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이국종 외상센터장 사임원 수리…"교수직은 유지"

외상센터장 당분간 공석…운영 차질 불가피할 듯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주대병원은 이 교수가 병원 측에 제출한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이날 수리했다고 4일 밝혔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외상센터 의료진을 비롯한 여러 교직원의 의견을 듣고 일주일간 숙의한 끝에 이 교수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외상센터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 교수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혀온 대로 아주대병원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진료와 강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도 "외상센터장 자리에서만 물러난 것이어서 환자를 진료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의대 교수로서의 역할은 그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전자 결재 방식으로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의 갈등은 지난달 13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양측이 이미 수년 전부터 병실 배정,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자주 다툼을 벌였고 지난해부터는 새로 도입한 닥터헬기 운용 문제로 갈등이 격화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결국 이 교수는 "너무 지쳐서 더는 외상센터 일을 못 하겠다"며 사임원을 냈고 이를 병원이 받아들였다.

 이 교수의 사임으로 그동안 그가 주도해 이끌었던 외상센터 운영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는 과거 의사 3명, 간호사 2명으로 꾸려져 24시간을 운영하던 과거 아주대병원 중증외상 특성화센터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교수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이 교수는 2010년 8월 중증외상 특성화센터장으로 임명되고, 2011년 1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여기에 탄력을 받아 아주대병원은 경기도와 손잡고 중증외상 환자에 대한 신속한 처치 및 이송을 위한 '중증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일명 석해균 프로젝트)를 도입했으나, 2012년 권역외상센터 지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이 교수는 권역외상센터 지정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꾸준히 재지정 건의를 한 끝에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결정을 끌어냈다.

 그 결과 아주대병원에는 2016년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1만944㎡ 규모로 중환자실 40병상 등 100병상을 갖춘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가 문을 열었다.

 외상센터장을 맡은 이 교수는 2017년 총상을 입고 북한을 탈출한 '귀순 병사' 오청성 씨를 외상센터로 옮겨 수술을 집도, 오 씨를 소생시키며 다시 한번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해군 훈련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휴가를 다녀오느라 오는 5일 올해 처음 출근할 예정이다. 아주대병원과의 갈등이 알려진 이후 처음이기도 한 출근길에서 이 교수가 심경이나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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