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이상에서는 위·대장암 내시경 효과 불분명"

보건의료硏 "대장암 발생·위암 사망 억제 효과 뚜렷하지 않아"

 80대 이상에서는 위·대장암 내시경 검진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환자 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 소속 김현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내용의 임상적 가치 평가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현재 국가 암검진 사업에서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에게 1∼2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며, 이 검사가 양성일 때 대장 내시경을 권장한다.

 연구진이 2004년부터 2020년까지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75세 이상 대장 내시경 수검자 약 1만9천명과 비(非)수검자 약 1만9천명의 대장암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79세까지는 발생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0세 이상에서는 이 같은 대장 내시경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억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2009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가 암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75세 이상 위내시경 수검자 약 8만6천명과 비수검자 약 8만6천명의 위암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79세까지는 위암 사망이 43% 감소했으나 80세 이상에서는 위암 사망 억제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또한 81세 이상부터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이는 국내 학계 권고 내용과도 일치한다. 관련 학회는 대장암의 경우 81세 이상은 (내시경) 검진 효과 근거가 부족하며 위암의 경우 또한 85세 이상부터는 오히려 검진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 위험이 있어 이를 권고하지 않고 있다.

 연구원의 임상적 가치 평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80대 이상에서는 일률적으로 검진을 권고하기보다 개인의 건강 상태, 기대수명, 암 위험도 등을 고려하여 검진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내시경 검진 판단 과정에서는 환자와 의료진이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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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 등 수면장애 시 치매·파킨슨병 위험 32%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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