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반응성 나노입자 활용 백신 효과 연구 모식도 [질병관리청 제공]](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518/art_17460810460087_6ddec9.jpg)
질병관리청은 신개념 입자인 '온도반응성 나노입자'를 활용한 결핵 백신이 기존 백신(BCG)보다 더 나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온도반응성 나노입자란 상온에서는 입자 형태를 유지하고 체온에서는 그 형태를 변화해 항원(면역 반응을 유도해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을 천천히 방출시키는 입자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과 이 기술을 보유한 한국세라믹기술원의 공동 연구진은 결핵의 대표 항원인 Ag85B를 정제한 후 온도반응성 나노입자를 활용한 전달체에 전기적 반응을 이용해 탑재했다.
연구진은 영유아 대상 백신으로서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이 나노입자 백신을 쥐에게 접종했다.
또 이미 어린이 대상 기존 결핵 백신인 BCG를 접종한 청소년·성인에게도 추가 효과가 있는지 보기 위해 BCG를 맞은지 6주가 지난 쥐에게도 나노입자 백신을 주입했다.
이후 이 그룹들을 BCG 백신 또는 항원 자체만을 접종한 쥐 그룹과 비교한 결과 영유아용 백신 실험에서 나노입자 백신 접종 그룹은 BCG 접종 그룹보다 결핵균 공기 감염에 따른 폐 속 균의 수와 염증성 폐 병변이 적게 나타났다.
청소년·성인용 백신 실험에서는 나노입자 백신 접종 쥐의 T세포 면역반응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케모카인(면역 반응 조절 단백질) 생성량이 BCG 접종 그룹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결핵 예방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이러한 신기술 기반의 전달체를 결핵 외 감염병 백신이나 다양한 플랫폼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학술지 '세포 소통과 신호전달(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 최근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