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찾아온 무더위에 말벌 활동 왕성…소방 "수칙 준수" 당부

강원서 최근 5년간 3천308건…"검은 옷 착용·화장품 사용 자제"

 올해 여름철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벌 쏘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 출동 건수는 2019년 649건, 2020년 471건, 2021년 553건, 2022년 828건, 2023년 807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7∼9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이 기간에 출동 건수는 2천871건으로 총 2천696명의 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환자 증상은 어지럼 증세가 9.8%로 가장 많았으며, 호흡곤란(7%), 두통(5.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13명이 벌 쏘임으로 인한 심정지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기도 했다.

 사고 발생 장소로는 총 3천308건 중 집이 1천283건(38.8%)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2천396명(72.4%)으로 여성 1천61명보다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60대가 1천23명(29.1%)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소방은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검은색 계통의 어두운 옷은 피하고 밝은색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고 당부한다.

 또 화장품 등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용품의 사용은 자제하고, 벌집 근처에서 벌과 접촉할 경우 낮은 자세로 머리를 감싸고 재빨리 20m 이상 이동해야 한다.

 박계형 119종합상황실장은 "최근 무더위로 인해 말벌 등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다"며 "벌 쏘임 예방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 119로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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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생명 위협도"
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