기 1대를 갖춘 연면적 4만880㎡의 중입자 치료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나온 에너지를 암세포에 충돌시켜 파괴하는 첨단 치료기기다.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호하고 암 조직만 집중적으로 사멸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법 등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기간이 짧아 '꿈의 암 치료기'라고도 불린다. 설치에 수천억원이 들 정도로 상당히 고가라 전 세계적으로도 보유한 국가가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선 2023년 연세의료원이 처음 치료기를 도입해 중증 난치성 암 환자를 치료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2027년 부산 기장에 중입자치료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아산병원이 건립할 중입자 치료 시설은 면적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치료 장비도 최고 사양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탄소 이온뿐 아니라 헬륨, 네온, 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