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생체 정보로 무인 결제까지…삼성전자가 키우는 스타트업

CES 2025 'C랩 전시관' 가보니…손글씨 보고 15초 분량 영상도

 무인 냉장고 옆에 놓인 태블릿에 얼굴을 가까이 대자 스마트폰에 저장된 생체 정보와 매칭 작업이 이뤄지더니 냉장고 문이 열렸다.

 안에 있던 음료수 캔을 꺼낸 뒤에는 미리 등록한 카드 정보로 결제까지 자동으로 연결됐다.

 보안게이트에서도 스캐너에 얼굴만 대면 스마트폰의 생체 정보와 비교한 뒤 문이 열린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고스트패스의 '온디바이스 생체인증 보안 설루션'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현재 프랜차이즈 전문점 상무초밥의 50여개 지점에 설치됐으며 올해 상반기 나이스정보통신 사옥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C랩 전시관'에서 만난 고스트패스 관계자는 "키오스크에는 생체 정보가 전혀 남아있지 않다"며 "생체 정보를 휴대폰에만 저장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고스트패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고스트패스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스타트업으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지역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CES 2025 삼성전자 C랩 전시장 전경

 삼성전자는 2012년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으며, 2018년부터는 이를 외부로 확대, C랩 아웃사이드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CES에서 C랩 우수 과제와 스타트업을 소개해 왔다.

 올해는 C랩 아웃사이드 12개,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 1개 등 총 15개 업체가 전시관을 꾸렸다.

 핀포인트는 빌딩 사물인터넷(IoT) 통합 관리 플랫폼을 선보여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C랩 아웃사이드 대구의 퀘스터는 로봇의 정밀 손동작 학습에 활용 가능한 '핸드 트래킹 글러브'를 시연했다.

 일만백만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AI 영상을 생성하는 서비스 '젬젬'을 선보였다. 젬젬은 '해피 버스데이, 삼성'이라고 적힌 손글씨를 보고 3∼5분 만에 15초 분량의 영상을 만들어냈다.

 그린팔로우는 갤럭시 스마트폰·워치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동된 '자율주행 골프 트롤리'를 선보였다.

 휴대폰 카메라 앱으로 인식하면 벙커 등 장애물을 피해 사용자를 따라다닌다.

그린팔로우의 '자율주행 골프 트롤리'

 C랩 전시관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AI, IoT, 로봇, 디지털 헬스 분야까지 한국 스타트업들의 최신 기술력에 놀랐다"며 "C랩 스타트업들이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로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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