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이식 수술, 평균 5년 4개월 대기…기증 취소는 해마다 증가

안구 이식은 8년 2개월 걸려…단순변심·가족반대로 기증 취소 늘어

 

 장기 이식 수술을 받으려면 평균 5년 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장기 이식 수술을 받는 데 평균 1천952일(약 5년 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 이식 대기자들의 평균 대기 기간은 2016년에 4년 3개월(1천550일)에서 2017년 4년 7개월(1천676일), 2018년 4년 11개월(1천801일), 2019년 5년 2개월(1천901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16년 대비 1년 이상 길어졌다.

 이식 장기에 따라 대기 기간도 큰 차이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췌도나 간, 소장 이식 수술도 2천여일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장기 기증을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기증 취소 건수를 집계한 결과, 2015년 1천181건에서 2019년 5천124건으로 4년 새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단순 변심에 따라 기증을 취소한 경우는 2015년 130건에서 지난해 1천171건으로 급증했다.

 그 외에 가족 반대로 인한 취소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종교적 이유나 두려움 등을 이유로 취소하는 사례는 지난 5년간 1만1천여건에 달했다.

 장기 이식 수요가 높은 데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다 보니 최근 6년 새 불법 장기매매 사이트 1천300여곳이 적발되는 등 장기매매 문제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최 의원은 "장기기증 취소 사례가 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이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도록 등록자 관리 및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불법 장기매매와 관련해 "실제로 적발된 것보다 더 많은 불법 장기 매매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 매매를 빙자한 사기나 성범죄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적발 시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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