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기반 대장염 치료제 개발

부경대 이세중 교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개선에도 효과"

 국립부경대학교는 스마트헬스케어학부 휴먼바이오융합전공 이세중 교수 연구팀이 염증성 대장염 치료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개선에 효과적인 신개념 메트포르민 캡슐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교수는 영남대 최창형 교수와 함께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메트포르민을 3중 막 구조의 하이드로겔 캡슐로 포장한 경구 약물전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위의 산성 환경(pH 2)에서는 약물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도, 대장 염증 부위(pH 7)에서만 메트포르민을 특정적으로 방출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 교수는 "염증성 대장염 환자는 식이 제한으로 영양소 흡수에 어려움을 겪어 혈당 조절이 어렵고, 이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제로 잘 알려졌지만, 대장염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은 아직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입으로 투여하면 위산과 소화효소에 의해 약물이 분해돼 안정성과 생체이용률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번 캡슐화 기술이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며 "메트포르민의 새로운 약리적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마이크로바이옴 개선과 난치성 대장염 치료를 위한 약물 전달 기술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1분기 의약품 공급 중단·부족 개선…"약가 우대 정책 등 기여"
올해 1분기 들어 의약품 공급이 중단되거나 부족한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3월 공급이 중단됐거나 부족하다고 보고된 의약품 수는 56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개가 보고된 데 비해 44% 줄어든 수준이다. 2023년 동기(81개)와 비교하면 31% 감소했다. 공급 중단·부족을 나눠서 보면 중단 건수는 1년 새 59개에서 34개로, 부족 건수는 41개에서 22개로 줄었다. 그간 정부는 약가 우대를 통해 원료 수급 불안정 등 의약품 공급 중단·부족의 주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10%'의 공급 부족을 보고하며 "국내 원료 혈장 감소 및 수입 혈장 가격 급상승으로 혈장 수급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필수의약품은 보건 의료상 필수적이지만 시장 기능만으로는 안정적 공급이 어려워 정부가 별도 지정하는 의약품이다. 의약품 공급 중단·부족이 품절 사태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되고 있다. 제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