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숙지황 유효 성분·효능 증진…제조시간 단축

한약재 열처리 온도·횟수·시간 표준화 가공 기술 적용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이 한약재의 열처리 온도·횟수·시간을 표준화해 약효를 증진하는 현대화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연구팀이 'KIOM숙지황 현대화 가공 포제 기술'을 적용한 숙지황에서 유효 성분·효능이 증진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포제는 약재 배합·혼합 등 한약재 성질에 맞게 찌거나 볶는 등의 가공 과정을 말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약재 효능을 높이고 독성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일정한 원물을 대량 생산·공급할 수 있는 'KIOM지황 원물생산 체계'를 이용해 생산한 지황 뿌리에 현대화된 포제기술을 적용했다.

 전통 포제법은 찌고, 약주를 묻혀 햇볕에 말리는 절차 등을 9번 반복(구증구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대화된 가공 포제기술은 열처리 온도·횟수·시간·에탄올 농도를 조절해 표준화한 방법이다.

 이를 적용해, 항산화·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등 유효 성분 함량이 전통  포제 방식으로 생산된 숙지황보다 30% 이상 증진된 숙지황을 얻어냈다.

 연구팀은 전통 방식보다 제조시간이 줄어 경제성도 높고, 다른 한약재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영민 박사는 "전통적으로 지황을 구증구포할 때 한의사·한약사마다 모두 방법이 다르다"며 "일정한 품질의 원물과 표준화된 포제기술이 합쳐져 고품질의 한약재 숙지황을 생산하는 체계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미세먼지, 자궁까지 파고드나…"난임질환 자궁내막증 악화"
여성의 자궁은 임신했을 때 태아가 자라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궁외막(가장 바깥층)과 자궁근층(가장 두꺼운 층), 자궁내막(가장 안쪽 점막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자궁내막은 월경 주기에 따라 두께와 구조가 변화하며, 수정란이 착상하는 중요한 곳이다. 그런데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나팔관, 복막 등의 부위에 증식하면서 출혈, 염증, 유착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바로 '자궁내막증'이다. 이 질환은 보통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데, 생리통과 골반통 같은 증상이 생길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임신을 어렵게 한다. 국내 자궁내막증 환자는 최근 5년간 50%가량 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하지만 불특정한 증상 탓에 적절한 시기에 진단받지 못하고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발병부터 확진까지 평균 5∼1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인 골반 통증이 보통 생리통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생리하는 여성들 상당수가 자신이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지내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것이다. 자궁내막증 발생에는 월경혈의 역류, 면역학적·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이 생기는 근본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