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기업 '아스트로젠', 민간 첫 발달장애 청소년 동작 연습 공간 마련

발달장애인 홀로서기 돕는 아스트로젠 ADL 내달 초 개소

 신약 개발 기업 아스트로젠이 민간기업 최초로 중증 발달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이 일상에 필요한 동작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아스트로젠은 '세계 자폐인의 날'(4월 2일)을 맞아 다음 달 1일 대구광역시 동구 대림동 본사에 일상생활 동작실습센터(ADL) '스텔라 스텝스'(Stellar Steps)를 오픈한다.

 아스트로젠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비롯해 중증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독려하고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중증 발달장애인용 ADL을 설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립을 위한 빛나는 발걸음'을 의미하는 '스텔라 스텝스'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요리, 청소, 빨래 등을 반복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은 주방, 2층은 세탁기와 화장실이 포함된 원룸처럼 꾸며진 연면적 81.4㎡ 규모의 실습실이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은 실습실에서 청소기와 세탁기, 인덕션,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사용법을 익히고 간단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며 '홀로서기'를 준비할 수 있다.

 스텔라 스텝스 공동 주관기관인 가치발달놀이센터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중증 발달장애 청소년 실습생 4명이 주말을 이용해 수업받는다. 발달장애아의 부모로 구성된 명예 교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의 적응을 돕는다.

 아스트로젠은 중증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가정, 학교가 아닌 외부 기관에서 자립 훈련을 받을 경우 주의가 환기되는 효과가 있어 학습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스트로젠은 앞으로 관련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영입하고, 실습생 규모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소아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치료제 후보물질 'AST-001'을 개발 중인 아스트로젠은 현재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는 "발달장애 청소년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약물 치료와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며 "센터를 통해 이들의 빛나는 첫걸음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권은정 가치발달놀이센터 이사장은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일상생활 훈련은 생애 전반에 걸쳐 이뤄져야 할 가장 필요한 과정인데, 그 시작을 함께해 주는 회사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자폐인의 날을 맞아 파란 불을 밝히는 이벤트도 좋지만 이런 현실적인 움직임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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