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용 장 세척제, 알약형이 액체형보다 선종 발견율 높아"

 물에 섞어 마시는 장 정결제(장 세척제) 대신 알약으로 제형을 바꾼 장 정결제가 대장내시경에서 대장암으로 발달할 위험이 있는 용종의 발견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학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한국팜비오의 알약형 장 정결제 '오라팡'과 물에 섞어 마시는 기존 장 정결제를 복용한 환자를 비교한 결과 오라팡의 장 정결도가 더 높아 용종과 선종을 더 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국제학술지 '소화기학과 간장학 저널'에 발표했다.

 장 결정제는 대장내시경 시술 전에 장에 든 이물질을 비워내는 약물이다. 액체에 섞어 마시는 장 정결제는 2ℓ 이상을 마셔야 하는 데다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메스꺼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검사 편의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라팡정은 저용량 장 정결제인 경구용 황산염 액제를 알약 형태로 만들어 복용 편의를 높인 개량신약이다.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65세 미만 환자 중 기존 장 정결제로 주로 쓰인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 제제를 복용한 9천199명과 오라팡을 복용한 7천772명을 비교했다.

 지난 2019년 오라팡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출시되면서 출시 이전 PEG 제제를 복용한 환자와 출시 이후 오라팡을 복용한 환자 간 비교가 가능해졌다.

 분석 결과 오라팡의 장 정결도는 97.2%로 PEG 제제의 95%보다 높았다.

 용종 발견율에서도 오라팡이 56%로 PEG 제제의 50.8%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대장암 발달 위험이 높은 선종 발견율도 오라팡이 34.5%, PEG제제가 30.7%로 높았으며, 내시경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 톱니형 용종 발견율에서도 오라팡이 5.2%로 PEG 제제의 3.3%보다 높았다.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부작용 중 하나로 혈액 내 칼슘이 정상치보다 낮아지는 저칼슘혈증 발생 비율은 오라팡이 1.9%로 PEG 제제의 8.9%보다 나았다.

 반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 발생 비율은 오라팡이 15.9%로 PEG 제제의 9.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팜비오 관계자는 "오라팡은 대장암 진단과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라팡은 고용량 장 정결제 복용을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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