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내년 예산 1조6천억원…코로나 엔데믹에 올해보다 45%↓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 1천800억원…절반가량 줄어
삭감 비판 받았던 '결핵환자 관리·두창 백신 예산' 국회서 증액

 질병관리청의 내년도 예산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1조6천303억원으로 최종 의결됐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225억원이 늘었지만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점차 해제되며 올해 본 예산 2조9천470억원보다 1조3천억원가량(44.7%)이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구입을 위한 예산은 절반가량 줄어 올해 3천843억원의 53.2%인 1천798억원으로 확정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와 이상반응 관리를 위한 예산도 151억원 감소했다.

 의료기관·보건소의 결핵환자 관리 지원과 두창 백신 구입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2위'라는 오명에도 삭감돼 비판을 받았던 결핵환자 관리 예산은 최근 고령층 결핵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 등이 감안돼 정부안 대비 40억1천500만원가량 증액된 235억2천900만원으로 확정됐다.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배치된 결핵관리전담 간호사는 720명에서 889명으로 늘어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축 권고에도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던 두창 백신 비축 예산은 다시 살아나 200만회분을 구매할 수 있는 52억7천6백만원이 편성됐다.

 이밖에 저소득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지역간 건강격차 원인 규명, 미래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을 위한 예산이 정부안 대비 증액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그간 코로나19 대응으로 상대적으로 챙기지 못했던 상시감염병·만성질환과 미래 신종감염병 대응에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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