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난청, 기형 종류 구별해 수술 합병증 방지"

분당서울대병원, 이소골 기형환자 24명 분석 결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선천성 난청 환자가 가진 기형 종류를 구별해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 연구팀(한선아 수석전공의)은 2015∼2018년 선천성 이소골 기형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CT 소견과 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소골은 고막에서 내이로 소리를 전달해주는 뼈로 기형이 있는 경우 뼈의 연결이 끊어져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전음성 난청을 갖게 된다.

 보통 이소골 기형으로 인한 난청은 기형이 있는 뼈를 대체할 인공 이소골을 이식하는 이소골 성형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수술 중 이소골의 세 번째 뼈인 등골이 달팽이관으로 연결되는 부위인 '등골 족판'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등골 족판이 부러지면 달팽이관 속 액체인 외림프의 유출이 생겨 청력저하, 전정장애나 감염에 따른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수술 전 CT 소견을 통해 이소골 기형을 분류하고, 이에 따라 수술 중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등골 족판의 기형 여부를 예측했다.

 그 결과 등골 족판의 기형은 이소골 기형 가운데 '제2인두궁 기형' 환자에서만 동반되는 것을 발견했다. 제2인두궁 기형은 이소골 중 등골과 두 번째 뼈인 침골에 기형이 있는 경우로 등골 족판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얇다.

 송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이소골 기형의 원인이 제2인두궁 기형일 경우 등골 족판 기형이 동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함으로써 수술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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