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식단, 심근경색 재발 위험↓"

 지중해 식단(Mediterranean diet)이 심근경색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 식단은 지중해 주변 지역 주민들의 일반적인 식단으로 채소, 과일, 견과류, 콩 등 식물성 식품과 생선, 소량의 적색육, 닭고기로 구성되며 기름은 단가불포화지방산(monounsaturated fat)인 올리브유가 주로 쓰이고 약간의 포도주가 곁들여진다.

 스페인 코르도바(Cordoba)대학 마이모니데스 생의학연구소의 호세 미란다 교수 연구팀이 전에 급성 심근경색을 겪은 일이 있는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지중해 식단을 따르도록 했다.

 매일 올리브유와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을 기본으로 콩 식품, 생선, 견과류를 매주 3번씩 먹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육류, 특히 적색육 섭취는 줄이고 마가린, 버터 같은 지방과 당분 함유가 높은 음식을 피하게 했다.

 다른 그룹엔 모든 종류의 동물성, 식물성 지방을 줄이고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저지방 식단을 주문했다.

 적색육 섭취를 제한하고 유제품은 되도록 저지방을 선택하고 견과류는 피하고 단 음식과 패스트리(pastry)는 줄이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여러 환경에 적응하는 데 중요한 혈관 확장 기능을 평가하고 ▲동맥혈관 내피세포의 손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보는 한편 ▲ 혈관내피 전구세포(줄기세포)에 의한 동맥 손상의 수리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지중해 식단 그룹이 대조군보다 동맥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류량 증가가 필요한 여러 가지 상황에 동맥이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맥혈관 내피세포의 재생 능력도 개선됐다.

 특히 심근경색 재발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동맥혈관 내피 손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내피의 손상은 급성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고하는 지표가 된다.

 혈관 내피의 손상을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면 혈관 내피의 재생을 촉진하고 그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단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지중해 식단은 과체중이거나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혈관내피 세포의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이 이미 입증됐다.

 그러나 심근경색을 한 번 겪은 사람이 심근경색 재발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 - 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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