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여파 속 내년 전문의 시험 566명 접수…올해의 20%수준

 대한의학회는 12일 오후 5시에 마감된 2025년도 제68차 전문의 자격시험에 566명이 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의학회가 집계한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2천782명의 20.3%에 불과한 수준으로 신규 전문의 배출 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급감한 것은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수련 과정에서 대거 중도 이탈했기 때문이다.

 전공의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수련을 거쳐 시험을 통해 전문의가 된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수료 예정' 고연차 전공의는 553명뿐이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 중에서 수료 예정인 고연차 전공의 23명을 더해도 576명뿐이었다.

 접수자들은 이후 응시 자격 심사도 거쳐야 해 심사에서 떨어지는 인원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의학회 관계자는 "현재 의학회가 참여하는 여의정협의체 등에서 신규 전문의 급감에 대한 대응 등을 의제에 올려서 하나씩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도 제68차 전문의 자격시험 1차 필기는 내년 2월 14일에 치러진다. 이어 같은 달 18∼21일에 2차 실기·구술시험을 본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효소는 유전자가 설계한 기계처럼 작동한다"
우리 몸의 생화학 반응을 조율하는 효소가 실제로는 유전자가 설계한 나노 기계처럼 작동한다는 사실을 국내외 공동 연구진이 입증했다. 4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이 대학 물리학과 츠비 틀루스티 특훈교수팀은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일라이셔 모지스 박사팀과 함께 효소 내부의 점탄성이 효소의 생물학적 기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밝혀냈다. 효소는 음식물 소화, 에너지 생성, DNA 복사, 노폐물 처리 등 화학 과정을 활성화하는 생체 단백질이다. 효소는 작동할 때 구조가 열리고 닫히는 움직임을 반복하는데, 이때 단백질 전체가 단단하지도 흐물흐물하지도 않고 마치 스프링처럼 탄력 있게 움직이며 충격을 흡수하는 성질인 점탄성을 보인다. 효소는 점탄성을 통해 구조적 유연성과 안정성을 유지한다. 연구팀은 효소의 기계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점탄성이 망가지면 화학적 기능인 활성도 크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첨단 측정 기술을 통해 효소에서 기계의 완충 장치인 '쇼크 옵서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고변형 영역'을 찾아내 이 영역의 아미노산 1개를 바꿔 돌연변이를 만드는 실험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고변형 영역은 효소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