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최대 규모 '을지대 의정부 병원' 11월 시범 운영

내년 3월 898병상 정식 개원 앞두고 의료 장비·시설 점검

 을지대 의정부병원이 11월부터 최소 병상으로 시범 운영, 진료를 시작한다.

 내년 3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의료 장비와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20일 을지재단에 따르면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규모로 건립 중이다. 병원 옆에서는 캠퍼스와 기숙사, 관사도 들어선다.

 병상 수는 1천234병상으로 계획됐으나 898병상으로 줄었다.

 입원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준 병상을 5인실에서 4인실로 바꾸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 변경했기 때문이다.

 병상 수가 줄어도 경기북부에서는 최대 규모다.

 헬기장은 옥상 1곳으로 계획됐으나 인근 대운동장에 추가, 2개로 늘렸다. 헬기로 긴급 이송해야 하는 산악 사고와 군부대 응급 환자가 많은 경기북부 의료 환경을 고려했다.

 현재 공정률은 75% 수준이며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 중인 을지대 의정부병원

(의정부=연합뉴스)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10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공정률은 75% 수준이며 완공 후 898병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0.4.20 [을지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병원 측은 준공 승인되면 1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 정식 개원 전까지 의료 장비와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 최소 병상을 가동하면서 환자도 진료한다.

 일단 임직원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일반 환자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병원에서는 38개 진료과와 7개 특수부서가 운영된다.

 특히 척추 족부, 뇌 신경, 여성, 난임, 소화기, 심혈관, 내분비 등 7개 전문 진료센터가 설치된다.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국내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 만큼 이 병원에는 5G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병원 시스템인 'AI-EMC'(Eulji Mobile Care)가 구축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은 노하우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증상과 연령 등에 따라 가능성이 가장 큰 질환을 찾아낸 뒤 최적의 치료 방법을 처방한다.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 단층 촬영), 내시경 등 주요 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각종 질환 정보와 주의 사항을 환자 개인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다.

 또 VR(가상현실)을 활용해 원격으로 병문안하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치유할 수 있다.

 한편 을지대 의정부캠퍼스는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되며 간호대학, 임상병리학과, 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 등을 갖추고 내년 3월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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