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오픈AI 협업 결과는 언제쯤

상반기 출시 카나나 첫 시험대…양사 공동 프로젝트가 실질적 가늠자
챗GPT '오퍼레이터'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월 200달러 구독료 내야

 올해 들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행사는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의 지난 2월 방한이 아닐까 싶다.

 인공지능(AI)을 빼놓고는 ICT 산업을 논할 수 없게 된 지 오래인 상황에서 중국기업이 내놓은 딥시크가 빅테크 주도의 기존 시장 판도 자체를 뒤흔들며 어느 때보다 AI 기술에 관심이 쏟아지던 시점이기도 했다.

 몇 차례 한국을 찾기는 했지만 잠행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온 그가 개발자 행사에 등장한 것은 물론이고 카카오 정신아 대표와 손을 잡고 언론 앞에 선 데다 마지막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3자 회동까지 했으니 이에 쏠린 언론의 관심은 어지간한 정부 수반의 방한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최근 오픈AI의 챗GPT에 신규 추가된 AI 비서 '오퍼레이터'의 한국 서비스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이 옵션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오퍼레이터 자체가 월 200달러를 내고 챗GPT 프로를 사용하는 이용자에 한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라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업계 안팎에선 카카오가 상반기 별도 앱 출시를 준비 중인 초거대 언어모델(LLM) 카나나 서비스에 어떤 형식으로 오픈AI의 기술을 녹여낼지가 양사 협업의 성패를 가를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개발자 대회에서 카나나 서비스를 공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카카오는 이후 '소버린 AI' 개발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네이버와 달리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차용, 실리 추구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나나 언어모델 전 라인업을 구축하고 연구 성과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와 손을 잡은 카카오가 어떤 AI 서비스를 내놓느냐에 양사 협업의 시너지 평가가 달려 있지 않겠느냐"며 "카나나는 이미 카카오가 틀을 세워놓은 서비스였던 만큼 양측이 시작 단계부터 협업할 공동 프로젝트의 내용 역시 관심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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