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연합]](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626/art_17508018939947_3a98ee.jpg)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온다.
운동이나 공부를 할 때, 심지어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음에도 어느 순간 지겹고, 귀찮고, 의미마저 없어지는 시기가 찾아온다.
야구 선수에게 갑자기 타율이 곤두박질하는 순간이 오고, 소설가에게 한 줄도 쓰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며, 평범한 직장인조차 출근길이 두렵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원인을 분석하고 방법을 찾아보지만, 오히려 그 과정이 문제를 꼬이게 한다.
슬럼프란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 존 스몰츠는 1991년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스포츠 심리학자 도움으로 과거 자신이 완투했던 경기 영상을 반복 시청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한다.
특별한 깨달음이나 이론이 아니라, 그저 '그냥 하자'고 마음먹고 다시 시작한 것이다.
대학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슬럼프 극복의 핵심은 "과거에 잘했던 본인의 경기를 다시 보면서 연습하고, 슬럼프에 집착하지 않는 노력"으로 나타났다.
처음엔 억지로 몸을 움직였지만,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고, 리듬이 살아났다.
몸이 움직이면 감정도 깨어난다. 행동은 의욕의 불씨를 살려낸다.
무조건적인 버티기를 미화할 수는 없다. 중요한 건 고통을 이겨내는 방식이다.
<언니의 독설> 저자 김미경 강사는 "슬럼프는 내가 만든 꾀병이다. 자기 자신을 믿고 아무 생각 없이 그 일에 매진하게 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실천으로, 장기 계획보다 당장 해야 할 일을 정하고 지키는 식으로 시작한다.
오늘 하루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냥 하는' 힘을 훈련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를 버티고, 이틀을 넘기면 어느새 슬럼프를 지나 새 국면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슬럼프가 찾아왔다면 그냥, 다시 해보자.